#27 - 직감, 베조스, 미너비니, Tesla, Celsius, K-헬스케어, 'K-엔터 = 종교', 투자 마인드셋(나는 어떤 게임을 하는가 +), 기억에 남는 글(거절 당하기 연습 +)
이번주를 마무리하고 약 10일정도 싱가포르-발리 여행을 다녀올 예정입니다. 회사 생활을 시작한 이후에 이렇게 오래 쉰 적은 처음이네요. 예전에는 휴가를 가더라도 2~3일만 쉬었는데, 이번에는 책 2권만 들고 가서 푹 쉬려고 합니다. 그리고 스무살 시절 ‘재밌겠다…’라고 생각했던 영상을 좀 찍어보려고 하는데 정말로 재밌었으면 좋겠네요!
이번에는 상장 주식을 위주로 다뤄보았습니다. 다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5~6월 흘러간 생각 ☁️]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넘어갑니다 🫡
라면과 티핑 포인트 - 프벗디
‘이정도면 다 익었다.’ 라는 직감으로 끓인 라면이 더 맛있었던 경험. 라면 설명서를 그대로 따라하기만 할 때는 맛이 없었는데. 이 경험을 통해 직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투자도 삶도 직감과 이성의 균형을 잘 맞추면서 나아가자. 균형이 틀어질 때도 있겠으나, 적어도 앞으로는 라면은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생각보다 더 멋졌던 빡빡이 아저씨 베조스 (발명과 방황) - 프벗디
독서 모임 후에 인생 롤모델이 되어버린 제프 베조스. 순간의 유혹과 위기가 있었음에도 믿는 것을 끝까지 행하는 사람. '장기적인 시야. 고객 만족. 규모의 경제' 등 상투적인 말들을 20년 넘게 실행했다.
베조스를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건, 웃기게도 일반인처럼 은퇴하고 삶을 즐기고 있다는 점이다. 스티브와 일론과 같은 비져너리와 결이 다른 베조스. 우리와 비슷한 보통의 인간인 것만 같아 메세지가 더 와닿는다. 다만 베조스는 나와 다르게 극한으로 스마트하게 살아온 사람인 것이고.
(신계는 아닌데, 인간계의 최상과 같은? BTS말고 세븐틴 정도?)
베조스처럼 눈이 돌아가있는 상태로 20년을 꾸준히 하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인 희망은 우선 10년은 채워보자는 것. 지금 약 3년 정도 채운듯.
리자청(리카싱) 그는 비즈니스맨인가? 투자자인가? - 행인 7
리자청과 같이 성실하고, 독서를 매일 3~4시간씩하고, 좋은 네트워크를 쌓고, 큰 그림을 보기 위해서 집중력을 높여 고도의 사고력을 키우고, 싸게 살 수 있게 인내하는 멘탈을 가지고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 역시나 이번에도 대가의 성공비결은 부모의 잔소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인생에서의 성공은 원칙을 지키는 데서 출발한다. 실제로, 이렇게 원칙을 지키면서 꾸준히 나아가는 사람은 인구의 1%도 되지 않는 것 같다. 대가의 책 10권 정도를 읽고 이해하는 것은 며칠이면 가능하지만, 이를 인내심있게 따라가는 것은 쉽지않을 뿐 아니라, 철저히 우리의 몫이다.
주식이 삶을 망칠 때. (사람이 망가지는 과정) - 작은투자자
삶이 망가지는 과정에는, 노력 대비 큰 보상이 찾아올때 였다. (…) 노력 대비 보상이 과해지면, 우리는 거기에 취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노력의 시간은 축소되고, 다른 시간이 늘어난다. 유흥에 쓰는 시간이 늘어나고, 그 균형점에서 보상이 컸던 과거의 장미빛에 우리는 중독된다. 그렇게 되면, 삶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삶의 보상이 갑자기 커졌을 때, 우리는 겸손해지기보다, 자만하기 쉬우며, 자만은 노력을 줄이게 된다. 그러면서 우리는 망가지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스로 하는 일보다, 투자 영역으로 넘어와서는 낮은 기준과 적은 노력으로 높은 보상을 바라본다. 그렇게 되는 순간이 우리 삶을 망가뜨리는 원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매매의 중요성 - 초수익 성장주 투자 (마크 미너비니)
누구와 함께 들고 있는가. 누구에게 팔 수 있는가.
차트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경매장에 모인 가운데 특정 종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즉, 감정과 논리, 기만적 의도에 따른 결정이 충돌하는 양상을 분명한 시각적 패턴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인베스팅과 트레이딩을 철저히 분리했으나, 지금보니 두 개는 무자르듯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 있더라도 사이클을 거스르기는 힘들고, 올바른 타이밍이라면 적당히 좋은 기업이라도 순풍을 타고 올라간다. 그리고 펀더멘탈이 좋더라도 이 점을 모두가 안다면 비싸게 팔 수가 없다. 저자는 지금이 올바른 매수/매도 타이밍인지에 대하여 차트로부터 도움을 얻는 방법을 알려준다.
개인적으로 수익률 제고에 많은 도움을 얻고 있는 도서. 물론, 시장이 반은 먹여준 듯 하다. 아래 ‘나는 어떤 게임을 하는가? 누구를 이기는 게임인가?’ 글과 연결해서 보면 좋다.
테슬라 / TESLA
주가 흐름이 좋았었다. 약 4월 중에 1분기 실적 이전에는 자동차 사업부 마진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져야 이후 에너지 사업부 등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자동차 마진 잘나오면 괜한 기대감만 껴서 애매한 상승나오고 마진 잘 안나오면 하락할 것 같아 포지션을 줄였었다. 그리고 이후 과도하게 떨어지길래 아래의 비공개글을 작성하며 다시 매수. 근거로는 자동차 부문은 시클리컬 관점에 있어서 바닥이고 ESS 수요 좋고 FSD 잘되고 있었기 때문. 더이상 나올 악재가 딱히 없었다.
Tesla Stops Producing Megapacks In Nevada, New Opportunities At Factory
가장 기대하고 있는 메가팩 부문에서는 좋은 뉴스. 수익성 안 좋은 Nevada 생산 끝. FSD는 아직 꿈이긴 한데 배포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한국-유럽-호주 등 테스터들이 추가되고 있다. 중국은 루머 수준. 아마 이번 2Q 실적은 크게 재미없을 듯 한데 에너지 부문 마진이 올라오는지의 여부와 자동차 마진이 바닥을 찍었는지 확인하는 수준일 것. 에너지 GP%가 많이 올라오면 ESS 섹터는 전체적으로 꼭 다시 보아야한다.
셀시어스드링크 / CELH
[투자포인트]
오프라인 진출 가속화 시점 (편의점이 에너지 드링크 전체 매출의 약 64%임)
- 펩시의 핵심 투자 자산으로 에너지 드링크 내 코카콜라의 유일한 대응 자산
- 펩시 유통망 (22.10월) 확보 후 오프라인 점유율 빠르게 올라오는 중
- 아마존 점유율인 약 17~19% 수준까지는 올라올 수 있음.
(오프라인 점유율)
22.10월: 2.6%
23.2월: 4.3%
23.4월: 5.4%2015년부터 현재까지 PSR 7~10x 받고 있는 몬스터와 동일한 밸류 레인지 받고 있어 과열 상태 아니라고 생각.
Tip. 몬스터 에너지 실적 발표가 셀시어스보다 1주일 전에 이루어지고, 이때 컨콜에서 셀시어스 오프라인 점유율을 확인할 수 있다. 월별 데이터는 닐슨이 발표하는데 외사 리포트에서 확인 가능.
Tip 2. 소비재 내에서 음료의 우수성
감가상각 및 재고 리스크가 현저히 떨어진다.
백화점에서 스타벅스나 공차 세일하는 걸 보았나. 음식은 떨이로 팔고, 계절이 지난 옷은 폭풍 할인이다.
가격이 낮아서 재구매가 매우 용이하다. 소비재는 재구매가 일어나는 곳에서 돈을 벌 수 있다. 소비자의 Life Time Value이 일회성 제품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와의 관계를 통해 레버리지할 수 있는 것이 많다. 구독제 서비스와 비슷하다고 생각.
밥상 하나 놓고 사업 시작하세요 : monica님 인터뷰 - 하멜른
어떤 업을 하든, 재구매가 일어나는것이 매우 중요해요. 그래서 학부모님 상담도 그렇고 아이들 대할때도 친구처럼 진심을 담아 대하면 인간적 유대가 생기며 오래갈 수 있습니다. 재구매의 예를 들어볼까요? 동네에서 가장 돈 많고 건물 가지고 있는 분들이 누군지 아세요? 1층 공실상가에서 과일널어놓고 파는 아저씨들 이예요. 과일은 재구매가 일어나는 상품이거든요. 스마트스토어에서도 매출 상위권에 있는건 식료품 이이예요. 역시 재구매를 계속 하니까요. 고객이 한번 발을 들였다가 상품이 괜찮다 느끼면 내 가게에서만 재구매를 하게 됩니다.
https://twitter.com/jonahlupton/status/1668736705854152704?s=46&t=1uPeUtZbhbDISyEkitQwkg
(참고) 분기 레터: 유통망, 기술력, 영업력의 중요성 (2023.04.01) - 더블제이
우리는 플랫폼은 정말 높게 평가하지만, 유통망에 대해서는 평가절하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규모의 경제 기업들의 주가 상승 트리거 케이스 - 프벗디
규모의 경제 기업은 잠재 이익을 전부 재투자하기에 단순 밸류(P/E, P/B)가 비싸보인다. 그래서 언제 사야하나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대부분 잘 따라오던 2등 업체가 힘을 잃어갈 때 사면 되는 듯하다.
UBER 0.00%↑ can be the one!
시스템화
한낱 개인에 불과하나, 훗날 운용사 혹은 전업(멋지게 말하면 패밀리오피스)을 차리기 위해서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기업의 유니버스화, 주기적인 팔로업, 피드백 구조, 분기 실적/지표 체크. 네트워크 확보.
이번에 Farfetch를 매수/매도하면서 주요 했던 점은, 과거에 공부했던 것을 잘 정리해두고 최근 내용을 업데이트하며 점을 이어보니 좋은 구간이라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다는 점.
도움이 되었던 친구들과 카이로스님 글에 감사!
K-헬스케어
#25에서 언급했었던 K-헬스케어. 이 산업은 K-엔터와 더불어 글로벌 Top이 될 수 있는 산업이다. 사업은 아래와 같은 단계를 거치며 성장한다.
(보험사, 정부 기관) 규제 통과
앵커 고객 확보를 통한 상업화 시작
(미용기기, 덴탈) 트렌드를 통한 지리적 확대
(의료기기 AI) 데이터 선순환 모델을 통한 고객 확대
(CMO) 규모와 독점
본 섹터는 정리를 잘해주는 분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본인의 능력이 부족해 좋은 글들만 공유. 특히 김충현 애널리스트님(미래에셋증권)과 YM리서치분들 (https://t.me/ym_research)의 글이 엄청 좋다. K-헬스케어 붐은 오래갈 것 같으니, 기회가 또 오리라 생각.
덴탈
덴탈산업과 디지털덴티스트리의 미래(with YM리서치 Live방송) - 구름
휴비츠 오스비스 - 휴비츠 신사업 디지털 덴티스트리 오스비스 - Kims
덴티움 및 임플란트 기업들은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는 보이나, 중국과 기타 해외에서 성장하는 점을 어떻게 관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무작정 장기적으로 좋다고만 생각이 들면 조심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꿈이 더 큰 엔터가 더 끌린다.
디지털 헬스케어에서 핵심 밸류체인을 담당하는 기업은 매력적이다. 메디트가 비상장인 마당에, 휴비츠는 충분히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휴비츠는 위에서 말한 헬스케어 성장 단계에서 #2를 테스트 받는 중.
휴비츠 → 구강스캐너 10월 완성 + 앵커 고객(유통망) 확보 + 현장 침투를 거쳐나가는 구간. 메디트의 2.4조 밸류.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성장성. 밸류체인 상 우월한 지위. 기존 안과 OCT업으로만으로 (어찌저찌) 설명할 수 있는 밸류.
우리나라 헬스케어 길잡이 역할을 해주시는 김충현 애널리스트님이 오스템임플란트를 상장시장에서 떠나보내며 남긴 텔레그램 글. 이 분은 누구보다 프로라고 생각한다. 아래 글 정도로만 작성해두니 텔레그램 채널에서 검색하여 보시기를! (보라색을 클릭하세요)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폐지가 된다고 합니다. 햇수로 7년째 조사분석을 해왔고, 4명의 IR팀장님들과 함께 했네요. 이정도면 소회정도는 남겨도 될 자격은 되겠지요. 자리에 앉아서 지금까지 오스템임플란트 관련하여 쓴 보고서를 하나하나 보고 있습니다. 산업과 기업을 합쳐서 50개가 넘는 보고서를 썼군요. 모든 보고서가 사실 다 생생한데, 조금 제 이야기좀 들려드릴께요.
미용기기
미용은 소비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 R&D 투입해서 신제품 빨리 만들어내고 마케팅 잘하고. 클래시스와 루트로닉이 인수되면서 남아있는 소형 플레이어의 인수 여부와 선두주자인 클래시스가 어디로 걸어갈지 기대된다.
해외 미용기기도 있는데 외국에서 굳이 국내 미용기기를 쓰는 이유는 문화의 영향도 크다고 생각해서 앞으로는 K-POP과 성장의 궤를 함께 하지 않을까. (그럴거면 차라리 하이브?)
루트로닉, 황해령 회장·한앤코 파트너십 기반 '글로벌 톱' 정조준 - 더벨
'클래시스 인수' 베인캐피탈, 멀티플 20배 베팅 (22.01) - 더벨
의료 AI
프벗디의 IPO #25
AI에 대해서 아는 것은 없으나, 투자할 수 있는 곳은 아래 두 개로 좁혀지는 듯 하다.
독점적인 서비스로 데이터를 확보하는 업체 (규모. 독점. Data-Fly Wheel)
Large-Language Model 업체
#1을 준비하는 곳은 테슬라 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국내 상장사 중 루닛, 뷰노, 제이엘케이가 있었다. 얻기 어려운 의료 데이터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Fly-wheel을 돌릴 수 있는 회사.
당뇨
[산업] 당뇨 2 (feat. CGM과 아이센스 - KARMA
스트레스·회식 찌든 한국인 … 당뇨 위험군 2천만명 - 매일경제
우리나라 인구: 5100만명 / 당뇨 위험군: 2000만명 = 39%
아이센스
1)한국시장이 커지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직판체제로 전환하는데 이때 위기의식을 느낀 기존 글로벌 기업의 한국 대리점들이 이 회사 제품을 유통하기 시작하며 전국 유통망을 확보하게 됩니다. 2)Agamatrix라는 회사가 찾아와 기존 특허를 모두 회피할수 있는 전용스트립을 만들어줄수 있는지 의뢰를 합니다. 2006년부터 이 회사에서만 200억원대 매출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5월 16일 어제 바로 이회사가 성장하는데 결정적인 순간을 제시했던 2번 회사를 100% 인수합니다. 그때부터 근무하고 계신 대표님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어떤 마음일까요? 어떤 기업보다 생산의 중요성, 영업의 중요성을 너무 잘 아는 기업입니다.
(김충현 애널리스트 텔레그램)
비만과 CMO
위고비 맞으면서 살고 싶습니다.
(참고) 미래에셋 2023년 하반기 산업전망: 빅파마 지각변동: 대 GLP-1 시대 page.3
대규모 특허가 만료되며 CMO사의 파이프라인이 많아질 수도 있겠다.
이건희 "삼성의 히노키는 뭐고?"…삼바 신화, 그렇게 시작됐다 - 중앙
"반도체 만들던 '삼성' 맞나요?"…세계 의사들 깜짝 놀란 이유 - 한경
“셀트리온, 美 박스터 CMO사업부 인수전 참여” - 조선비즈
K-엔터
숫자와 논리가 아닌 영상과 글로 다가가보자.
우리 나라가 전세계에서 1등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는 뭐가 있을까? 나는 지금 두 가지 후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 하나는 유튜브처럼 진화하고 있는 웹툰 플랫폼이고 두번째가 종교처럼 진화하고 있는 팬덤플랫폼이다. 지금 전세계 가장 큰 팬덤이 바로 ARMY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팬덤의 메카다. 팬들은 라틴어를 배우듯이 한국어를 배운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팬덤플랫폼 만큼은 세계 최고가 될 잠재력이 있다. 그런데 나는 이 팬덤플랫폼이 K-POP을 기반으로 만들어지지만 단순한 K-POP의 하위사업이 아니라 그것을 초월한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 비즈니스이며, 따라서 향후 변화가 정말 흥미로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소설을 좀 써보려고 한다. ㅎㅎ
2023. 01~02 후회
엔터 웨이브에 동참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소비재 섹터, 벨류채인 내 높은 지위, 퀄리티가 변하는 구간, 모멘텀, 외국인에게 팔릴 수 있는 섹터. 모든 게 맞아떨어졌는데, 잘 알지도 못하고 밸류가 부담스럽다고 피했었다. 역시나 중요한 것은 실적의 기울기이다.
시장의 확장성이 명확히 보이는데 위험하다며 투자를 안하는건 공부를 안했다는 증거 - 피터케이
비판적 사고는 남의 의견을 듣고자 열려있는 마인드 + 해당 지식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있어야 가능하다. 하지만 비관적 사고는 다른 것이다. 말 그대로 꽉 막힌 성향(무조건 내말이 맞어) + 해당 지식에 대한 얕은 이해나 정확히 뭘 봐야하는지 모르는 무지.
마지막으로 성장주는 안 위험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가장 위험한 구간이다.
2023.04월 생각 업데이트
이번 4월에 아래와 같이 생각을 정리하고 A2K를 기다려보자라는 스탠스였는데…
제조업으로 비유하자면 K-엔터는 추가 Capex 없이 해외 확장(Q 증가) + 여자 아이돌이라는 상품의 수율 확보(과거에는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 + 신인 아이돌의 빠른 수익성 확보(우수한 Unit Economy) & 아이돌 수명 연장 (Q 증가)으로 수익성 극대 - 하나의 공장이 동일한 비용 대비 수익성이 증대함.
이제 이 시스템을 외부에 인식해서 CAPA를 늘리는 것으로 연결될 것인가가 제일 중요한 문제. (재투자 이슈, 지금은 무작정 데뷔시킬 수가 없다. 각 세대가 있기 때문.)
2차전지의 2020~2021년과도 같다. 국내 2차전지사들이 미국에 다수 확대까지 가능할까 싶었을 때.
Again 후회!
세븐틴, 르세라핌의 미친 초동 실적이 나오면서 ‘아, Q가 무한 증식하는구나, 추가 CAPA가 없어도!’ 라고 생각이 들었고 역시 엔터는 제조업체가 아닌 무형자산이라는 점을 다시 깨달았다.
[엔터] 이게 말이 돼? 하는 일들이 23년 내내 벌어질 것입니다 - 춰릿
What the WWE-UFC merger means for the future of wrestling and MMA
WWE & UFC - 남성향 / 30~40대 / 오프라인 위주 (시총 약 28조원)
K-엔터 - 여성향 / 10~20대 / 오프라인 + 온라인 위주 (4사 합산 약 21.4조원)
K-엔터가 탑라인 매출 CAGR 30~50%. 추가 Growth 룸 여유로움. 위버스 등 신사업 가능. 여성향 소비재인 점을 고려하면 서브섹터의 대장의 자리에 걸맞는다. 마침 골드만의 하이브 이닛 보고서가 발간. WWE & UFC는 오프라인 위주 및 방영권에 한정되어 있어 비즈니스 모델 확장성에 제한이 있다.
투자 마인드셋
예측하는 것과 예측하지 못하는 것.
아는 것에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알 수 있는 것’에 대한 투자 또한 중요하다. 주가가 오르는 것에 대한 키팩터를 트랙킹하지 못한다면 해당 기업은 나에게 ‘알 수 없는 영역’ 혹은 ‘모르는 영역’ 으로서 비중을 싣기가 어렵다. 그저 물 떠놓고 기도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최근 파페치의 매출이 리바운드한다는 방향성이 명확하였기에 투자할 수 있었으나, 이들의 비용과 매출은 분기 실적 이외에 트랙킹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렇기에 높은 비중을 주지는 못했다.
안심할만한 숫자나 지표가 없으면 주가는 그저 분위기에 취해 마구잡이로 돌아다닌다.
주식이라는 것은 가장 수동적인 투자 방법 중의 하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돈 하나만큼은 꽉 쥐고 상대방이 무엇을 하고 내가 어떻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그림은 그려놓아야 한다. 내 삶을 기도에 맡기고 싶지 않다. 돈을 잃었다고 기도가 먹히지 않았다고 탓하는 건…?
이와 비슷한 느낌의 글.
본인의 투자 역사
과거에는 본능적으로 좋아보이는 것을 고르다가, 이렇게 가다가는 함정에 제대로 걸리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뒤로 자산의 퀄리티에 대해서 깊게 공부하기 시작했고, 이후 일련의 시간이 지나자 투자 스타일과 모멘텀/트레이딩 그리고 리스크 관리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요즘이다.
요근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유니버스 종목을 가지고 자신의 스타일로 욕심을 부리지 않으며, 아는 만큼만 투자 수익을 얻는 것. 그리고 이것이 반복되는 것이 복리 시스템. 한 투자자의 수익률은 개인의 실력과 고민의 깊이에 수렴하는 듯 하다.
투자는 선택과 후회의 연속
확고한 기준과 인내하는 마음
어떻게 생각해보면 인생의 모든 것이 후회이기 때문에, 자신의 기준에 의해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후회가 덜 생긴다. 투자에 있어서는 나의 유니버스와 스타일이 바로 그 기준일 것이다. 그리고 이를 끊임없이 가다듬는 것이 투자자의 숙명.
선택 관련하여 좋은 글
지금까지는 그 결정이 좋게 끝났을지라도. 또 앞으로도 지속 좋을지라도, 언젠가 그 결정으로 너의 투자는 끝을 만나게 된다.
나는 이 문장에, 내 모든 투자 인생을 다 걸수 있다.
천천히, 하지만 과감하게 (한글 번역) Patient and Decisive - BZCF
(…) 사람마다 갖고 있는 마음이 얼마나 단단한가가 핵심 아닌가 합니다. 그것이 보이지 않고, 다들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니까 그런 이야기하면 되게 붕 뜨는 이야기처럼 되고는 하지만요.
비교를 하게되면 평정심을 잃게 되고, 평정심을 잃게 되면 무리수를 두기 마련이다.
나는 어떤 게임을 하는가? 누구를 이기는 게임인가?
엑싯을 누구에게?
동일 섹터/Vintage 투자자들 대비 나의 경쟁 우위는?
2020~2021년 국내 부동산 PF가 잘된 이유 중 하나. 개인 수분양자들이 FOMO가 와 물량을 다 받아줘서. 지금 그 수분양자들의 에쿼티는 상당 부분 상각.
2021~2022년 미국 VC의 호황도 동일. SPAC으로 넘길 수 있었던 환경.
허나 국내에서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잘 안되는 이유. 상업용 부동산은 개인에게 넘기는 구조가 아니며, 국내 기관들이 이길 수 있는 해외 기관이 많이 없었음
기업의 성장 과실을 함께 나누며 영원히 끌고 갈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게 이상적이지만, 사람은 유한한 존재이기에 각자의 투자 시계열이 있고 끝날 때쯤 누군가에게 팔 수 있어야한다. 엑싯 상대방을 정하고 투자하는 건 정말 다르다.
그리고 엑싯 뿐만 아니라 동일한 투자자들 대비 나의 경쟁 우위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건데, 본인은 국내 주식 운용사 매니저가 아니기에 매번 탐방을 가며 정보를 빠르게 알 수 없을 뿐더러 IT 하드웨어에 무척이나 약하다. (과학 내신 5~6등급) 즉, 일반적인 국내 투자 전략에는 잘 맞지 않는 것.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이 해외인 건 당연지사. (그래도 후반영은 나에게 너무 좋은 전략 같아 아래 링크에 소개. 기관의 비효율성을 이용한 알파 드리프트. 감사합니다 자이노 형님!)
그래서 나는 아는 섹터 (소비재, 헬스케어, 테크, 금융) 내에서 퀄리티에 대한 무지한 사람들에게 싸게 사오며, 모멘텀 기관 투자자에게 물량을 대주며 엑싯하려고 한다. 무기는 퀄리티에 대한 이해 & 모멘텀에 대한 조그마한 일지식 정도. 무리해서 배팅하지 않는, 다양한 카드를 까보는 타이트한 플레이어이고 싶다.
참고할만한 글 소개.
비트코인이 8천만원 갈거라고는 아무도 생각 안했고, 카카오가 5배, 에코프로도 6배 오를것이라고는 아 무도 생각하지 않았을 것 같다. 에코프로를 10만원 초반에 들고있었던 사람들 중 아직까지 들고있는 사람 이 있을까?
신규진입자들의 행동방식은 기존 투자자들과 다르기 때문에,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고, 밸류가 너무 높다고 해서 주식을 팔지 않는다. 물려도 팔지않고 오르면 더 산다. 주변에 삼전, 카카오, 네이버, 현대차에 아직도 물려있는 사람이 꽤 많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주식투자는 왜 어려울까 ? 160.실전 후반영 추가 - 자이노
정리하자면 후반영은 실적발표후에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시간의 공백이 주는 이점을 취득하는 방식임.
보통의 투자자라고 한다면 공부 → 주담통화 → 탐방 → 탐방 보고서 작성 → 매수 이런 시나리오대로 행동하는데 후반영은 이렇게 하지 않는다는것이 차이점임.
바닥 예측
주가의 바닥은 보유자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냉소적인 반응 밖에 없자, 설득하기를 포기하거나 두려워하는 순간.
Mr. Market
미스터 마켓은 생각보다 똑똑하다.
기억에 남는 글 📝
거절 당하기 연습: 성장의 원동력
어쩌면 난 거절당하는 것이싫었기에 안정-하향 선택을 해왔고, 그래서 능력에 딱 맞는 삶을 살아오는 듯. 허나 과분한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던 것 같다. 타임라인을 앞당기고 내 능력을 높이려면 실패 경험이 필요할 듯.
지금 Substack으로 투자 관련해서 주절거리는 것도 무섭긴 하다. 고수 분들이 보면 내가 얼마나 부족해보일까. 그래도 굴하지 않고 남들에게 내 아이디어를 당당하게 제시할 정도는 되어야 내 자본도 태울 수 있다고 믿는다.
남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넘기다보면 훨씬 더 좋은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발리가는 비행기에서 읽을 책으로 선정 완료.
막상 해보니까 직접적으로 '노'를 들을 만한 상황은 잘 없더라고요. 거절을 넓게 정의하기로 했습니다. 부정적인 반응도 모두 거절로 보기로 했어요. 부정적인 반응이 떠오르는 상황은 많습니다. 이를테면,
동료에게 피드백주기("이 사람이 나를 싫어하면 어떡하지?")
내가 만든 제품을 지인에게 보여주기("별로여서 이걸 만든 나를 무능하게 보면 어떡하지?")
친구들 앞에서 영어로 대화하기("내 부족한 영어 실력이 드러나면 어떡하지?")
커뮤니티에 홍보 게시물 올리기("왜 이런 걸 올리느냐고 하면 어떡하지?")
블로그에 글 발행하기("나의 무지가 드러나면 어떡하지?")
거절의 범위를 넓히면 거절 상황을 떠올리고 연습하기가 한결 쉬워집니다.
[장강명의 마음 읽기] 흥미로운 중년이 되기 위하여
컨텐츠가 있는 사람이 되자 🤨
젊었을 때는 생각의 깊이보다 속도에, 완결성보다 경쾌함에 끌렸던 것 같다. 이제 순발력이나 발랄함에 지적인 흥분을 느끼지는 않는다. 젊을 때 반짝반짝해 보였던 또래들을 모처럼 다시 만났는데 오가는 이야기들이 얄팍하고 껄렁해서 놀란 적이 여러 번 있다. 최악은 “우리 그때 재미있었지” 하면서 옛날얘기를 되풀이하는 부류다.
내 관찰로는 영리한 청년이었다가 내용물 흐릿한 중년이 된 친구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책을 읽지 않고 타고난 영리함과 순발력으로 30대를 버틴 것이다. 정신의 어떤 부분을 제대로 훈련하지 않은 것이다. 그 훈련은 근력 운동과 흡사하다. 어린아이의 몸을 보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지 안 하는지 알아차리기는 어렵다. 20대도 어느 정도 그렇다. 하지만 40대는 체형을 보면 평소에 운동을 얼마나 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티가 난다. 그리고 그즈음부터 운동 부족이 몸의 병이 되어 돌아온다.
EBS <교육격차> 리뷰 - 루지
본인은 사회가 많은 부분 야생과 동일하다고 생각하기에, 저 프로그램이 만일 전체를 대변한다면 분위기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대기업 내에서는 직원의 양심이 없을수록 편한 구조인데, 유튜브에 나오는 Z세대는 그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일을 안하는 것 아닐까. 그런데 이 구조가 정말 그래서… 개인적으로 Z세대가 괘씸한 게 아니라 구조상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다. (실제로는 Z세대가 그러는지는… 아저씨가 많은 회사에 재직중이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맨파워는 비교적 우수하다고 생각하는데, 영어와 유교문화가 어린 사람들의 능력이 꽃피는것을 붙잡는 중. 젊은 사람들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웹툰 작가와 엔터(아이돌)가 핫한 것은 우연이 아닐 것. 여의도에서조차 똑똑한 어린 친구들은 IB 보다는 주식 부띠끄를 더 선호하는 느낌. 미래의 내 아이가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좋겠다.
남자 아이돌은 다 비슷하다는 제 편견을 깨준 세븐틴의 손오공으로 이번 뉴스레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글은 매수, 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