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024.10
초등학생 시절 디아블로 2의 Act 2를 처음 마주하며 황무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두려움을 못견뎌냈던 기억이 난다. 최종 보스인 디아블로는 보지도 못한 채, 메마른 언덕에서 게임을 종료했고 다시 켜는 일은 없었다. 그때부터 내게 두 번째 단계는 언젠가 넘어서야 할 언덕으로 남아있었다.
올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사랑스러운 사람과 결혼하였고, 투자 귀인들을 만나며 레벨업 할 수 있는 기회들을 수없이 얻었다. 더 이상 혼자가 아니고 함께 할 사람들이 많다. 인생의 Act 2에 접어든 셈이다.
Act 1을 순조롭게 끝내어 행복하나, 시작점에서 한없이 웃고만 있을 수는 없다. 행복도가 높아진만큼 걸맞는 부담감과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생각 기계를 더 깎아내야 겠다.
오글거리게 비장해보이는 투이지만, 필요한 건 여유로운 마음가짐과 깊은 생각 그리고 독립적인 판딘과 결단력일 뿐이다. 온전히 나로서 사고하고 존재하면 되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쌓아온 저장한 메세지함을 비워둬야 할 것 같아 오랜만에 글을 작성해봅니다.
계급장 떼고 싸우기
"대학 왜 가" 부천 소녀의 배짱…1000억 '마뗑킴' 키워냈다 - 중앙일보
그러니 되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이 많았다.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원하는지 늘 골똘히 생각하며 답을 찾았다. 그게 사업이었다.
아무리 업계 관행이라지만, 룩북 필요성을 못 느끼는데 남이 하니까 무조건 따라 하고 싶진 않았다. 그들 입맛을 맞추는 대신 "내가 맞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아마존이 무서운 이유는 자기가 번 것을 다시 모두 투자해서 맨땅에서 승부를 걸기 때문이다. 김다인 대표님도 그런 부류. 학벌도 출신도 나이도 중요하지만, 계급장 다 떼고 싸우는 게 제일 멋지다고 생각한다. 알량하게 쌓아온 것이 있기에 이 정도는 대충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없지만, 매사에 최선을 다하자.
Daniel Ek made >$5M at 22 and lived “that life” in the nightclubs of Stockholm to realize that all of it was just status games. So he returned to the things he loved: music and tech. So he started Spotify. (…) The status games are a distraction from the fulfillment of building.
Status games are in vain.
AI: Aggregator, Game-Changer, Incentive(HR)
AI는 사람을 대체하여 무언가를 생산하거나 효율화하는 기술이고, 에너지 혁명이나 증기 기관과 본질은 동일하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없다. 기술이 인간을 대체할 수준까지 왔을 뿐.
1.1 Aggregator (; Platform)
Meta
틱톡 마케팅, 그리고 실리콘투, 카페24의 가능성 등등등 소비재에 대한 생각 정리 - 김진형 (페이스북)
인간은 게으르다. 서비스는 소비자의 시간과 주의력을 절약하기 위해 존재한다. 앞으로 AI에 의해 무한히 생성될 컨텐츠는 인간의 주의력에 비하면 버거울 수 있기에, 지금의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레딧, 메타, 구글의 힘은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링크를 통해 원문을 읽지 않더라도, 이 부분은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생각으로 아래 스크린샷을 넣어두었다. 텔레그램에서 ‘눈물이 날 정도로 좋은 글’이라고 했다가 오글거린다는 생각에 ‘참 좋은 글’로 바꿨는데… 다시보니 전자가 맞다.
Increased company efficiency is a reason to be bullish on Meta, but three years on, the key takeaway from ATT is that it validated my thesis that Meta is anti-fragile
Meta is the best positioned to do that in the short-term, thanks to the obvious benefit of applying generative AI to advertising (…)
The most optimistic time for Meta’s advertising business is, counter-intuitively, when the price-per-ad is dropping, because that means that impressions are increasing. This means that Meta is creating new long-term revenue opportunities, even as its ads become cost competitive with more of its competitors; it’s also notable that this is the point when previous investor freak-outs have happened.
Meta는 효율화된 광고 기술로 마케팅 에이전트 역할을 함과 동시에, 중기적으로는 무한히 생성된 콘텐츠를 높은 ROE로 굴릴 수 있다. 개인적으로 스포티파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콘텐츠가 무한하다는 건데 이제는 Meta도 그 반열에 들 수 있을까.
Infinity - Eat sardine and fast
로마제국이 다른 국가와 차원이 다른 군사력을 가졌던건 무한으로 공급되는 군사들이였다. 동맹국이나 속국들에게 다른건 안바라돼, 군사들은 무조건적으로 공급하게 만들었기에, 어떤 적을 어떤 상황에서 대치하든, 끊임없이 생성되는 군사량으로 제패할수있는 모든곳을 동서남북으로 다 제패했다. 승리는 어떤식으로든 따놓은 단상이기에 정치적인 힘으로 그 전쟁지휘권을 위임받는게 로마의 엘리트들에겐 가장 중요한 일이였고.
그리고 저커버그는 자신이 뭘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있고, buyback/dividend/성장 재가동으로 CAPEX를 늘려나갈 동의를 주주들에게 얻었다 (전쟁지휘권을 얻는거처럼).
어떻게 군사들이 무한으로 공급되었는가? 로마는 자신의 시민권을 주었다. 그리고 떠오르는 기사들.
무신사, 메타 협력광고로 누적 매출 100억원…참여 브랜드 수 110여개 (2024.06)
SSG닷컴, 메타 ‘협력광고’ 도입…입점 브랜드 마케팅 지원
네이버 커머스솔루션마켓 - 메타 구매전환 추적 AI 매니저
광고 사업에서의 메타와 구글의 해자를 설명해주는 좋은 트윗.
Apple
Apple Intelligence is Right On Time - Stratechery
AI 플랫폼(어그리게이터)가 되고자 하는 애플. 빅테크들이 어마무시한 자본으로 쓸만한 AI를 만들어내면, 애플은 자신의 생태계에 집어넣으려고 한다.
OpenAI와의 협력은 이미 시작하였고 앞으로 Gemini, Grok 등 수많은 서비스와 파트너쉽을 맺을 여지를 남겨두었다. 애플이 보여줄 AI 능력은 자율주행이나 로봇처럼 큰 리스크가 수반되는 것도 아니기에 손익비가 좋은 전략이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편하게 있으려고 하는 것 같다. (Game-Changer들이 등장하려면 어떡하려고?)
Netflix
Netflix의 분기 컨텐츠 투자는 약 $4B 수준이고 이는 약 2018년부터 변치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구독자는 계속 증가중. 대금 선지급 정책으로 컨텐츠 제작사에게 업사이드는 주지 않지만 창작의 자유를 주고 있다.
K-드라마 입장에서는 업사이드를 못 누리는게 아쉬울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드라마 사들이 가지고 있는 현금으로는 글로벌 관객이 만족할만한 컨텐츠를 만들기가 어렵다.
최근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 ‘흑백요리사’를 보면서 들었던 잡상.
미디어 산업에는 개인의 에고가 높은 셀럽이 즐비하고 투자 금액도 많이 필요하기에, 극적 재미(전체적인 이익)를 포기하고 몇몇 인물을 돋보여주거나 뜬금없는 광고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음.
한국으로 국한해보면 넷플릭스의 등장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이 높아지고, 지원하는 배우들도 많아지니, 작가는 자기 마음대로 필요없는 인물들 중간에 죽일 수도 있다. (극 전개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넷플릭스라는 권위자가 생기니 인맥 힙합도 사라지며 컨텐츠 재미가 좋아졌달까.
넷플릭스라는 한 명의 독재자가 등장한 건 우려스럽지만, 소비자의 월별 구독으로 평가받는 넷플릭스이기에 허튼 짓은 하기 어렵지 않을까. 경쟁도 충분하고.
1.2 테크 회사의 조건
기술 “회사”란 한계비용을 0에 근사한 수준까지 끌고오면서 무한대의 고객에게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2010년대 빅테크야말로 이런 의미에서 진실된 기술회사라고 할 수 있다.
한계비용이 0에 가깝다는 건 Meta의 Thread 개발 당시를 상상해보면 알 수 있다.
작년에 트위터 카피앱이라고 이리저리 말이 많았던 (Meta의) 스레드. MAU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체감상으로도 국내 사용자 수는 많아지고 있다. 영상과 사진이 필요한 인스타그램 대신 키보드로 타타탙탁 치기만 하면 되는 스레드는... 인스타와는 사뭇 다른 고객층을 확보하는데 용이하다.
이 앱을 만드는데 메타는 몇 주가 필요했을까? 하루면 끝나지 않았을까?
메타의 큰 줄기는 인간의 과시욕 + 네트워킹 욕구로 나오겠지만, 주식의 관점에서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릴스 수익화, 왓츠앱 메시징 광고, 스레드 수익화 등등... 재밌는 요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회사가 기술의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넷플릭스는 이미 진입했고, 내년에는 테슬라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1.3 Game-Changer
AI는 어떻게 우리의 여가를 재정의할까? - Pinpoint Research
AI는 창작의 민주화를 가속화할 것이다. 제작 비용을 극적으로 낮춰, 누구나 블록버스터급 영화, 게임, 음악, 소설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개인의 인생을 담은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은 더 이상 비현실적인 꿈이 아니다. AI는 창작의 장벽을 허물어, 모든 이가 뮤지션, 게임 디자이너, 소설가가 될 수 있는 세상을 열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계몽주의 철학이 이상으로 삼았던 개성(Individuality)이 충분히 발현되는 사회를 실현할 수 있게 한다
Tesla
인간의 목숨은 소중하기에, 이를 타인에게 맡기다는 건 중대한 의사결정이다. 만일 자신의 목숨을 기술에게 맡길 수 있다라고 판단할 정도로 안전하다면, 인간은 AI에게 무엇이든 양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물며 누구에게든 넘기고 싶어하는 회사 일은 어떠리.
Smart Summon이 Tesla 주가의 트리거라고 보았던 이유는, 바이럴타기 좋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소비자 입장에서의 로보택시를 부른다고 상상했을 때, 1) 부르고 2) 타고 3) 내리는 것에서 미완의 영역이었던 1)이 해결되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2)와 3)은 9999999의 영역으로 해결되어가고 있어서 시간의 문제였지 않았을까.
또한, Smart Summon은 우버가 창업했을 때 공략했던 지점과 비슷하다. 5분 정도 걸어서 길거리에 나가면 택시는 많지만, 소비자들은 자신이 있는 곳 앞에 오기를 바랬었다. 이러한 불편함을 클릭 한 번으로 해결해준 것이 우버의 킬링 포인트.
Meta
Meta Connect 2024: Everything Revealed in 12 Minutes - Youtube
Orion은 현실과 가상현실을 쉽게 넘나들게 해주는 스마트 글래스라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 미완성품을 왜 벌써 발표했을까는 의문이었지만, 저커버그가 전쟁 지휘권을 얻으려고 했다는 생각이 드니 이해가 간다.
1.4 Incentive
AI 시대가 온다면 유일한 차별점은 인간이게 된다. 그리고 인간을 움직이는 것은 인센티브. 이를 위한 제도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우리나라 인센티브 구조가 무너진 상태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 언제까지고 이렇게 있지는 않을 것 같다.
Root
안전 운행하는 고객은 저렴하게 보험을 이용할 수 있고, 난폭 운전하는 이는 더 많은 보험료를 지불하거나 들어올 수도 없는 구조를 만들어낸 Root.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보험을 자신이 유리한 게임을 설계한 GEICO를 닮았다.
캐롯손보도 Root처럼 Fancy한 테크는 아니어도 매월 주행거리만큼 월납으로 보험료를 계산하는 ‘퍼마일 보험‘으로 누적 가입수 170만 건 확보하였었음. 기존에는 1년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1년 단위 할인을 받았었음.
화석 발굴 개수로 돈을 줬더니… 공룡뼈 다 쪼개더라 - 조선일보
그니지 교수는 “목표와 신호가 어긋나면 아무리 큰 보상을 제공해도 사람들의 행동을 올바르게 변화시킬 수 없다”며 “결국 (인센티브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근본 동기를 이해해야 성공적인 인센티브 설계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 왜 일본에 투자해야 하나? 일본 지배구조 개편을 잘 정리한 박상인 교수의 최신 영상 - Hardark
지배구조도 사실 인센티브를 위한 것. (결과론적이지만) 삼성전자는 이재용이 자식에게 경영을 물려주지 않는다고 했을 때부터 의사결정에 온갖 흠이 생겼다.
경영과 퀄리티
퀄리티의 높낮이
復棋/28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라 (2)] - Invesqueeze
서로 더불어 살아가는게 인간이다. 어떻게 보면 투자 포트폴리오도 왜 그렇게 못할까 하는 생각이 역으로 든다. 그저 필요한건 상황적으로 꿰뚫 수 있는 통찰력, 판단할 수 있는 객관화 된 명확한 기준이 아닐까 싶다. 그렇기 위해선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고, 다방면 배경지식을 어느 정도 축적해 나가야 하며 그걸 짬바이브라 하는게 아닐까 싶다.
안성재와 같은 고수의 ‘좋다’와 범인의 ‘좋다’에는 차원이 다른 깊음이 있다. 나 또한 이 ‘좋다’에 무게감을 실으려 호기심을 따라가고는 있지만, 더 간결하고 깊게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좋은가? (by me)
국내 투자를 할 때는 ‘왜 지금인가?’가 상당히 중요한 질문이다. 시장 내에 신규 자금 유입이 되지 않기 때문에, 산업 혹은 기업 간의 상대적 우위가 확보되지 않으면 주가 퍼포먼스가 나오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제로섬 게임이다.
하지만 최근 강력한 경쟁력을 증명해낸 Carvana, Spotify, AppLovin의 주가 강세를 보면 ‘왜 지금인가?’도 좋지만 ‘얼마나 좋은가?’에 대한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빅테크가 그렇듯 이런 류의 기업들은 별다른 모멘텀이 없더라도 강력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사람들도 이미 경쟁력을 인정해주었기에 주가도 견고하게(낮은 변동성) 우상향한다.
문제는 홀딩하기가 어렵다는 것. 얼마나 좋은지 정말 많은 고민이 필요하고,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아하는 고민이다.
Carvana 2024 3Q Earning
카바나의 After Market +20%를 보며… 다시 한 번 ‘좋음’에는 높낮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영진이 얼마나 뛰어난지? 이를 어떻게 판단하는지? 외부 환경이 얼마나 우호적인지 등? 어떠한 변곡점이 없더라도 이미 궤도에 올랐고 AAA급 경영진에 환경이라면!
그리고 잘하는 경영진일수록 위임을 해줘야 한다. 나도 할 수 있는 것 같은 건… AAA급 경영진이라면 할 수 있다고 보고 투자를 해야한다. 물론 B급에게는 위임할 수가 없고… 투자를 어쩔 수 없이 진행한다면 적극적인 트레이딩을 개시해야하지 않나싶다. 생각이 많아지는 어닝시즌.
경영진
Zuck is awesome. 메타는 치약과 차에 25달러의 식사 크레딧을 썼다는 이유로 연간 4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약 스무명의 직원을 해고
[번역] 비즈니스 오너 펀드 2024년 반기 서한 - generalfox
“여담인데요. 능력과 진정성을 갖춘 경영진에게 투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제대로 '느낀' 투자자는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기에 대충 넘길 가능성이 몹시 큽니다.”
퀄리티를 좇다보면 사람이 나온다. 그리고 지금과 같은 변화무쌍한 시대에는 투자판단 요소 중 사람의 비중이 극단적으로 높아질지도 모르겠다. 어떤 기준으로 경영진을 판단할 수 있는가?
20년 반도체맨이 말하는 삼성전자 위기론[딥다이브] - 동아일보
반도체 엔지니어가 초등학생 수준으로 내부 보고서를 쓴다고?
“기술용어를 최대한 쓰지 않아야 한다. 그게 도저히 안 돼서 기술용어를 써야 하면, 그걸 쉽게 풀어서 밑에다 써준다.”
리더의 통찰력 (by me)
리더가 일을 안하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자. 팀원들은 리더를 이해시키기 위해 문구 수정이나 첨부 자료에 시간을 더 할애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다가 리더가 일을 더 안하면, 팀원들은 자신 입맞에 맞게 보고를 하기 시작하며 리더의 의사결정은 산으로 가기 시작한다. 마이크로매니징형 리더를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만, 리더는 업무를 한 눈에 궤뚫어보고 위임할 것은 위임해야 한다.
나에게 이상적인 경영진은 누구일까 & 회사는 어떠할까
만일 내가 가상의 회사와 경영진을 만들어 저렴한 밸류에 투자를 할 수 있다면, 어떤 회사와 경영진이어야 할까.
경영진은 개인과 기업의 성장을 멈추지 않고, 산업과 Fit이 맞으며 업의 본질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함. 목표하는 산업을 확장해가고,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장기적인 시야를 위기 속에서도 유지할 수 있는 사람. 위기를 잘 예방 및 대응하는 사람. 빠르게 실행하는 사람.
Elon, Jeff, Ernie, Andrew 정도 생각이 난다. 국내에서도 이런 분들이 존재할테지만, 아직 모르는 게 아쉬울 따름….!!!
여유롭고 깊게
Chapter 2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 여유롭고 깊게 하는 것. 부끄러워서 바꾸고 싶은 닉네임이지만 결국에는 이게 필요했나보다.
로버트 그린은 말했다. “창의성 발현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조급함이다. 중간 과정을 신속하게 끝내고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결과물을 빨리 내놓고 싶은 그 불가피한 욕망 말이다.” 이번 장을 끝내며 이것만은 꼭 말해두고 싶다. 사랑이든 일이든 투자든,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은 두 가지가 있어야 가치 있는 뭔가가 된다. 인내심과 희소성이다. 인내심을 지녀야 그것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고, 희소성이 있어야 그것의 소중함을 느끼며 감사할 수 있다. (모건 하우절, 불변의 법칙)
여유로우면 서두르지 않으며 지치지 않고 오래할 수 있다. 그리고 깊게 생각해야 남들과 다를 수 있고 확신을 가질 수 있다.
Daniel Negreanu: Poker | Lex Fridman Podcast
Play smaller stakes and let's get our confidence back because in poker, without confidence, you cannot be successful. It is incredibly important to have almost an inflated level of confidence in yourself because you're up against it, as I said, the majority of people fail.
자신감에는 무엇이 필요한가? 지속적인 승리.
평판이나 큰 금액의 돈처럼 인생에 정말 타격이 클수있는 정도의 것들을, 작은 확률에서라도 잃을수있는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남들이 보지못하거나 인정안하는 생각을 갖고 리스크를 거는게 진짜 통찰력인거같다. 그냥 생각만을 하는게 아니라 진짜로 뭔가를 내걸고 하는 행동이 수반이 되어야한다. (...)
하지만 아주 가끔, 매우 가끔, 다운사이드가 적은게 가늠이 되고 업사이드의 optionality가 굉장한 기회들이 온다 (사람이든, 투자든, 일이든, 건강이든 뭐든). 그런 기회를 알아보고 리스크를 걸면, 그땐 인생의 길이 바뀌는 터닝포인트가 되는거같다
찰리와 드러켄밀러의 말대로 기회의 순간에 베팅해야 한다. 리스크를 감내해야 한다. 페이커가 롤드컵 결승전에서 그리고 롤드컵에 4일러스와 갈리5를 통해서 엄청난 무빙을 보였는데 이것도 리스크를 감안하고 플레이한 것. 대상혁!
"주위만 좀 덜 보면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면 진짜 자신을 알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다들 잘되실 겁니다. 1~2년 뒤는 모르는데 10년 뒤는 반드시 잘됩니다!ㅋㅋ"
결국 우리들이 집중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2024년 수익률, 그리고 타인의 수익률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기계인 것이다
지금까지는 타인을 따라잡기에 급급했다면, 이제는 나 자신을 이겨내야 한다. 독립적으로 사고하자.
어떠한 고통을 내어줄 것인가?
지금까지는 공부 시간과 손실 경험을 내어주고 원하는 것을 얻었다면, 앞으로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기다리는 인내심을 내어줘야겠다. 몸이 배배꼬이더라도 원하는 기업과 타이밍을 찾을 것. 주식 수익은 고통을 인내하며 얻어내는 게 아닐지.
잡다한 생각과 좋은 글
동적 vs 정적
한 기업을 정적으로 보는 것과 동적으로 보는 것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요즈음 뉴스에서 자주 언급하는 재무쟁이들은 정적으로 보는 성향이 있는데, 꿈만 바라보는 나와 잘 믹스해서 균형을 갖추는 게 좋다고 봄. 그리고 후자에는 현상의 이면을 이해하는 등의 인사이트가 필요하지만, 어줍잖은 생각으로 덤벼들었다가는 크게 혼쭐이 난다. (많이 났었음)
쇼피파이나 힘스나 카바나나 새로운 프로덕트 런칭이나 지리적 확장을 통해서 목표 시장은 한없이 커질 수 있다. 지금 작다고 과소평가하는 우를 범하지 말자.
카카오가 혁신이란 걸 한 적이 있나요? - 건물주의 기쁨과 슬픔
어떤 사람들은 카카오톡이 타이밍을 잘 잡았을 뿐이라고 말합니다만. 세상 일이 어디 운만 가지고 되나요? 타이밍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면 지금은 이름도 기억이 안 나는 엠앤톡이라는 메신저가 국내 시장을 다 먹었을 겁니다
“산업이 성장한다” 라는 말로 그 산업군에 있는 모든 기업을 좋게 보는 경우가 많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 다르다.
Why Bitcoin is Great?
오피스텔 임대를 주는 것보다는 리츠가 편한 것과 비슷한 이치.
리루 - 제가 회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만약 그들이 정말로 회사를 이해한다면, 연구 중인 회사의 10년 후 최악의 시나리오를 말할 수 있어야 해요. 최선의 경우는 저절로 잘 풀리기 마련이니까요. 그러니 최악의 상황이 어떨지 이해해야 해요.
주가가 오르거나 주변에서 좋다고 하면, 기업에 대해 긍정적인 뷰만 생기기 마련. 이럴 때 어떤 이가 리스크를 언급해주면 정신이 확 깨는데, 이러면서 기업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생긴다.
클리프 소신의 투자 프로세스 - 생텀
(…) 당시 라이프락에 대한 두 가지 가설이 존재했습니다. 부정적인 가설은 라이프락의 제품이 과장광고를 통해서 고객들을 속이고 있으며, 라이프락의 실제 성능이 알려진다면 아무도 라이프락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설이였습니다. 긍정적인 가설은 과장광고와는 별개로 라이프락이 여전히 좋은 제품이며 잘 알려진 브랜드가 됐다는 가설이었습니다.
50:50의 경우에서 한쪽으로 쉽게 쏠리지 않을 때가 있는데. 이럴때는 가격이 쏠려있거나 혹은 위와 같이 가설 검증을 하는 방법이 있겠다.
가령 HIMS는 GLP-1 이슈로 주가가 빠지기를 반복하는데, ‘GLP-1이 없더라도 고객들은 HIMS를 찾을 것인가?’라는 가설을 세워 고민하다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흑백요리사의 안성재
불필요한 것은 제거하고, 필요한 건 의무적으로 넣는. & 의도가 있는.
개인적으로 스터디 발표를 잘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고민을 많이 안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부대찌개마냥 많은 재료들을 넣어서 휘젓지는 않았을까.
입장료 = 강력한 소비자의 의지
유럽 여행을 다니면서 느낀 건, 소비자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입장료’라는 점이다. 정말 보고 싶으면 아무리 비싸더라도 입장료를 내고 본다. 스위스의 융프라우가 그런 케이스. 소프트웨어도 정말 좋으면 부가적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아니라 Per Seat으로 구매할 것임.
이와 반대로 사람들이 가고 싶으면서도 입장료를 내지 않는 틱톡, 인스타그램, 레딧은 부수적인 수익을 창출해내야 하는데. 대부분 광고로 해결중이다. 여기에서 핵심은 고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컨텐츠에 이질감없이 광고를 넣어야하는 것이고, 메타는 이 쪽에서 본좌와 다름이 없다.
무엇이든 심플하게
조선을 팔았던 이유는 P 사이클이 투자포인트였는데, P가 조금 꺾였기 때문. 그리고 성장주를 매도하는 이유는 성장이 슬로우해질 것 같기 때문. 이런저런 얘기말고, 심플하게 해야한다.
소비재 매도
"제니도 신었대"…'330% 폭등' 주가 무섭게 치솟은 회사 [양병훈의 해외주식 꿀팁]
현인께서 말씀하시기를, 소비재를 투자할때 자신이 대중보다 아는 알파가 없으면 매도를 할 때라고. → 게임에서 이기기 위한 킥이 없을 때 (알파가 없을 때) 플레이하지 않는다
그리고 침투율이 한계에 다다른 경우에도 매도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 반복 소비를 통해 매출이 오르더라도 말이지. 모든 소비자가 한 곳에 너무 머물러있으면, 트렌드 세터는 다른 곳으로 떠나고 싶어한다.
일상의 안좋은 행위, 습관 버리기 - 아웃로
보통 리서치를 하는 행위를 독서보다 우선적으로 하다보면 끝나지 않는 구렁텅이로 들어간다. 독서부터하고 리서치를 하게되면 리서치도 좀 더 효율적으로 하게되고 불필요한 것을 덜 하게 되는 듯하다.
올해 독서를 많이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 그러다보니 내가 가진 알파가 없고 빈껍데기만 되어가는 것 같다.
빌게이츠도 설거지만큼은 양보 안 한답니다. - 라이프코드
명상과 인간다움. 그리고 입끝 올리기.
미국 기행문 #4 - Seung
트렌드 , 힙함이란 것을 애매한 논리의 관점으로 이해하려는 접근이 얼마나 오만한 것인지, 정말로 알로는 머리가 처참하게 부숴지는 파괴적 경험이었다. (…) 단순하게 재화를 가격/ 성능 메트릭으로 파악하기에는 세상은 비정형 요소로 가득하다
세상은 효율적으로만 돌아가지 않는다. 투자자는 극효율을 따지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소비를 하거나 살아가는 대중을 이해하려면 뇌가 더 말랑말랑 해져야 한다. 더 많이 경험하고 더 귀기울여 들어야 한다.
인공지능 특이점 오면 천국 펼쳐진다!?(AI거장들의 인터뷰) - Para Nationis Futura
유연하게 움직이세요.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것, 향후 12 개월 동안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하십시오. 미래에 살아남 아 번영하려면 유연해야 합니다. 과거처럼 20년간 공부 하고 40년내내 주구장창 경력을 쌓는 시대는 끝났습니 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필요할 때마다 방향을 바꿔야 합니다.
지금 당장은 AI에 영향받지 않는 직종처럼 보여도 AI의 영향이 어떻게 올지를 반드시 파악해 두십시오. 당장은 AI에 의해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그 AI를 사용하는 사람 들에게 당신들은 대체될 겁니다. AI를 부정하다가 대체 되거나, AI를 수용하고 더 생산적이게 되거나 둘중 하나 입니다.
스탠리 드러켄밀러 : 좋을 때 특히, 크게 휘둘러라 - 와이민
KK:QQ 도 확률으로는 80:20의 싸움이다. 쉬운 의사결정이라도 확률은 반반에서 30%p 차이일 뿐. 그렇다면 우리는 이 30%를 어떻게 알아채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가? 그리고 80%일 때 큰 베팅을 할 수 있는가?
드러켄밀러 - enhance
매매시점 timing과 종목의 가치 valuation 사이에는 아무런 상관 관계가 없다. 가치란 때가 올 때 그 종목이 얼마까지 갈 수 있느냐를 말해줄 뿐이며 유동성과 기술적 분석을 통해 타이밍을 파악해야 한다.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의 상황을 다시 한 번 겪으면서... - GSVI
<과거의 다양한 하락장, 폭락장, 대폭락장에서 깨닫게 된 부분들>
1. 일정한 현금 비중을 유지하고 있으면 위기 시에 훨씬 유리해진다.
2. 폭락장에서의 분할매수 횟수 늘리기를 통해서 심리적인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
<상승장, 대세상승장(자산의 상승기)에서 실천이 필요한 부분>
1. 이익실현 진행하기(세부적인 목표가 설정, 기계적인 이익실현)(중요)
이익실현이 가장 어려운 일인데, 이를 기계적으로 한다면 약점을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될 것 같다.
규칙
Sometimes you gotta obey the rule to make you comfy, but in the meantime you gotta fight the rule.
유연하다는 것을 멋있게 풀어서 쓴 문장이 아닐까.
투자를 하기 전 애매하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다. 사고 싶은데 사면 물릴 것 같고, 안사자니 아쉽고. 이런 상황은 되돌이켜보면 리스크는 낮은데 불확실성이 높은 경우였었다. 애매하다고 생각이 들 때가 가장 좋은 시점이다. 투자든 인생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