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 빌 애크먼; 소비재; 셀시어스 ; 실리콘투; 뉴욕타임즈; 테슬라; 결제; VISA; HIMS; 창업자와 문화; 카이지; 끌고가는 것; 신뢰; Rick Owens
멋지다는 것
도전할 게 생겨서요. 기존에 말씀드렸던 2주는 지키지 못할 것 같습니다만, 더 많은 생각을 담아서 전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평소에 ‘멋지다.’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전 멋진 사람을정말 좋아합니다. 셀럽 중에는 멍거, 빈지노, 씨잼, 일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빌 애크먼, 스윙스가 있겠고, 제 주변에도 많습니다. 어쩌면 이 분들과 같이 행복하게 늙어가고자 저를 갈고 닦아나가는 거죠. 런업 님도 있는데 특유의 자유로움과 세련됨을 닮고 싶더라구요. 이렇게 시간을 소화해나가고 싶습니다.
근래에는 텔레그램을 자주 쓰고 있습니다. https://t.me/freebutdeep
빌 애크먼
하루에는 꼭 10,000보는 걸으려고 합니다. 대다수의 걷는 시간 동안 팟캐스트를 청취하는데, 제게는 큰 힐링 시간입니다. 최근에는 Acquired와 Stratechery 그리고 Lex Friedman을 듣고 있습니다. 스포티파이가 AI 자동 번역으로 헷갈리는 문구를 정확히 들려주면 좋겠네요. Transcript가 없으니 골치가 아픕니다.
훌륭한 투자자일뿐만 아니라 멋진 사람인 빌 애크먼. 투자자로서 그리고 사람으로서 동시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 투자 아이디어를 간결하게 설명하고, 덤덤하게 자신의 철학을 설명하는 빌 애크먼은 투자자로서 군더더기가 없다. 여기에 브래드 피트를 이겨내고 함께 하게 된 아내를 누구보다 아끼며, 사업가&투자자로서 지옥같은 순간을 뚫고 지나간 빌 애크먼은 멋진 남자다. 당분간 그의 포트폴리오를 더 깊게 살펴보고 싶다.
[빌 애크먼] 렉스 프리드만 인터뷰 (24.02) - freebutdeep
투자는 파괴할 수 없는 기업을 찾는 것입니다. AI는 궁극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자산 또는 기술입니다. 투자가 위험한 이유는 엄청난 수익을 내는 기업을 소유하고 있고, 경영진은 살찌고 행복한데, 새로운 기술이 등장해 모든 수익성을 빼앗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윗 내용은 AI를 외치는 작금의 시대에서 어떤 투자 방향으로 나아갈지 고민하게 해주었다. 관심이 많은 소비재, 실물 기반 비즈니스, 금융업, 헬스케어는 AI로 인해 사업이 전복될 가능성이 낮고, 무엇보다 시장이 크고 해자를 쌓기 용이하기에 앞으로 많은 시간이 지나더라도 기회가 산재하다고 생각한다.
AI를 등한시한다기보다 오히려 이의 파급력을 알고 있기에 대응하는 것일뿐, 관련 기업은 꾸준히 공부하고자 한다. 시대를 바꾸는 기술은 섹시하지만, 기술이 바꿀 수 없는 기업은 단단하다.
우리가 하는 일은 매우 높은 수준의 확신을 가지고 오랫동안 현금 흐름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있는 비즈니스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높은 수준의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비즈니스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미래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많은 투자가 추측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오랜 기간 동안 어떤 모습을 보일지 예측할 수 있는 희귀한 기업을 찾아내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예측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얼마나 있겠냐만, 투자자는 그런 희귀한 기업을 찾는게 일이다. 그리고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는 데 있어서는 기업의 IR도 중요하지만, 투자자 개인의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비재
그간 간과한 점은 프로덕트가 도식도의 퍼즐을 맞추는 키이며, 오늘날의 성장 전략으로서 SNS가 차지하는 위상이 얼마나 대단한지이다.
소비재 관련 기업들을 트랙킹하며 얻은 점들을 이어본 생각. 이런 고민이 좋다. 뉴스레터와 텔레그램에 적기에는 양이 길 것 같아서 블로그에 따로 정리해보았으니,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신발 브랜드가 의류 브랜드보다 적은 이유. 질리지 않는 곳에 투자해야 지속성이 더욱 좋다.
위의 글과 사진같이 뜬구름잡는 소리가 좋을때도 있긴한데, 작년 메디트와 당근마켓의 실적을 보면 “섹터 성장에 대한 당위나, 뭉뚱그려서 산업의 성장 요소는 무엇이다!”가 답인 경우는 절대 없다. 기업을 더 깊게 보는 것, 그리고 해당 기업 혹은 산업의 치명적인 리스크가 무엇인지 잘 검토하는게 중요.
Celsius Holdings (CELH)
늦은 새벽까지 컨퍼런스 콜을 라이브로 들을 정도로 좋아하고 함께하는 기업. 지속성과 확장성이 눈에 보이고, 맛있는 음료와 우수한 SNS 활용도는 이를 뒷받침한다. 컨퍼런스 콜 내용이나 실적 등은 시장에 널리 알려져 있기에 기업과 주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본다.
투자자로서 어떠한 ‘인사이트’로 낮은 리스크 대비 높은 리턴을 받을 수 있는 구간은 아니라고 생각. 그렇다고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가치 대비 가격이 할인된 상태는 아니나, 기업이 알아서 잘 성장하고 있어 과실을 함께 나눌 기회.
(단기적) 선반 재계약, 비편의점 확대, 해외 확대 등으로 1개 분기는 스프린트를 한 번 정도 더 기대해봄직. 실발 이전에 기대감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오르면 일부 수익 실현해도 무방하다고 생각.
(장기적) 목표 수익률에 따른 개인적 선호이겠다만, 비-편의점 확대와 함께 해외 확대의 ‘가속화’는 이 기업의 몬스터 시총에 가려질 필요가 없음을 뜻하는 것이라, 홀딩이 유효해보임. 우수한 미국 기업은 수익을 경영진과 함께 끌고 가는게 우위 전략. 업황이 좋은 기업은 많아도 좋은 경영진과 아이템이 함께 있는 회사는 드물기 때문. 중장기적으로 컨센서스와 실제 이익의 차이만큼 주가가 오르리라고 생각.
펩시와의 재계약으로 마진 이슈가 불거져 주가는 하락했으나, 펩시에게 셀시어스란 몬스터 대항마 그 이상으로 감소하는 스포츠 드링크를 메꿔줄 수 있는 소중한 자산. 무작정 마진을 올려달라고는 할 수 없었을 것이고, 셀시어스가 분명히 더 많은 선반과 쿨러 그리고 음식점 확장 등을 요구했을 것임. 판매량 확대에 따른 마진 확대가 있기에, 경영진이 마진에 타격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으리라 생각함. 여튼, 펩시가 마진을 좀 더 가져가는 대신에 셀시어스도 분명히 상응하는 것을 요구했을 것이라는 점. 그렇기에 최근의 하락은 단기적으로 보면 아쉬울 수 있지만, 올해 성수기 여름에는 위의 재계약이 실적을 견인하리라 본다.
[셀시어스 해외 진출 국가 - 진출 속도 가속화중]
2024.1Q 캐나다
2024.2Q 영국 & 아일랜드
2024.4Q 호주 & 뉴질랜드 & 프랑스
결론: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는 말이 힘들지도 않은데 쉬자고 할 필요가 있을까.
실리콘투
내가 실리콘투 경영자라면 지금 어떻게 해야할까라고 고민을 많이 했고, 결국엔 성장이냐 안정이냐라는 물음으로 귀결되었다. 딜레마였는데, 현 경영진은 성장 노선을 택해서 천만다행.
"K뷰티 다국적 수출여전사들이라 할까요" 이 中企에 가면 일곱나라 여성을 만난다 (2021년 기사)
바닥을 읽고 생각을 뒤집었다. 그리고 중국시장을 잡았다 - DBR (중국 성공 사례)
실리콘투는 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못하는 걸 할 수 있을까 (뇌피셜)
시장 선점과 브랜드를 보유하지 않고 유통에 치중하는 등의 요소가 있겠으나, 기업의 문화가 중요하다고 생각. 실리콘투의 총 직원수는 214명. 이 중 외국인은 약 10%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기준 10% & StyleKorean 인스타 계정 국가별로 약 10개 * 2인 가정).
사무직 외국인 직원 비율이 이 정도 수준에 도달하는 기업이 우리나라에 있을까. 그것도 MZ 외국인이. 이런 차이가 해외 바이어들을 대하는 속도나 에티켓 그리고 SNS 사용 수준에서의 실력차를 만들지 않을까.
아모레와 같은 대형사들이 과거 중국에서 성공했을때는, 1990년대부터 사장님들이 진두지휘하며 5~6년 넘게 노력해왔는데. 지금은 해외 진출에 이 정도 수준의 노력을 넣지는 않는 듯 하다.
New York Times (NYT)
[AI 세상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 책임 전가]
AI로 인해 권위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ChatCPT 등 Text 기반 LLM 서비스의 문제는 "정보의 진실 여부"
최근 ChatGPT는 출처를 표기하면서 진실의 여부를 출처에게 책임 전가하고 있음
세상에 진실이란 없음. 우리가 진실이라고 칭하는 구글 검색도 결국 외부의 검증에 의존하는 것, 책임 전가할 곳은 항상 필요하다.
(헛소리) 진실을 알려면 주식과 동일하게 팩트 검증을 여기저기서 해봐야함.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소요.
앞으로 ChatGPT, Grok 등은 기존과 동일하게 NYT, WSJ, 조중동한(?)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팩트를 알려줄 것이라고 생각, 리스크를 지고 싶지 않기 때문.
Reddit은 구글에게 컨텐츠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연간 60M(약 780억원) 수취하기로 계약
NYT는 작년 12월말에 OpenAl와 마이크로소프트를 불법 무단 도용으로 고소한 바 있음.
소송 등의 귀추를 봐야겠으나,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GPT 등의 서비스에게 검색을 의존할수록 알게모르게 NYT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
NYT 비즈니스모델은 공급물이 커머디티와 같이 무제한이라는 점에서 스포티파이와 유사
세상에 온갖 가십거리는 매일 발생하나, NYT 기자가 이슈를 주제로 글을 쓰면 대화거리에서 돈을 벌어다주는 기사로 변함. (=개꿀)
심지어 스포티파이는 약 30%를 Warner와 같은 저작사에게 지급해야하지만, NYT는 아님.
NYT의 구독료 수입은 전체 매출 대비 약 60~70% 수준이며, 광고는 약 20% 수준. 나머지는 기타.
디지털 구독자는 2018년 450만명, 2023년 1,036만명으로 지속 증가 중임. 왜 그런지는 좀 더 고민해봐야.
OpenAI Seeks to Dismiss Parts of The New York Times’s Lawsuit - The New York Times
2월 27일 경, 소송은 여전히 진행중.
Tesla & Exponential Thinking
위에서 AI가 바꿀 수 없는 것을 얘기했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AI 기업 중 하나인 테슬라. 소식이야 이제는 증권사 리포트에서 잘 공유가 되기 때문에 인도량 발표 전에 매매 시나리오만 짜보았었다. FSD 1 개월 무료 체험으로 FSD Miles가 상당히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데, 지수함수적 사고가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Ray Kurzweil, humans struggle to comprehend a fundamental part of the modern world because of one major hangup. Although our brains are hardwired to predict the future, we're not pre-programmed to think exponentially. (Source: Business Insider)
레이 커즈와일 가라사대, 인간이 현대 사회의 근본적인 부분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한 가지 큰 걸림돌 때문입니다. 우리의 뇌는 미래를 예측하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기하급수적(지수함수적)으로 생각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결제 시장
The Complete History & Strategy of Visa - Acquired
Visa의 역사와 비즈니스에 대한 약 4시간 짜리의 팟캐스트. 미국 신용카드 관련 밸류체인이 왜 이렇게 구성될 수 밖에 없는지 잘 알려준다. 신용카드 산업은 법과 정책에 따라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에, 팟캐스트를 들으며 개념 정리를 마치고 응용 문제를 푸는 게 좋은 접근 방법이지 않을까.
동사의 Founder인 Dee Hock은 Bank of America(BoA)의 Visa 프랜차이즈 브랜치의 (one of) 담당자 중 한 명이었다. 모두가 프랜차이즈 카드 네트워크를 어떻게 가동할지 고민할 때, Dee Hock은 BoA 담당자에게 자기가 각 프랜차이즈 은행들의 불만점을 모아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문제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손을 들어 해결한다는 점이 간단하지만서도 용기가 필요한 것이기에… 멋지다.
참고로 신용카드 비즈니스는 BoA가 처음 고안해낸 상품이며, 이를 은행들에게 프랜차이즈화 하였음. Diners club이나 Amex 개념은 훨씬 전부터 존재하였으나, 대출의 개념은 없었고 네트워크 효과가 존재하는 충전 카드에 불과.
이후 네트워크만을 가동하는 사업부를 BoA에서 분사. 이 분사한 기업이 Visa이고, 당시 Visa의 행보를 마음에 들지 않던 이들이 연합하여 만든 것이 Mastercard. 둘이 동일한 프로덕트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Visa는 1986년부터 올림픽의 독점 파트너사로서 마케팅에 강점을 가지며 Mastercard를 앞질렀음.
결제시장에서의 혁신
BoA는 신용카드라는 개념을 만드면서 로컬 단위의 충전 카드 네트워크를 전국적 소비자 대출로 확장하였다. 신용카드의 등장으로 발급은행과 매입은행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이 사이에 등장한 Visa와 Mastercard는 압도적인 해자를 지닌 채 어쩌면 전세상 기업 중 가장 강인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SoFi와 Robinhood도 최근 공격적으로 신용카드 혜택을 주고 있는데, 결국 이 쪽으로 넘어가야 소비자 Lock-in + Upsell 등이 용이하기 때문. 은행인 SoFi는 더욱 잘 알 것임.
인터넷이 등장하며 페이팔이 판매자 신원 보증 등을 통해 Payment Gateway로서 성장. 이후 소규모 스타트업의 등장과 함께 UX/UI가 중요해지는 시점이 도래 + 빅테크 기업의 글로벌리 진출로 Stripe와 Adyen이 부상.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개인 간의 송금/결제도 용이해지며 Cash App, Venmo, 토스, 카카오페이, 알리페이, Apple Pay 또한 각광.
결제의 편리함은 오프라인까지 번지는데, Covid-19가 하나의 변곡점. 배달로 인해 오프라인 업체는 두 개의 전장을 동시에 싸워야 하는 멀티체제로 바뀌며 Operation System이 필요한 하나의 Omni 채널로 변한다. 이전까지는 사장님의 호통으로만 운영이 가능했다면 말이지. 그간 Square가 잘해오긴 했으나, Covid-19를 기점으로 Toast, Shift4Payments, Lightspeed, Olo등에게도 주목.
국내는 테이블에서 주문하는 경우가 많기에 테이블오더의 강자인 티오더가 잘해나가고 있는 중. POS에서 시작하여 교차판매를 잘하고 있는 페이히어도 있지만, 티오더의 최근 실적은 놀라운 정도. 이 쪽이 경쟁 강도가 강해보여도 제대로 하는 플레이어는 몇 없어보인다.
HIMS
HIMS는 벤쳐 회사의 롤모델격으로 사업을 잘함.
시장의 뾰족한 부분을 공략해서 팬들을 형성.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기에, 가격을 꾸준히 인하하며 소비자 락인하며 교차판매 기회를 엿보는 중. 일반 커머스와
기민함. 프로덕트 런칭이 촤롸촤촤촥. 비용은 스마트하게 지출한다.
고객 만족 일순위. 서비스 균질화 + 가격 인하 + 개인화
현 시점에서는 억지인 감이 있으나, 소비자 경험에 대한 집착과 더불어 단가 인하에 대한 생각 그리고 니치한 분야에서 성공했음에도 프로덕트 확대를 계속 이어나가려는 점을 고려한다면 HIMS를 볼수록 AMAZON이 떠오르는 것은 사실.
창업자와 문화 (구글 & 애플)
창업자가 없는 기업의 문화는 안정적으로 보이나, AI 변곡점에서 잘 대응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대리인에 불과한 임직원들의 사적인 이익 추구나 과도하게 안전을 추구하는 행위는 당장의 숫자를 예뻐보이게 할 수 있으나, 뭐 2년만 지나면 결과가 뻔하다.
창업자인 저커버그는 자기에게 주어진 문제를 잘 해결해냈지만 과연 구글과 애플은? 지켜보자.
내가 구글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는?(feat. 티타임즈, 순다 피차이, 실리콘밸리, 빅테크) - hardark
그럼에도 알파벳은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잘 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앞서 말한 순다 피차이의 모나지 않은 성격에 대한 월가의 편향에 더해 기술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월가가 기술기업의 혁신에 대한 지출을 투자가 아닌 비용으로 보는 시각이 겹쳤기 때문입니다. (…) 실리콘밸리는 실리콘밸리스러워야 하지만 커진 덩치만큼 세련되어야 하는 모순된 요구를 잘 충족해야 합니다.
도박묵시록 카이지
선승구전. 먼저 이겨놓고 싸운다. 투자에서는 깊은 이해도와 낮은 가격. 최근 출판된 “기술주 투자 원칙”에서 중요시하는 펀더멘탈 리스크, 밸류에이션 리스크와 대응된다. 매매/투자 시나리오도 만들어 둬야겠고.
“초심자는 결론을 내리는 타이밍이 한두박지 빨라 알 수 없는 불안이 싫거든. 그런 시간이 오래가는 걸 싫어해.”
“얼렁뚱땅 이기려하다니, 너무 오만한 카이지”
“승부라는 건, 단 한 번의 여유. 단 한 번의 방심.”
승부에 집중해야 하는데, 빨리 끝내려고 한다거나 혹은 자존심을 앞세워 특정 누군가를 이기려드는게 승부에서 가장 큰 독이라 생각한다. 투자에서도 누군가의 수익률이나 자산을 이긴다거나, 누군가보다 더 잘한다고 느껴지기 위해서 투자를 다른 목적으로 행하는 것을 정말 유의해야 한다. 리스크 대비 좋은 수익을 만들기 위해서 주변을 동행자라고 생각하며, 같이 토론하고 수익 거두면 맛있는 것 먹고 행복하면 된다. 이상한 것에 목매지 말고.
도박묵시록 카이지 - 인생은 독고다이
슬램덩크 -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고다이한 놈들이 뭉치면 두려울 게 없다
두 개의 만화책을 잘 조합하면 인생 타파하기 쉬울 것 같다. 따라하는 건 어렵겠지만.
끌고가는 것에 대하여
점과 선 그리고 다섯 개의 단계 - freebutdeep
가치가 우상향하는가 (변곡점을 그리면 더욱 좋다)
가격이 가치보다 낮은가
언제 가격이 가치를 반영해줄 것인가
가격이 가치보다 “너무” 높지 않은가 (주가는 기대와 현실의 갭을 메우는 방향으로)
가치가 우상향함에도 잠시 가치가 꺾이지는 않는가 (리스크 업황)
밸류에이션이 일부 찼더라도 4와 5에 해당하지 않으며 믿을만한 경영진이라면 일정 부분 쭉 들고 가보자
추적하기
요근래 시장이 좋은 것도 있겠으나, 메타 / 스포티파이 / 셀시어스 / 카바나 / 핀터레스트를 보며 느낀 것은. 4와 5의 요소에 해당하지 않으며,
경영진이 a) 가이던스를 지키고 b) 장기적인 시야를 유지하며 c) 투자자 개인이 공감 가능한 전략을 유지한다면 밸류에이션이 일정 부분 찼더라도 자신이 마음 편한 정도의 비중을 유지한 채 비즈니스가 알아서 움직이게 둬야하지 않을까 싶다.
위 1부터 3의 요소는 투자자가 저평가된 가치를 알아보는 ‘안목’의 구간이라면, 4와 5 그리고 경영진에 대한 판단은 ‘경영’의 구간이다. 지금은 시장의 유포리아 그 중간일 수도 있겠지만, 밸류에이션이 과도하지 않고 리스크가 잘 보이지 않는 구간이라면 마음이 편한 정도는 들고 가고 싶다. 수익은 길게 그리고 손실은 짧게.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게임에서는 가격(혹은 배당률)이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주식판에서는 예외적으로 가치가 확실하게, 가파르게 우상향하는 기업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배당률을 뛰어넘기에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닷컴버블 이후에 아마존이 책 이외의 것을 팔지를 몰랐고, 셀시어스는 펩시와 계약을 맺을지를 몰랐다. 오늘의 한미반도체도 그렇고. 즉, 홀덤팟과 달리 주식에서의 팟오즈는 ’예외적인’ 기업에 적용되지 않을 때가 있다.
잡생각과 읽은 것
240218 친구들과의 대화 (인생사, 전기차, 옵티머스, VC, 주식, 우버, 시간, 경영진 등) - freebutdeep
투자 관련하여 대화하는 걸 정말 좋아한다. 의견이 쌓아올라가면서 Thesis가 더 단단해지기도 하고, 허점이 쉬이 보일 때도 있어서.
신뢰 - 버핏과 멍거
[번역] 워런 버핏,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의 설계자” - generalfox
오늘 사회에 나와서도 간간히 연락하는 군대 맞선임 형이랑 ‘신뢰’에 대해서 얘기했다. 신뢰란 가령 주말에도 거리낌없이 연락할 수 있고, 상대방에게 더 도움이 되려고 하거나 상대방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내가 더 열심히 살아가는 거라고. 그런 신뢰 관계가 난 정말 좋다고… 멍거와 버핏은 신뢰를 바탕으로 버크셔를 만들어냈다.
Sell Work, Not Software
Original #06_AI: 소프트웨어 개발을 넘어서, 새로운 회사를 만드는 기회 - 전종현의 인사이트
잘 생각해보면 시대마다 선호되는 파운더 유형이 다르다는걸 알 수 있는데, PC 시대에는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사람이 주목을 받았고(빌 게이츠 & 레리 엘리슨), 모바일 시대에는 ‘고객중심주의=제품중심주의’를 외치는 파운더가 우세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기고 해자를 쌓을 수 있을까. 결국 데이터가 있어야지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게 중요한 지점인 것 같다. 특히 뻔한 데이터 말고 ‘우리만 가지고 있는 데이터’가 중요하며, 실제로 ‘일을 하는데 필요한 데이터’를 워크플로우 측면에서 수집 → 활용 가능해야 승산이 있는 것 같다.
인터넷 시대에는 네이버가 나와서 ‘콘텐츠’가 해자가 되었고, 모바일 시대에는 카카오가 나와서 ‘네트워크 효과’가 해자가 되었다면, AI 시대에는 ‘우리만 수집할 수 있는 적절한 데이터’가 플라이휠을 만들어내서 해자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생각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다 보면 결국 AI는 어쩌면 이번 시대의 버크셔를 만들어볼 기회로 바라볼 수 있는 것 같다
알토스벤처스 부트캠프
B2C에서는 유저가 클릭 몇 번 하는 게 정말 큰 허들이다. 따라서 pain point가 정말 크거나, 아니면 미친 듯이 편하거나 둘 중 하나는 성립해야 한다.
가정에, 가정에, 가정을 거듭하면서 점점 현실과 동떨어진 결론에 도달하고 있진 않은가?
왜 앱이 필요해? 왜 대면 상담을 해야 해? 왜 구독 모델이어야 해? 등 왜 그 방법이 제일 효과적인가에 대해 정확한 대답을 갖고 있지 않다는 건 생각을 매우 게을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캐치테이블과 비슷한 서비스는 정말 많았지만 캐치테이블이 성공한 이유는 B2B에서 쓰는 솔루션에서 먼저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레딧과 디씨인사이드
한국은 이제 글로벌화가 살 길이라고 생각한다. 스타트업이든 투자든 뭐든.
프벗디님이 애크먼보다 더 멋져요
투자를 더 좋아하게 되는 글입니다👀 결국은 본질인것 같아요. 호옥시 비자카드 팟캐스트 공유 가능하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