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 다양한 색 ($CDLX, Swany407, $EOSE), 응용 문제 (노마드, $FTCH, 작은씨앗, $HIMS), '고성장 = 두려움' (Wework), 영업 레버리지 (카지노), 소화하지 못하는 것 ($MDB, $CFLT), 받은 글 & 안세영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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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부터 작성했던 투자 일기장이 어느새 #30까지 왔습니다. 새 일기장을 작성할때마다 ‘왜 한 달 전에 이런 생각을 못했지?’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만큼 성장하고 있는 것이겠죠? 🥲 지금의 페이스면 약 6년이 지날 때쯔음 #100에 도달할 듯 한데, 그때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고 투자자이면 좋겠습니다. 꾸준히 하겠습니다.
천위페이 선수를 만나 예선 탈락한 후, 3년간 하루도 안 빠지고 훈련을 했는데 다시 만난 천위페이 선수에게 지니까 벽을 만난 느낌이었어요. (…) 한 번도 못이길 선수라고 생각했어요. (…) (이긴 후,) 안될 것 같지만 계속하면 돼요.
#유퀴즈 / 창피했던 순간을 발판으로 삼아 무적이 된 안세영 선수
다양한 색으로 점을 계속 찍어나가자.
전에 아래와 같이 기업을 계속 관찰해나가야 기업의 오묘한 변화를 눈치챌 수 있다고 작성했는데(“검은 점”), 이와 더불어 다양한 사람의 의견(“다른 색의 점”) 또한 중요하다고 느낀 에피소드가 9월에 2개 정도 있었다. 무엇이든 입체적으로 보자.
긴 시계열동안 기업을 깊게 관찰하는 것이야말로 가치의 변화를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점을 찍다보면 선이 되듯, 기업을 꾸준히 쫓아가다보면 가치의 흐름이 머릿속에 그려질 것이다. 앞으로는 유니버스를 가벼이 넓히는 것보다, 더 깊고 길게 유니버스에 집중하고자 한다. 동일한 아이디어라도 초보와 고수가 가져갈 수 있는 수익률은 천지차이라는 걸 새삼 느끼는 중이다. / #29
[EOS Energy, $EOSE]
Eos Energy는 Zinc(아연) 배터리로 ESS를 만드는 업체. 미국 에너지부(DOE)에서의 대출 승인으로 아연 배터리 사업성 및 사업비 조달 리스크가 낮아졌었다. 대출 승인 전 과도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었고, 승인 이후 주가가 폭락하며 괜찮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친구이자 투자 동료에게 해당 투자포인트를 물어보았었다.
LPO Announces Conditional Commitment to Eos Energy Enterprises
고맙게도 친구가 해당 분야 전문가인 지인에게 아연 배터리 기술력에 대해 레퍼런스 체크를 해주었다. 그리고 지인 분이 배터리의 수명과 듀레이션에 대한 리스크를 언급하자 나는 꿀먹은 벙어리마냥 반박할 수 없었음.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니 부족한 수준이 드러난 것인데. 전문가의 한 마디에 내 논리가 빈약해지는 건 상당히 아쉬웠고,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사람의 의견을 더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율 리스크와 사업성 리스크를 감안하면 손익비가 좋지는 않았음.
[가상 아이돌]
ANYCOLOR라는 기업(일본 상장)을 봤었기에 버츄얼 아이돌/유튜버 등의 인기가 엄청나다는 것은 알고 있었음. 하지만 와닿지는 않았기에 투자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웠는데. 최근 방송사 PD 친구가 ‘가상 아이돌을 찾아오는 관객 수와 더불어 관련 매출이 다른 아이돌보다 높다’라고 하며 간접으로라도 경험하니… 산업이 내가 글이나 숫자로만 보는 것 그 이상이구나 라는 생각. 이제는 기회가 있으면 투자할 수 있을 것 같다.
음방 돌고 단콘 여는 가상 아이돌, 어디까지 발전할까 ② - YTN
에어비앤비 초기 투자자의 회고 (한글 번역) - BZCF
에어비앤비 정말 초창기의 일인데요. 팀이 함께 자는 숙소가 있었어요. 돈이 없어서, 에어비엔비 통해서 그 숙소 1층을 임대해 줬었다고 해요. 사실 돈을 벌려고 한 거죠. 그런데, 그때 기억이 아직도 강렬하다고 해요. 집에 우연히 찾아온 게스트랑 정말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거죠. 그 경험이 엄청 좋았고요. 그때, 팀이 느꼈다고 해요. ‘아, 이거 정말 좋은건데’라고요. 그래서 포기를 안했다고 해요. 그들 스스로가 믿었던 거죠.
230409 경험의 중요성 - 창업 버전? - 위리암William
투자에 있어 때로 마지막 Conviction을 채워주는 것은 경험인 것 같다. 경험은 그만큼 중요하고 많은 것을 경험해야겠다…
[Cardlytics, Indra, Swany407]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나만의 입체적인 견해가 있는지가 더욱 중요. 관련해서는 최근 Indra와 Swany407의 Substack이 많은 귀감. Carvana와 Cardlytics에 투자하고 있는 분들인데, Indra의 입체적인 견해와 Swany407의 끈질긴 리서치는 ‘크…’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할 정도.
Swany407이 팟캐스트에서 Cardlytics 투자 아이디어를 설명해주었고, 명절 음식을 잔뜩 먹고 배가 나온 상태로 산책하며 정리해두었음. 앞으로 쭉 지켜볼만큼 좋은 기회라고 생각.
[CDLX] 카드리틱스 팟캐스트 정리 (After Dinner Investor, Swany407) - Me!
주요 투자 아이디어는 ARPU의 증가. Win-Win-Win-Win 모델을 기반으로 새로운 CEO와 함께 새로운 광고 서버 배포, 자동화를 통한 영업레버리지 구가, 프로덕트 레벨 오퍼를 통한 ARPU 증가.
+ 아마존이 최근 광고로 엄청난 매출을 거두고 있는 등, 소비자와 맞닿아 있으며 점유율이 높은 업체는 언제든 광고로 공짜 수익을 얻고 싶어함. 은행도 그 중 하나.
입체적이라는 단어에 꽂혀 헛소리를 좀 해보자면. 해리포터 영화에서 삭제된 장면 중 두들리가 해리포터에게 마음을 여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을 어린아이들이 볼 수 있다면 양극화된 세계관에서 벗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
응용 문제.
실력이 부족한 내가 점을 찍으면, 가치와는 정반대로 찍을 확률이 농후하다. 그러니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자. 전문가의 생각을 가지고 응용해보았던 케이스 2개. 쎈 B스텝까지는 선생님이 알려줘도, C스텝은 혼자 끙끙 앓으면서 풀어야 한다.
B Step - [노마드 투자조합, Generalfox]
최근 generalfox 대표님의 ‘노마드 투자 주주서한’ 강의에 다녀왔다. 약 1년 전쯤에 읽고 강의 가기 전에 한 번 더 읽어보니, 닉 슬립과 자카리아가 어떤 얘기를 하려는지 감은 잡겠으나 한땀한땀 번역하고 강의까지 준비한 generalfox님의 인사이트를 듣고 싶었기에 참여!
'노마드 투자조합' 시그니처 투자 집중 분석 / 버핏클럽 강의 후기 - Me!
“닉 슬립의 코스트코 투자 따라잡기” 강의 셀프 후기 - generalfox
[버핏클럽] Generalfox님의 [닉 슬립의 코스트코 따라잡기] 강연(보조) 후기 - 벤치프레쏘
C Step - [파페치]
규모의 경제 공유 모델이 워낙 알려져있다 보니, 이를 표방하는 기업이 많으며 재밌는 후보군으로는 카바나와 파페치가 있다. 주주라면 언제든 소주 한 병을 원샷 때릴 수 있게 만들 정도의 변동성을 가진 기업인데, 규모의 경제를 빠르게 실현하기 위해 수익성을 포기하고 무리한 확장을 해왔다. 이들을 보며 느끼는 건, 수익성을 증명하지 못했고 매크로가 변화하는 시점에는 미묘한 변화를 잘 캐치하며 트레이딩을 섞는게 좋지 않을까가, 내 건방진 생각이다.
그리고 이 후보들은 고객에게 단순히 가격뿐만 아니라 편리함 혹은 신뢰를 주고자 한다. 코스트코와 아마존은 인간의 당연한 욕구인 ‘저렴한 가격’을 마케팅 소구점으로 잡았으나, 파페치는 명품 브랜드 사들의 ‘One-Stack 소프트웨어 & 커머스’ 카바나는 ‘중고차 레몬시장 문제 해결사’로 소구점을 잡은 만큼 이 문제 해결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도 지켜봐야한다.
파페치는 도매 유통을 대체할만큼 매력적인지, 카바나는 고객이 본 서비스를 신뢰할 수 있는지가 핵심 질문이다.
정리하자면, 작금의 규모의 경제 공유 모델 Theme 투자는 1) (가격이 아닌) 프로덕트 매력도와 2) 규모의 경제 공유 모델이 선순환하는지 등 2가지 요소를 지켜봐야하는만큼 과거보다는 (당연하게도) 심화된 문제이다.
/ '노마드 투자조합' 시그니처 투자 집중 분석 / 버핏클럽 강의 후기 - Me!
파페치는 과거에 한 번 트레이딩 이후, 다시 사모으고 있는 기업인데 모든 것이 최악인 건 맞지만 파산 밸류를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장에서는 FPS의 시작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 이해가 잘되어있지 않다. 아무래도 시장 소통도 잘 안되고, IR 자료가 너무 별로여서 그런듯. 3Q 실적 발표가 기대된다.
23.1Q 실적 발표 트레이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었을 때의 논거는, 당시에 중국이 나쁘지 않음에도 매크로가 최악인 것을 반영한 가격이었고 컨센이 너무 보수적이었다. 매수 후에 20~30%의 수익률로만 마무리했었던 건, 수익의 원천이 기업 내재 가치의 변화가 아니라 외부 요인인 매크로였었기 때문. 외부 변수에 의존하는 경우에는 욕심내지 말자.
B Step - [작은씨앗, F&F]
전설의 F&F 분석 글. F&F가 단순히 해외 확장을 잘한 것으로만 이해했는데, 모자 사업의 우수성과 라이센스 원작자 MLB가 의류 사업체가 아니라는 점이 키포인트였다.
C Step - [HIMS]
힘즈(Hims), 오직 남성을 위한 셀프케어 - 퍼블리
성기능장애, 탈모 등 남성이 말 못하는 고민들을 인터넷 주문으로 손쉽게 해결해주는 업체. 매출 성장률이 YoY 90%를 상회하고 있다. 고민하다가 아래와 같이 투자동료들에게 긍정편향적으로 얘기하긴 했는데, 아직까지는 2분기에 증가한 CAC와 “너무” 가파른 성장이 과거의 마케팅커머스 업체를 닮은 것 같아서 괜히 모르게 우려스럽다.
만약 씨앗의노래님의 분석을 보지 못했다면, 프로덕트 관점에서 생각하기 어려웠지 않았을까. 아마 경쟁자 분석과 TAM 등만 보았을지도.
고성장 기업 = 두려움.
HIMS처럼 고성장하는 기업은 본능적으로 무서운데, 이는 체할 수준의 빠른 성장과 함께 방만한 경영이 합쳐지면 사기로 바뀌는 경우가 많기 때문임.
고객만 있다면야 안좋은 BM은 있어도, 안되는 BM은 없다고 생각한다. Wework는 전대차 BM으로 경기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업종이었지만, 안되는 BM이 아니었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성과 윤리의식이 전제 조건이라는 점을 아담 뉴먼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주었다.
영업 레버리지.
<부자들은 이런 주식을 삽니다> 김현준 feat. 영업레버리지 - 붉은피리
영업 레버리지가 걸리면 그 이익의 기울기는 쉬이 추정이 어려운데, 이게 국내 카지노 업체에서 벌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 호텔의 영업이익율은 약 20%가 상단이나, 카지노는 약 50%까지도 갈 수 있으리라 보이는데. 이는 변압기와 유사하게 한국에서 처음 보여주는 카지노 영업 레버리지?
베일에 싸인카지노 황제: 낙원을 꿈꾸다, 파라다이스 - 유튜브
소화 못하는 것들.
Lululmeon & SaaS (Mongo DB, Confluent, Snowflake)
‘투자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드는 기업이 있는데, 한 부류는 너무 좋아서 매력적인 수익률이 기대되지 않아서 투자하지 못하고. 또 하나는 좋아보이기는(?) 한데 이해가 안되는 부류. 전자로는 셀시어스 에너지와 룰루레몬이 있는데, 최근 셀시어스는 운이 좋게 엑싯할 수 있었어서 룰루레몬만 째려보는 중.
그리고 후자로는 Mongo DB, Confluent, Snowflake 등 SaaS류 기업으로, 멀리서 바라볼 때 이들의 성장은 자명하나 이들의 차이를 설명하기조차 어려워 실제 투자까지는 해볼 수가 없었다. 어떤 계기로 이들을 투자할 수준까지 지식을 쌓을 수 있으려는지는 모르겠으나, 꾸준히 보고 있다. 개발자 친구에게 하루 날 잡고 시연이라도 부탁해야하나.
컨플루언트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 플랫폼 - AI 비즈니스 활용도를 높여줄 핵심 기술 (데이터허브)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고갈 문제 - 몽고DB가 이를 어떻게 해결해줄 수 있을까? (데이터허브)
받은 글 아카이브.
일과 삶이 완벽히 다른 것이고, 이를 대척점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팽배해져만 간다고 느꼈다. 그래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바보 같아 보이기도 하고 그런 사람들이 오히려 소수가 되는 분위기다. 내가 좀 반골 기질이 있는데, 일에 대한 요즘 사람들의 관점이 바람직하지는 않다 생각했다. 일을 바라보는 태도에 관해 어깃장을 놓고 싶었다.
누구에게나 약간의 결핍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게 주어지면 뭘 해야겠다는 욕망이 잘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기업가들이 대단하다. 사실 돈을 불리는 건 그냥 투자회사에 맡겨도 된다. 그런데 기업가들은 그 일을 직접 찾아서 한다. 자발적으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의 끝판왕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그런 자발성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범인들은 일반적으로 나한테 뭔가 부족할 때 움직인다. 하지만 모든 것을 갖추고도 한 발 더 움직이는 사람들이 기업가다. 무언가를 하려는 의욕 자체가 정말 큰 자산이다. 그렇다면 지금 시대의 숙제는 많은 것이 갖춰진 상태에서 ‘나는 그 의욕을 어떻게 현실로 만들어낼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윙스 꼰대인 거 다 컨셉이었다.... | 스윙스 같은 어른 드문 듯, 특히나 성공한 사람 중에
없어진 형들의 태도가 기억나거든. 너무 대접을 받고 싶어 하잖아. 나이가 좀 되면. (…) 힙합이라는 게 축구공이 주인공이지. 내가 주인공이 아냐. 그래서 내가 축구공을 따라다녀야 되는 것도 사실은 맞거든. 스눕독같이 살아남으려면 어린애들한테 계속 리스펙트를 줘야 해. (…) 만약에 계속 내가 제일 잘나가. 그게 사실일지언정, 그걸 티내면 누가 좋아하는데. / Swings
과거 내 라면 글에서… 직감적으로 하는 게 맞을 때가 있다고 했는데. 이걸 논리적으로 잘 설명해주신 글. 한편으로는 매번 얕게 보다가 이제부터는 개별 기업을 깊게 보려는 지금의 내 상태가 순리상 맞는 것 같아 다행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최대한 효율적으로 시간을 축소하는 공부에 관심이 많습니다. 시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양한 비교군의 데이터는 직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이런 비교군의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탐구형 인간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탐구형 인간의 자세는 이런 것입니다.
변화가 있으면 why를 계속 반복한다.
얕고 깊게를 추구하는 게 아닌, 넒고 얕은 것을 추구하면서 상당히 많은 것을 본 다음에 다시 깊은 영역으로 들어간다. 처음 저는 깊게 파기 위해 이곳 저곳 삽질을 시작합니다.
저는 직관을 추구합니다. 막연히 느낌으로 하는 게 아니라, 뇌에 최대한 다양한 자료를 때려박아서 생기는 직관을 선호합니다.
AI도 더 많은 데이터를 때려박으면 더 좋은 의사결정을 내립니다. 최근 나오는 AI모델은 인간의 뇌를 배꼈습니다. 저도 발전된 AI와 똑같은 방식을 선호합니다. 최대한 다양한 내용의 데이터를 때려박는 것입니다.
The Next Microsoft May Be Worth Billions Before It Goes Public - Financial Advisor
상장 시장에서의 분기별 보고 의무, 사모 시장에서의 원활한 자금 조달로 인해 기업들은 IPO하지 않으려고 함. 이로 인해 과거처럼 스몰캡에서 기회를 찾기 어려울 수 있음. 아마 Next Big Thing은 10B 부근에서 상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실제로 Stripe는 사모 시장에서 $50B 밸류를 받으며 원활하게 투자 자금 조달 중. 상장했다면 10B까지도 내려가며 혹시라도 자금조달이 필요했다면 대규모 희석이 불가피했을 것.
씨앗의노래 아카이브
F&F 글에 감동한 나머지 해당 블로그에 있는 모든 글을 다 읽었다.
자연에서 새로운 생물을 찾아다니는 건 처음에는 쉽지만 누적될수록 기존에 찾아놓은 생물이 점점 많아져 난이도가 증가한다. 이런 비즈니스는 시간이 갈수록 혁신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이런게 또 뭐가 있을까? 가장 흡사한 게 유전개발 같은 E&P 비즈니스가 있다. 이미 수익성 높은 광구는 대부분 찾은 상황이라 후발주자들은 더 좋은 광구를 찾기가 힘들고 심해유전처럼 깊은 바다를 높은 비용을 들여 파야 새로운 광구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예외적으로 기술발전으로 셰일오일 같은 싸고 좋은 유전이 간혹 발견될 수도 있지만)
[인터뷰] 안경 '미치광이' : 젠틀몬스터 디자이너 이제리
우리 회사의 안경은 크게 세 가지 라인으로 나뉜다. 첫째, 정말 기본적인 형태와 색상을 갖춘 ‘보편적인’ 라인, 둘째 패션 피플의 욕구를 채울 수 있는 다소 ‘개성 있는’ 라인, 마지막으로 디자이너의 도전정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실험적인’ 라인이다. 실험적인 안경일 경우, 디자인에 제한이 없다. 때문에 판매수익에 관계없이 표현하고 싶은 바를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 대표님 역시 실험정신이 강해 ‘극단을 달리는 디자인’을 주문한 적도 있다.
실제 젠틀몬스터 매장에 가보면 실제 팔릴까 싶기도 한 이런 실험적 디자인의 제품들을 굉장히 많이 전시하고 있는데, 이런 제품들이 별로 팔리지는 않더라도 브랜드 가치를 높게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젠틀몬스터 같은 경우는 이런 방식으로 실험적이며 자유분방하고 항상 기존에 없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했다.
적어도 거래소에서는 살아남기 힘들다. 그게 우리가 실제로 사용하는 프로덕트일지라도. FXLV, BIRD 등…
2001년 페이팔 회사시작 27개월차 일 때 기업가치 계산해봄. 1년 성장률 100%, 현금흐름 할인율 30%로 잡았더니 2001년 기업가치의 3/4 정도가 2011년 이후 현금흐름에서 나온 것이었다. 신생 IT기업들은 다 이런 식이다. AirBnb, Twitter, Facebook 등 어떤 기업을 분석해도 기업가치의 75~85% 정도가 2024년 이후에 들어올 현금흐름에 관한 것이다.
실리콘밸리에서 과대평가하는 것은 성장률, 과소평가하는 것은 지속가능성. 성장률은 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하지만 10년 후 존속가능성은 어렵다. 이게 가치평가에서 중요
개인적으로 ROIC를 분석할 때 아주 유용하게 쓰는 방법이 하나 있는데 바로 증설을 노리는 것이다.
예를들어 어떤 회사가 1000억을 투자했을 때, 기존 캐파의 2배를 늘릴 수 있다고 발표했다고 하자. 보통 대부분의 투자자는 그럼 이익도 두 배로 늘어나겠네? 성장성이 나오겠네? 이정도 분석에서 끝난다. 하지만 나는 적절한 감가상각을 하고 있는지, 감가상각을 적당하게 했을 때 예상되는 세후영업이익(=FCF)과 투자비를 비교하여 ROIC를 계산해보고 이 비즈니스가 얼마나 경쟁력 있는지 검토한다.
아시안 게임 배드민턴 종목 안세영 선수 경기를 보며, 이 사람은 다른 레벨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 인터뷰도 보니 꾸준히 하는 재능이 어마무시한 수준. 유퀴즈에서 ‘꾸준히 하면 돼요’ 라고 말하며 엿보이는 자신감이 이해가 갔다.
The Long Game - The StartUp Bible
이 중 내 기억에 가장 많이 남았던 건 꾸준함에 대한 부분이다. 너도 나도 “폭발적인 성장” , “제이 커브” , “유니콘” , “블리츠스케일링”과 같은 이야기를 해서 그런지, 우린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성장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세상에 살고 있다.
Tight Agress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