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벗디의 IPO #23 - B2C 소비재 정리
소비재 투자포인트, 마진율/멀티플 정리, 브랜드 - 세일즈, 마케팅, 브랜딩, 케이스 스터디(레드불, 글로리어스 워커, 아더에러, 크록스, 올레바브라운, 포터리, 나이키), Z세대 브랜드, 엔터~MCN
오늘은 B2C 소비재에 대해 한껏 작성해보았습니다.
2022년 1월에 시작한 사이드프로젝트인데 2주당 1개의 페이스로 23개의 뉴스레터를 작성하였네요. 투자 관련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 무엇보다 보람찬 활동이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올 한 해 잘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한 해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D 내년에는 좋은 수익률이 함께 였으면 좋겠습니다 🤣
도움이 되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
#개요
B2C 소비재(의류, 음식료 등 생활용 소비재)는 가시밭길을 걷고 있지만 언젠가(?) 소비는 돌아오기에 지금 칼을 갈며 공부해야 할 때 아닐지요. 소비재 기업의 역량인 브랜딩-마케팅-세일즈 그리고 관련 케이스 스터디를 정리해보았습니다.
투자하는 입장에서 브랜딩, 마케팅, 세일즈는 거슬리는 판매관리비이거나 ‘강한 브랜딩을 앞세워 CAGR 20%+ ~~’ 와 같이 애매모호한 투자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소비재 투자를 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과도 같고,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자극하는 ‘브랜드, 마케팅, 세일즈’를 이해해야만 소비재 투자에 있어 엣지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과 같은 하락장에서 믿을 수 있는 건 숫자도 있지만 정성적인 기업의 역량이 핵심입니다.
소비재의 미덕은 적정 수준의 마진(P-C)으로 꾸준히 많이 파는 것(Q * T(time))입니다. 간단해 보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인스타그램 마케팅으로 일시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는 있으나 이는 지속가능하지 않고, 마케팅 및 브랜딩을 잘하더라도 프로덕트가 좋지 않으면 평판은 하락합니다. 또한 강한 브랜드가 아니라면 매출의 변동성은 분명 높낮이가 있을 것이고 이를 잠재우기 위한 과다한 마케팅으로는 마진이 훼손되기 마련입니다.
일반 소비재의 전환 비용은 B2B 서비스보다 훨씬 낮을뿐더러 사실 없다고 하여도 과장은 아닙니다. 허니버터칩을 먹든, 맛동산을 먹든, 치토스를 먹든 소비자의 기회 비용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니까요. 대규모 커머스/자동차와 같이 Asset-Heavy한 사업이 아니라면 규모의 경제 구축도 어려우며 네트워크 효과를 꿈꾸기에는 업의 태생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가 소비재 투자로 얻을 수 있는 업사이드는 너무나도 큽니다. 적은 비용으로 브랜드라는 무형의 자산을 만들어내어 글로벌리 확장 및 구매를 이끌어낼 수 있거든요. 그리고 한 번 자리 잡은 브랜드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쉽사리 지워지지 않고, 좋은 브랜드는 시간이 흐를수록 가격 결정력을 갖춘 명품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생활에 밀착해있기에 실사를 더욱 면밀히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구요.
소비재의 프로덕트-마케팅-브랜딩, 세 가지가 어우러져 시간과 함께 농익어야 해자라고 불릴만한 ‘브랜드’가 만들어지고, #1 해당 카테고리에서 경쟁자를 찾아볼 수 없는 수준까지 이어집니다. 이들은 제품이 아니라 가치를 판매하고, 극한의 레벨에서는 경쟁자와 차원이 다른 수준의 마진을 보여주거나 #2 Q를 온오프라인 및 글로벌 확장을 통해 Q를 무한대로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여기에 #3 빅 트렌드가 맞물린다면 더욱이 무서울 것이 없죠.
#소비재 투자 포인트
카테고리 오너쉽 / 새로운 시장의 개척자
브랜드 → 프로덕트 - 마케팅 - 브랜딩의 무한 콜라보.
브랜드는 고객에게 단순히 프로덕트가 아닌 가치를 선물한다.
팬이 있으면서 불호가 없는 곳이 Mass 브랜드로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source: 패스트 푸드점이 늘어나는 이유)
‘기업의 제품/서비스가 지속적으로 판매를 증가시키며 마진을 증진할 수 있는 판매할 수준의 브랜드를 확보할 수 있는가?’
본 질문에는 크게 두 가지의 케이스가 존재한다. 1) 산업이 이미 성숙하였고 기업이 Niche한 분야를 공략할 때. 가령 Celsius Drink가 기존 Monster Beverage와 Redbull로 양분화된 에너지 드링크 시장에서 여성 고객층을 주소비층으로 삼으며 성장하는 케이스. 이러한 경우엔 경쟁자가 많기에 경쟁자 대비 분석 기업이 얼마나 우월한지 알아야 하지만, 산업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깊은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
2) 기업이 신규 수요를 창출하며 산업을 조성해 나갈 때.(기업이 곧 산업) 예시로 Oatly는 귀리 우유 산업을 만들어내고 있고 2017년의 테슬라는 전기차 산업을 조성하는 중이었다. 이들은 초기 시장에 위치하기에 경쟁자 리스크는 다소 낮으나 사람의 혼을 빼놓을 정도로 마케팅을 잘하거나 프로덕트가 좋지 않은 이상 망할 위험이 크다.
사람들이 정말 구매하는가? → 소비재는 아무리 그럴듯한 프로덕트 마케팅 / 브랜딩 그리고 사야할만한 이유 등이 있더라도 소비자가 사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실제로 관찰하기
소비재 투자가 참으로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은, 실제로 사용할 수 있기에 성장세를 누구보다 빠르게 캐치할 수 있으나 1) 소비재에는 전환 비용이 ‘0’이기 때문에 언제든 교체가 가능하며 2) 소비자 취향은 100% 주관적이라는 점에 기인한다. 그리고 성장에 당위성이 있더라도 소비자의 마음이 닫혀있다면, 성장이 나올 수가 없다. (특히 새로운 시장의 개척자는 조심해야 한다.)
가령 비욘드미트를 과거에 분석할 때 Q의 지속성에 대해 비건이라는 당위성과 FIrst-Mover라는 브랜드가 있었고 기존 육류시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후 시장은 무척이나 컸으나, ‘사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 정도까지의 각인을 시켜주지 못했다. B2B로의 진입은 충분히 괜찮았으나 B2C 소비자의 인공 육류라는 심리적 벽을 넘지는 못했다.
시장의 크기 & 오프라인 - 온라인 - 글로벌 확장
배후시장 수준 (인구통계학적, 지리학적, 사용 빈도)
어떻게 유통하는가?
트렌드 타기
#이익 마진율 멀티플 감잡기
상장사들의 마진율 및 멀티플을 머릿속에 틀을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오프라인에서 파편화된 비즈니스를 프랜차이즈화 혹은 Bolt-on 하는 전략이 다수인 Leisure Facilities에서 2~5배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비용 절감 및 과점화를 통해 마진율 개선 및 공고한 시장 포지셔닝 구축할 수 있을 것.
#브랜드 - 세일즈, 마케팅, 브랜딩
우선 헷갈리는 지점을 짚고 넘어가자. 마케팅과 브랜딩은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을까? 그 이전에 마케팅과 브랜딩은 과연 무엇일까?
익숙하지만, 막상 설명하기는 어려운 ‘마케팅’과 ‘브랜딩’의 차이
마케팅은 ‘제품을 팔기 위한 노력’이고 브랜딩은 ‘브랜드를 팔기 위한 노력’이다. 마케팅은 고객에게 우리 ‘제품’을 팔기 위한 모든 행위를 말하며, 브랜딩은 고객에게 우리 ‘브랜드’를 팔기 위한(브랜드를 매력적으로 구축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제품을 파는 것’과 ‘브랜드를 파는 것’이 무엇이 다른 지 의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쉽게 사과장수를 예로 들어보겠다. 사과장수가 사람들에게 ‘사과를 팔려고 하는 행동’과 ‘사과 브랜드를 팔려고 하는 행동’은 사뭇 다르다.
#제품(사과)을 팔기 위한 행동
사람들에게 사과를 더 잘 팔고 싶다면, 매장에서 할인 행사나 1+1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온라인 스토어에 제품을 올리고 네이버 쇼핑검색광고나 네트워크 배너 광고에 광고를 집행해야 한다. 아니면, 인플루언서와 협업해서 라이브 커머스를 시도해볼 수도 있다. 예시로 든 행동들은 제품을 팔기 위해 마케터가 진행해볼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 중 일부다.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물론 범법이나 도덕적 해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무조건 많이 팔겠다는 일념 하에 전개하는 활동이 바로 마케팅이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에게 본질 같은 활동이다.
#브랜드(사과 브랜드)를 팔기 위한 행동
사람들에게 사과 브랜드를 팔고 싶다면, 마케팅보다는 브랜딩이 필요하다. 브랜딩이란 쉽게 브랜드에 인격을 불어넣는 일이다. 브랜드에 사람처럼 철학과 개성을 부여해야 한다. 그래서 미션부터 비전, 핵심 가치 등 우리 브랜드가 어떤 철학을 가진 브랜드인지 메시지를 가다듬어야 하며, 로고와 컬러 등 디자인 요소를 통해 우리 브랜드 만의 개성, 이미지를 만들어줘야 한다. 그리고 기업이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앞서 설정한 브랜드 철학과 개성이 느껴지도록 하는 모든 행동이 브랜딩이다.
그렇지만, 마케팅과 브랜딩을 나누는 것은 무의미하다.
사실, 마케팅이 브랜딩에 기여하는 경우나 브랜딩 활동인데 단기적 제품 판매에 기여하는 경우도 많다. 어찌 사람 하는 일이 칼로 무 자르듯 정확히 나누어질까. 더구나 요즘은 브랜딩이 중요해지면서 모든 마케팅 활동에 브랜딩의 목적이 담기는 경우가 많다. 광고 배너부터 CRM 마케터가 보내는 앱 푸시 메시지까지 브랜딩 요소가 담기지 않는 경우를 더 찾기 힘들다. 이제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물건만 팔겠다는 아날로그 시대의 마케팅은 사라지는 추세이며, 브랜딩이 마치 마케팅 전체로 퍼지는 모양새다. 그럴수록 마케팅과 브랜딩의 구분은 무의미하다.
어떤 활동이 마케팅인지 브랜딩인지 개념적으로 구분 짓는 것보다, 이 활동이 우리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게 더 중요하다. 어떤 행동이든 ‘목적’이 제일 중요하며, 내가 지금 진행하고 있는 활동이 어떤 목적으로 기획된 것인지 떠올려보고 제품을 파는 데 잘 기여하고 있는지, 아니면 이게 브랜드를 파는 데 도움이 되고 있는지 점검해 보길 바란다. 마케팅이든 브랜딩이든 기업 건강에 유익한 게 최고다.
절친 마케터 J씨의 설명
Q: 마케팅과 브랜딩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A: “마케팅은 브랜드와 소비자의 접점에서 커뮤니케이션 활동이고, 그 안에 브랜딩도 포함이야. 그렇지만 브랜딩이 없는 브랜드는 자신의 이야기가 있는 마케팅을 할 수는 없지! 탄탄한 브랜딩이 갖춰진 브랜드는 마케팅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모든 브랜드에게 브랜딩이 필수적이진 않지만, 그 에셋을 갖춘 브랜드는 마케팅 시장에서 분명 유리한 포지션을 갖고 있다는 생각! (장기적으로 보는 기획자라면 더욱 더…)
브랜딩 하고 싶지 않나요? 네 가지를 기억하세요 (feat. 현대카드 정태영 CEO)(open.ads)
정태영 CEO는 브랜드를 뭐라고 말할까요? 그는 세일즈(Sales), 마케팅(Marketing), 브랜딩(Branding) 세 가지로 구분해서 설명합니다. 먼저 세일즈는 영업 물건을 직접적으로 파는 일이며, 마케팅은 가격을 정하고, 상품을 만드는 등 판촉을 하는 여러 가지 행위입니다. 마지막으로 브랜딩은 기업과 상품이 갖고 있는 페르소나, 인격, 철학, 방향성 등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세일즈에서 브랜딩 쪽으로 이동할수록 장기적이고 모호한 것이 됩니다. 브랜드는 단기간에 만들고 이뤄낼 수 있는 영역은 아닌 거죠.
세일즈도 짚고 넘어가자.
B2C IT 서비스의 경우 End-User가 개인이지만, 수익은 B2B 광고로 창출한다. B2B 광고에는 세일즈가 핵심!
Relate: 스타트업의 세일즈 문법을 바꿔나가는 SaaS (BASS INVESTMENT)
본질적으로 회사에 돈을 벌어오는 것이 말그대로 ‘세일즈’ 직군이기 때문입니다. 회사의 대부분 멋져보이는 직군은 cost center인데, 이 cost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돈을 벌어오는 누군가가 있어야합니다. 물론, 모든 테크 회사들이 B2C의 형태로 end user를 대상으로 digital goods를 팔면서 돈을 버는 구조라면 이 세일즈 직군이 그렇게 크게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테크 회사 비즈니스 모델은 그렇게 구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구글과 메타 매출의 95% 이상은 광고 매출이고, 이 광고 매출은 세일즈 직군이 client를 대상으로 부단히 새로운 광고 상품을 소개하고, 광고 최적화 노하우를 공유하고, 광고주의 마음을 사기 위한 여러 활동들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입니다. 즉 이런 회사의 서비스 모델은 B2C 형태더라도 사업 모델은 B2B의 형태에 가까운데, 프로덕트를 잘 만들면 유저가 알아서 모일 것은 맞지만(B2C), 유저를 모으더라도 누군가는 매출을 만들고 있어야합니다(B2B). 프로덕트가 좋다고 가만히 앉아서 고객이 돈을 내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러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IT 서비스를 이해하는 데에는 토스 PO 세션이 엄청나게 도움이 됩니다.
#브랜드 케이스 스터디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안나 카레니나
브랜드는 하나의 인격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매력적으로 자라는 게 힘든 만큼 지속적으로 찾게 되는 브랜드가 되려면 얼마나 힘들까요. 위의 문장처럼 성공한 브랜드를 보다 보면 좋아질 소비재를 알아보는 눈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예시를 하나씩 나열해보았습니다.
1. 레드불 & 몬스터 - 브랜드는 제품이 아니라 가치를 파는 것입니다
[글로벌Biz] 한해 100억캔 판매, 매출 11조원 ‘레드불 제국’의 성공 비결
에너지드링크 후발주자 ‘몬스터(Monster)’는 어떻게 성공했을까?
코카콜라에 이어 벤츠까지 이겼다...지구에서 가장 '미친' 브랜드 레드불 이야기.
마테쉬츠(레드불 전 CEO)는 종종 “레드불은 어쩌다 에너지 드링크를 팔게 된 미디어 회사”라고 농을 친다. 마케팅 비용의 3분의 2 이상을 콘텐츠 제작 및 관리에 투자하는 것을 생각하면 우스갯소리로만 받아들일 수 없다.
레드불과 몬스터는 자신의 브랜드를 단순 에너지 음료가 아닌 도전, 젊음으로 만들면서 경쟁자가 난립할 수 있는 이 시장을 브랜딩만으로 과점하였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레드불이 산업의 선두 주자라면 몬스터는 레드불의 전략을 카피하면서 순식간에 치고 올라왔다. 눈여겨볼 지점은 아래와 같다. 그리고 셀시우스 에너지도 이와 비슷한 컨셉으로 성장하고 있다. 투자는 역사 퍼즐 맞추기와도 같다…!
후발주자였음에도 불구 Niche한 곳은 존재했으며 동일한 마케팅 - 브랜딩이 먹혔다.
몬스터 에너지가 레드불이 놓친 18~22세 남성에게 집중했다는 점. ‘레드 불’이 야구, 축구 등 대중적인 액티비티 스포츠와 연계한 마케팅을 확대할 때 ‘몬스터 에너지’는 자동차, 오토바이 경주 대회를 열기도 했고 격투기 선수를 지원하는 콘서트도 열었다.
코카콜라와의 유통 합작
2. 소규모 브랜드 - 뾰족하게 공략한다면 따라쟁이(손민수)는 알아서 붙는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런업님이지만 본 영상에서 말하는 것처럼 신규 브랜드 ‘글로리어스 워커’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뾰족하지 않다보니 이를 매력적으로 느끼는 사람이 적은 듯 하다.
브랜드가 주고자 하는 가치가 명확해야 한다. 그리고 그 가치가 타겟하는 사람들도 뾰족해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에 매료되거나 따라쟁이들이 유입되면서 이미지는 더욱 확장된다.
브랜딩 하고 싶지 않나요? 네 가지를 기억하세요 (feat. 현대카드 정태영 CEO)(open.ads)
모배러웍스라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라인 프렌즈 동료였던 세 사람이 나와 만든 브랜드이죠. 모배러웍스는 홈페이지에 '모베러웍스는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들에게 유쾌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제품을 만드는 것에 앞서 '일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필요한 물건과 경험을 만듭니다'라고 정리했습니다. 모배러웍스의 타깃은 누구인가요?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 일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이라면, 모배러웍스 메시지와 물건, 경험을 좋아하게 될 거라는 것이죠. 실제 모배러웍스는 유튜브를 통해 끊임없이 자신의 브랜딩 작업, 팬덤이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운영하는 사람들과 인터뷰 등을 실으며 일에 대해 얘기를 했습니다. 이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모베러웍스에서 파는 여러 제품을 구매하게 됐죠. 모베러웍스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 일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라는 자아실현을 하게 되는 겁니다.
기획비만 5000만원, LA갈빗집 성공의 비결? [사장의 맛]
– 철저하게 기획된 식당, 청기와타운에는 주로 누가 오나요?
“아직 창업 초기라 요즘 말로, ‘힙’하다는 이미지 때문에 SNS용 사진을 찍으러 오는 젊은 손님이 많아요. 비싼 외제차를 타고 오는 손님도 있죠. 하지만 저는 이 분들이 청기와타운의 ‘진짜 고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진짜 고객은 누구죠?
“오랫동안 청기와타운을 찾아줄 ‘충성 고객’이죠. 지금은 코리아타운식 LA갈빗집이라는 신선한 느낌 때문에 찾는 사람이 많아요. 달리 말하면 ‘새로움’이 사라지면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청기와타운의 타겟은 연봉 8000만원 정도의 3040대 부부입니다. ”
3. 아더에러 - 브랜드가 말하는 가치를 실제 경험할 수 있다면?
광고 혹은 인플루언스 마케팅이 아닌 오프라인을 통한 색다른 경험. 그리고 일관성.
사악한 가격을 자랑하고 있어 구매한 적은 없으나, 성수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이 브랜드는 내가 넘볼 수 없는 힙함이 있음을 계속 인지할 수 있었다.
4. 몽클레르 & 젠틀몬스터 - Vertical 프로덕트라도 잘 섞는다면? 지루하지 않다.
완전히 망해가던 브랜드의 놀라운 부활. ‘패딩계의 샤넬’ 몽클레르 이야기
장인은 많지만 유쾌하게 자신의 얘기를 풀어내는 장인은 드물다. 섞고 섞자!
5. 무신사 - 브랜드는 쉼없이 콘텐츠를 생산해내야 한다.
지금은 당연하게처럼 느껴지지만 2000년 초반부터 이런 시도를 해왔던 것이 어마무시. 얘기가 많은 사람은 재미있다.
6. 크록스 - 프로덕트가 우스꽝스러워도 Only one 이라면?
The Crocs comeback: Why the ugly chic footwear is becoming popular again
자기 자신의 매력을 뽐내지 못한 채, 주변을 카피하려고 기웃기웃거리면 안 된다는 사실. 주체적으로 살 때 그 누구보다 더한 매력을 뽐낼 수 있다.
7. 올레바브라운 & 포터리 - 관심없는 곳을 공략한다면?
한껏 몸을 가꾼 남자에게 어울릴만한 수영복은 없었고, 20대 후반~30대 초중반 남자가 오피스룩으로 입을만한 퀄리티있는 의류가 없었다. 그리고 이를 정확하게 올레바브라운과 포터리가 공략했다. 포터리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이고, 올레바브라운은 입을 수 없는 몸이다… 프로덕트의 완성도는 당연하다.
JAY Z, 휴잭맨, 호날두...전세계 부자들의 수영복 브랜드 '올레바 브라운' 이야기
“Back to Basic” 다시, 기본으로 / POTTERY 대표 김건우
8. 제로칼로리 시대 → 빅트렌드에 탑승한다면?
‘부먹찍먹’ 이어 ‘제로 슈거’ 대격돌?...판매량 2배로 ‘껑충’
맛있는 음료를 만들면서도, 마시는 사람의 건강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은 어떤 시대에도 통하는 이야기다. 당분간 새로운 제로 칼로리 음료들은 계속해서 등장할 것이다. 오히려 ‘제로 칼로리’가 메인이 되는 날도 오지 않을까? 그때까지는 음료를 계속 마셔보려 한다, 물론 제로칼로리로 말이다. (마시즘)
9. 에르메스 & 나이키 - 명품이 되려면 → Global Q / Pricing Power
진정한 명품은 글로벌리 모든 사람의 욕망을 이끌어내면서, 가격 전가 및 방어력이 뛰어나 경쟁자들보다 마진이 압도적이다. 또한 명품이 되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하는 것을 간과하지 말자.
명품은 마진율 및 숫자로 증명한다. 에르메스의 41% 마진율, LVMH, 에르메스, 디올, 케어링의 최근 3개년 25%+ 마진율. Rev 10%+. 룰루레몬 및 몽클레어 또한 마찬가지이다.
나이키가 전문 리셀러 금지 조항을 넣은 이유 <BZCF>
나이키가 리셀용으로 신발을 구매하지 못하는 조항을 넣은 것은, 어쩌면 나이키가 Pricing Power를 확보 후 명품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BZCF님의 말. 충분히 일리가 있다!
나이키가 폭리를 취하는 리셀러를 방관하는 이유 (feat. 나이키의 WEB3 )
어쩌면 리셀 시장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 커뮤니티를 크게 하는 나이키의 의도?
지난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나이키의 WEB3 프로젝트는 런칭 초반부터 기존 대다수 WEB3 프로젝트와는 다른 접근을 취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에르메스 방식'이 아닌 '나이키 방식'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Dot Swoosh를 이끄는 Ron Faris가 나이키 스니커즈의 헤드 출신이라는 점은 더욱더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포인트네요 :)
#기타 소비재 생각
Z세대를 사로잡은 브랜드. 앞으로는?
헤이듀드. 올라플렉스. 틱톡/인스타그램으로 성공한 Z세대 브랜드. 과연 지속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이 있어, 절친 마케터 J씨에게 물어보았다.
자문자답하는 등 중구난방의 질문을 보내주었지만, 센스있게 좋은 대답을 해주었다. 브랜드도 Gen Z가 성장하는 것처럼 같이 성장해야 하는 수밖에. 물론 브랜드가 자신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면서까지 성장하는 게 과연 쉬울까 싶지만. 탬버린즈처럼 제품 확장 및 고가라인업을 출시하는 게 가장 정답에 가까운 브랜딩 아닐까?
엔터, 브랜드 어그리게이터, MCN, 버츄얼 MCN
Value-Add할 수 있는 수준에 따라서 BM의 품질 및 난이도가 달라진다.
엔터는 기획부터 시작해서 콘서트 기획, 앨범/굿즈 판매까지 All-in-one
브랜드 어그리게이터는 기존 브랜드를 세컨더리로 사와서 매출 확장 혹은 비용 절감. 세컨더리 시장은 경기가 불황일 때 좋기에… 지금 시기에 기대해보아도 좋겠다는 생각.
브랜드 애그리게이터의 등장은 소상공인 셀러 입장에서도 환영할만한 일입니다.기존에는 본인의 비즈니스 가치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도 어려웠고, 마땅한 exit plan도 없기 때문에 다른 아이디어가 생겨도 기존 사업에 올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본을 매개로 분업의 원리를 극대화함으로써 고객과 브랜드 오너의 benefit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브랜드 애그리케이터의 등장은 영세 셀러들이 거대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언제든지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반짝거리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모든 예비창업자들에게 더 많은 유인을 제공하고 창업 문턱을 낮춤으로써 창업 생태계의 저변을 확대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국내 MCN은 해줄 수 있는 것이 광고밖에 없었기에 손실을 면치 못하는 중
MCN 사업의 그늘… 수익성 고민 빠진 샌드박스네트워크
MCN은 인터넷 방송인의 소속사와 비슷한 개념이다. MCN의 주요 수익원은 소속 인터넷 방송인과 기업을 연결해 준 후 발생하는 수수료다. 인기 인터넷 방송인일수록 광고비가 높기 때문에 MCN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기 있는 인터넷 방송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성공한 인터넷 방송인의 경우 소속사가 없더라도 방송 장비, 영상 편집자 등 자체 인력, 방송 콘텐츠 기획 능력 등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해당 인터넷 방송인의 팬덤 역시 인터넷 방송인이 다른 MCN으로 옮긴다고 해서 이탈하지 않는다.
버츄얼 MCN은 소속사로서 굿즈 판매 + 기획까지 진행 중으로 국내 MCN보다 우위.
'니지산지' 애니컬러 2Q 매출 60억엔, 전년 동기比 75.5%↑
애니컬러는 2018년부터 버추얼 유튜버 그룹 '니지산지'를 운영하고 있다. 회계연도 상반기동안 일본 본사에 4명, 해외 지사에 12명이 추가로 데뷔해 총 138명의 유튜버들이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니지산지EN은 지난해 5월 1기생이 론칭된 이래 올 12월까지 총 7차례 걸쳐 데뷔가 이뤄졌다. 특히 지난해 12월 데뷔한 4기생 '룩시엠(Luxiem)'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애니메이트를 통해 올 2월 팝업 스토어가 열릴 예정이다.
올 5월 데뷔한 신인 여성 버추얼 유튜버 '햐쿠만텐바라 살로메'가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살로메는 올 6월 7일, 데뷔 14일만에 100만 구독을 달성했다. 7월에는 니지산지 최다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던 '쿠즈하'(당시 기준 140만명)를 넘어섰다. 12월 19일 기준 구독자 수는 170만명이다.
유통 / 플랫폼은, 브랜드보다 ‘규모의 경제 공유’ 모델
유통 / 플랫폼 업체는 브랜딩보다 BM / 프로덕트 / 원가의 영역이다. 브랜드로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내기 어려운 것은, 사람들은 동일한 상품이면 싸고 편한 곳에서 사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관련 내용은 프벗디의 IPO #21에 작성해두었다.
#책과 생각
뇌에는 하루 에너지 한계가 있다.
멀티태스킹하면 안된다. 왔다갔다 해서도 안된다.
문제는 우리가 새로운 것에 끌리는 경향이 있다는 점.
능력 범위
요즈음 제 능력 범위를 인지하고 집중하는 것에 더욱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당히 안다고만 생각하는 소비재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이번 뉴스레터를 작성하기도 했구요.
투자하며 느끼는 점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에 투자할 때는 변동성의 노예가 되지만 아는 것에 투자할 때는 변동성을 컨트롤하며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하락장에서!)
부디 알지 못하는 것에 투자하다가 힘들어하는 순간이 없기를. 욕심을 버리고 좋은 공에만 배트가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속적이고 차별화된 수익을 위해 필요한 두가지 | 능력의 범위 판단법
리스크를 감수하기 시작했으며, 낮은 금리로 레버리지가 성행한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대가 펼쳐질 것을 주장하는 하워드 막스. 매크로는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 없다지만, 이 분의 말을 따라 더욱 보수적으로 기업에 집중하면 되리 싶다.
<개인적인 요약 및 의견>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되며 레버리지 쓰는 시대는 지났다.
인플레이션 및 높은 금리 유지될 것 같다
크레딧만으로도 적정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시대이다. (주요 포인트라고 생각)
에쿼티의 경우, 인플레이션 해결하거나 크레딧 수익률을 압도적으로 이겨낼 정도가 아니라면 매력도는 한참 떨어진다.
과거에는 충분한 해자를 갖추는 기업이라면 높은 멀티플을 받기에 충분했지만, 이제는 더 깐깐하게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 Rev Growth가 없고 해자가 깊지 않으며 자본효율이 좋지 않다면, 멀티플이 10x 이하여도 할 말이 없다.
Tech-Enabled(테크를 통해서 물건 판매 / 서비스 제공)IT 서비스는 더 이상 Old Economy와 구분할 필요가 없다. 이제 AI가 아니면 차별점이 없다. Globalization은 한계에 도달했다.
행복한 2023년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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