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주변 사람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중입니다. 그러다보니 요즘에는 더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지금도 운이 좋게 훌륭한 친구와 선후배들이 주위에 많지만요. 물론 괜찮은 분들이 저를 만나줄 이유가 하나도 없기에, 이유를 꾸준히 만들며 만남을 영업하려 다녀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직은 고민뿐이지만,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때가 곧 올 것 같습니다.
기업
[구글(Alphabet) 4Q 실적]
#빅테크 #구글 #실적발표
2021 - Alphabet
영업이익률: 30.6%
ROE: 29.3%
매출액: 257.6B
영업이익: 78.7B
구글의 4Q 실적콜을 듣고 든 생각: ‘컨빅션 픽이 없다면 그냥 알파벳을 담는 게 시장 평균보다는 무조건 좋은 판단이지 않을까?’
적정 밸류, Ad 수익성, Cloud 성장성, AI 내레티브, 주식분할 모멘텀까지 무엇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지금과 같은 하락장에서 어차피 어디선가 맞아야 한다면, 알파벳을 들고 맞는 것이 속 편할 듯 싶다. 그리고 안드로이드도 iOS와 같이 개인 정보 보호를 하겠다고 선언했는데, Meta는 어떻게 되려나 싶다. 스마트폰이라는 하드웨어의 OS가 이렇게 중요할지 2008년 아이폰이 나왔을 때 누가 알았을까.
구글이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10-K p.6 Moonsh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술의 본질은 ‘revolutionary(혁신)’인만큼 점진적 개선에 집중하기보다는 high-risk, high-reward 프로젝트로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구글의 마인드. 역시 정체된 순간 끝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우리나라보다 큰 기업이 되었나 보다.
아래는 인상깊었던 conferecne call 내용.
Investments in AI will be key, and we'll continue to make improvements to conversational interfaces like the Assistant. (AI에 대한 투자가 핵심이 될 것이며, 어시스턴트와 같은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입니다.)
For example, DeepMind's protein folding system AlphaFold, was recently recognized by Nature & Science Magazine as a defining breakthrough. To illustrate the scale of the team's achievement, it took scientists more than 50 years to figure out the structure of 150,000 proteins. The DeepMind team has now expanded that number to 1 million, and they think they will get to more than 100 million this year. (예를 들어, DeepMind의 단백질 폴딩 시스템 AlphaFold는 최근 Nature & Science Magazine에서 획기적인 혁신으로 인정했습니다. 이 팀의 성취 규모를 설명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150,000개 단백질의 구조를 파악하는 데 50년 이상이 걸렸습니다. DeepMind 팀은 이제 그 수를 100만개으로 확장했으며 올해에는 1억개 이상에 이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We are also seeing exciting momentum at YouTube. YouTube Shorts continues to drive significant engagement. We just hit 5 trillion all-time views and have over 15 billion views each day globally. This is helping our creator community reach newer and bigger audiences. In fact, more people are creating content on YouTube than ever before. (우리는 또한 YouTube에서 흥미진진한 추진력을 보고 있습니다. YouTube Shorts는 계속해서 상당한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방금 전 세계적으로 5조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매일 150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크리에이터 커뮤니티가 더 새롭고 더 많은 잠재고객에게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사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YouTube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Another priority is ensuring our products and services are private, secure and safe. To that end, I'll note a new privacy sandbox proposal called Topics API. We think it will be a big improvement for protecting user privacy while also ensuring businesses are able to thrive online. We'll begin testing this year and look forward to feedback from the industry. (또 다른 우선순위는 우리 제품과 서비스가 비공개적이고 안전하며 안전한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Topics API라는 새로운 개인 정보 보호 샌드박스 제안을 언급하겠습니다. 사용자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동시에 비즈니스가 온라인에서 번창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개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부터 테스트를 시작하고 업계의 피드백을 기다립니다.)
[한전기술]
#에너지 #원전
하나만 알고 둘을 모르던 시절에 대한 반성문. 작년 4~5월쯤 빌 게이츠의 책을 읽으며 에너지믹스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원전은 필수라는 걸 깨달았다. 이후, 원전 관련 기업들을 리스트업하고 그 중 한전기술을 놓고 매수 고민을 쭉 했었다. 하지만 결국 매수하지 못했는데 이는 당시의 내가 1) 한전기술의 기업 특성을 깊게 몰랐으며 2) Valuation에 대한 감각이 전혀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
한전기술은 원전을 설계하는 회사로, 원전 특성상 건설 기간이 약 10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수주가 들어오면 매출이 급격히 성장 후 일정하게 유지가 되는 특성이 있었다. 그렇기에 수주만 들어온다면 일정 기간부터는 ROE가 꾸준히 10% 이상대에서 유지될 수 밖에 없더라. 이를 모르다보니 당시의 밸류가 기대감으로 충분히 올라왔다고 생각했었다. 역시 하나라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원전은 10년 정도의 건설기간이 소요되고 40년 이상 운영되므로, 규모와 지속기간에 있어 다른 산업에 비해 관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source: 위키백과)
[테슬라, 4680 1백만개 양산 완료]
#테슬라 #에너지
테슬라 4680 배터리 양산 성공(?)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앞으로 전기차 수급이 안정화될 뿐만 아니라 태양광/ESS 산업도 다시 조명받을 것이기 때문. 근 몇 년간 배터리가 다 전기차로 쓰이는 바람에, ESS 생산이 어려워 태양광팜이 많이 지어지지 못했었고 4680 양산은 이에 대한 해결책이 될 것이다. 최근 다시 반 ESG로 가는 분위기가 있는데, ESG는 어쩔 수 없이 갈 수밖에 없는 트렌드고 매수 가격이 온다면 오히려 땡큐다. 다다다음 스터디 때 태양광 산업 밸류체인을 발표해봐야겠다.
[프레시지, 테이스티나인 & 허닭 인수]
#밀키트 #유통 #소비재
밀키트 1위 공급업체인 프레시지가 밀키트 2위 업체인 테이스티나인과 닭가슴살 쇼핑몰 허닭을 인수. 프레시지의 대주주인 앵커PE는 식음료 업계에 유니콘이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딜을 추진한 모양. 하긴 음식료 관련 플랫폼 기업인 배달의민족, 요기요, 마켓컬리는 몇조를 넘어가는데 그 뒷단에서도 유니콘이 나올 때가 되었다.
밀키트를 만드는 데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맛이나 마케팅은 당연할테고, 포장 기술? 아니면 기타 식음료업체와 같이 유통? 규모의 경제? 지금 밀키트 시장이 과연 대중들 사이에 얼마나 침투했는지도 궁금. 해외 수출은 힘드려나.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비건’보단 ‘밀키트’가 더 먼저 다가올 변화일 듯.
[효율적으로 일하는 법 by 토스 & 금융에서의 기회]
#핀테크 #자세 #금융
‘반복되는 작업을 일주일에 3번, 4번 이상 하고 있다면, 그건 무조건 시스템으로 만들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제곱만큼의 임팩트를 만드려면, 나를 갈아서 만드는 게 아니라 시스템을 만들어서 내 꿈을 이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거든요. 나의 창의성이 가장 빛날 수 있는 부분 이전의 것은 최대한 효율적으로 자동화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는 문제 해결에 전부 투자를 하는게 훨씬 전략적인 사고라 생각하고 효율적인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source: 토스 디자인플랫폼팀 강수영 리더)
나는 하루에 어떠한 반복적인 업무를 하는가? 바로 생각나는 건 회사의 느슨한 전산화로 인해 형식만 바꾼 똑같은 자료 업무 요청, 개인 투자에 있어서는 재무 자료 일일이 작성하는 정도. 물론 단순 반복 업무를 할 때 숫자의 숨은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등 긍정적인 효과는 있으나, 시간은 한정적이기에 창의성이 필요한 투자 고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다. 그렇다면 지금 이러한 반복적인 업무를 단순히 남에게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만들 수 있으려나. 아직은느낌표가 아닌 물음표만 생겼던 영상.
조금은 얘기지만 토스가 도전하는 모습에서 야수성을 느낄 수 있다면 기존 금융권은 자신의 지위가 오랜 기간 정부의 라이센스로 보호받다 보니 그들의 기세는 허약하디 허약하다. 무기력한 체질을 가진 사람이 무언가를 하려면 살을 깎는 노력을 해야할텐데, 전통 금융권은 여전히 꿀통에 푹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어찌 보면 블록체인 DeFi 서비스, UPST 등의 은행 외주화 모델, 토스와 같은 핀테크 기업들의 성장은 당연한 게 아니었을까.
크립토
[테라 - 워싱턴 내셔널 파트너십]
#테라 #루나
테라가 미국 수도 한복판*에서 핫도그를 사 먹는데 쓰일 것이라는 소식. (우리나라도 원화말고 테라쓰자!) 아직 앵커 리저브 이슈와 미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매수까지는 못했으나, 분명 수많은 기회가 있으리라 믿는다. 당분간은 테라 DeFi만 공부해보고 싶은 정도. LFG!
개인적으로 크립토 중 계속 지분을 모으고 싶은 건 1) 비트코인, 2) 이더리움, 3) 루나정도. 비트코인의 탈중앙성, 이더리움의 확장성, 테라-루나의 실용성이 너무나도 매력적이기 때문. 특히 테라 백서를 읽다 보면 머리가 깨진 것마냥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꼭 읽어보기를 추천.
* 워싱턴 내셔널스는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야구 구단이다. 그리고 미국 야구장을 가면 핫도그를 먹는게 국룰.
“This first-of-its-kind partnership between a DAO and a sports franchise opens a new world of opportunities for bringing crypto and DeFi to the masses,” said Do Kwon, the founder of Terraform Labs. “By approving this sponsorship deal, the community has a new way to engage and educate the public, including the policy makers doing important work in Washington, D.C., about decentralized money and the burgeoning technology that underlies it.” (Terraform Labs의 설립자인 Do Kwon은 “DAO와 스포츠 프랜차이즈 간의 이 최초의 파트너십은 암호화폐와 DeFi를 대중에게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의 세계를 열어줍니다. "이 후원 거래를 승인함으로써 커뮤니티는 워싱턴 D.C.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 정책 입안자를 포함하여 대중을 참여시키고 교육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갖게 되었습니다. 탈중앙화 화폐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급성장하는 기술에 대해 말입니다.")
[Web 3.0의 이해]
#Web 3.0
Web 3.0이란 블록체인으로부터 파생된 모든 활동을 일컫는 현상이다.
사람들이 Web 3.0에 대해 흔히 가지고 있는 오해로는 ‘모든 Web 3.0은 극단적으로 탈중앙화적이어야 하며 거버넌스와 보상이 극단적으로 평등해야 한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Web 3.0은 탈중앙화를 지향할 뿐, 대중화를 위해 어느 정도의 중앙화를 용인하며 진행될 것이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Web 3.0이 어디까지나 새로운 주도 세력이 새로운 산업군 - 국가 - 인프라 - 세계(메타버스)를 만들고자 하는 ‘사이버 산업운동’이지, 탈중앙화가 최종 목적인 이상향적 운동이 아니기 때문. 탈중앙화는 Scaling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사용될 뿐이다. 지금 web 3.0이라 불리는 것이 사실 web 2.0에 크립토와 조금의 탈중앙화를 더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분법적 사고를 지양하자.
https://www.facebook.com/100000406264879/posts/4908819055808255/?d=n
메모
[삶을 대하는 태도]
나름 열심히 살고 있었는데 잠깐 멈추어서 보니 내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뚜렷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나는 그저 별 먼지가 아니라, 이 사회에 도움이 되어 역사에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역사에 기록을 남기는 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변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 (원티드랩 황리건 대표)
원티드랩 황리건 대표님의 글을 읽고 든 생각. ‘누구든 자신의 본질이나 목적에 대한 고민하는 순간이 있구나.’
29살까지는 경제적 자유가 전부라고 생각하고 행동해왔는데(속물이 아닌 것처럼 거창한 삶의 목표를 만들고 행동했어도 내적동기는 분명 경제적 안정과 자유였던 듯), 삶이 안정되고 나니 그 이상을 고민하게 되더라.
투자할 때는 검토하는 기업이 업의 본질을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지 되묻는데, 나란 사람의 본질을 자문해보니 본질조차 잘 모르겠더라. 그렇다고 내 본질이 서울 강남 40평 자가라고 하기엔 너무 구리고, 한심 그 자체 수준. 생각만해도 별로다.
어차피 내가 태어난 이유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고, 30살인 올해 드디어 하나 만들었다. 기왕이면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원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돼보자는 것. 나는 항상 뭔가를 열심히 하고 이뤄내는 게 좋으니까 말이다.(ENTJ이기도 함)
아직 한참 *10000000000 부족하지만 우선 원하는 분야를 ‘투자’로 결정했다. 투자가 너무 재미있고 멋져 보여서 그냥 잘하고 싶다. 물론 수단으로도 최고. 더 열심히 공부하고 생각하자.
https://medium.com/@hrg/why-do-you-want-to-live-5f204be8609
다음 주는 퐁당퐁당 휴가를 맞이하여 친구들과 제주도에 휴가를 갈 예정입니다. 그전에는 쉬는 날에도 공부만 했던 것 같은데, 8개월 만에 정말 쉬러 휴가를 가게 되네요. 부득이하게 뉴스레터는 1주일 쉴 예정이나, 푹 쉬고 더 양질의 내용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참고로 1년에 52주는 꼭 채울 예정이니 한 번 더 보강할 예정입니다. ㅎㅎ. 저번 주 장 변동 폭이 꽤 컸는데, 투자에는 멘탈 관리가 최우선이니 잘 추스르시고 평안한 한 주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