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및 다음주 뉴스레터로는 간략히 작성한 테슬라(Tesla, NYSQ: TSLA) 투자 보고서를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주식시장에 입성하신 부모님이 처음 겪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버티며 수량을 모아갈 수 있도록 독려드리고자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이와 더불어 숙지하고 있던 내용을 곱씹으며 밸류에이션 및 투자 비중을 재산정하려는 목적도 있구요. 다소 진부한 내용이고 시장에 우수한 리포트가 많다보니, 테슬라에 대해 깊게 공부가 되신 분들은 참고하지 않아도 될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D
테슬라는 최근 1~2년간 시장의 소음이 가장 많았던 회사였습니다. 언론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테슬라가 이뤄내고 있는 성과들이 사기라거나 BMW나 폭스바겐등이 제대로 시작하면 금방 경쟁력을 잃을 회사라고 하는 등의 많은 FUD(Fear, Uncertainity, Doubt - 공포, 불확실성, 의심의 줄임말)를 손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가지고 테슬라가 전기자동차 회사로서 가지고 있는 경쟁력과 비전을 조사한다면 보석을 건져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테슬라는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 - 아마존 - 애플이 걸어왔던 ‘전세계 시가총액 1위 회사’의 계보를 이을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테슬라는 TAM(Total Adressable Market)이 가장 커질 전기차-자율주행 산업의 선구자로, 앞으로 인류의 삶의 양식을 바꿀 확률이 가장 높은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동사에 장기간 투자를 한다면 위대한 회사가 되는 길을 동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을 뛰어넘는 투자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일론머스크와 함께 화성을 가게 될지도 모르지요.
들어가기에 앞서 제가 지향하는 투자 방식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장기간 복리를 누릴 수 있는 훌륭한 기업과 함께 과실을 나누고자 합니다. 훌륭한 기업이란 결과적으로는 장기간 복리의 성장을 누릴 수 있는 회사이며,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기업의 퀄리티와 경영자/직원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퀄리티란 ‘업의 본질을 경쟁사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답으로 정의내리고 있구요. 경영 지표 / BM / 재무제표 / Valuation은 퀄리티와 경영진의 후행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연평균 30% 이상의 수익률을 목표로 합니다. (1.3^30=2,620 ^_^)
내용이 길어 이메일에 전체 내용이 담기지 못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 본 링크를 통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목차>
투자 포인트
1. ‘Next IT 패러다임’ Computer-on-wheel, No.1 Player
[과거 IT 시대의 발전 양상]
시대의 대장주는 IT 메인스트림의 변화와 함께 변해왔다. 1990년대에는 메모리 칩 가격 하락 및 브로드밴드의 등장으로 데스크탑 PC(Hardware(H/W)) - 마이크로소프트가 중심이었으며, 2000년대 이후로는 스마트폰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 산업 - 애플이 중심이었다. 특히 아이폰(H/W)을 시작으로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이 데이터화 되었으며, 클라우드 산업 - 아마존의 발전으로 빅데이터를 손쉽게 가공 및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기술 발전 혜택을 경험하고 있는 우리는, 데스크탑 혹은 아이폰에서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은 넷플릭스 혹은 유튜브 영상을 보며 살아가고 있다.
[Next Era? AI + 엣지 디바이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는 어떠한 성장을 목도할 것인가? 데스크탑 PC - 스마트폰 HW - 클라우드 컴퓨팅은 ‘사람을 지원’ 했다면, 이제는 ‘사람을 대체’하는 AI + 엣지 디바이스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이 등장하여 진정한 데이터 시대로 변해갈 것이다.
이는 AI의 바탕이자 인프라가 될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테슬라가 새로운 H/W인 전기차의 침투율을 급성장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즉, ‘데이터 - 하드웨어’ 양 부문에서 모빌리티 산업의 인프라가 갖추어지고 있으며, 모빌리티 산업 규모가 그 어느 산업보다 거대할 것이기에 테슬라를 비롯한 수많은 신규 플레이어들은 산업의 성장 속도에 페달을 밟을 것이다.
‘왜 굳이 전기차가 자율주행에 필요한 디바이스인가’라고 물을 수도 있다. 기존 내연기관은 에너지 효율성이 약 13%으로, 전기차의 73%보다 한참 열위에 있어 자율주행을 구동할 수 없다. 전기차 산업의 No.1 본질은 환경 보호가 아니라 Computer-on-Wheel(굴러가는 컴퓨터)이다. 전기차는 단순 이동을 위한 기계가 아닌 아닌 몸집이 커진 아이패드 혹은 맥북처럼 서비스에 사용되기 위한 기계로 태어났다는 것을 명심하자.
(참고) 엣지 디바이스란 초대용량 데이터의 실시간 처리를 할 수 있는 하드웨어로 아이폰과 같은 기존 스마트 디바이스와 데이터 처리가 네트워크 중심에 위치한 클라우드 서비스와는 구분된다. 엣지 디바이스가 필요한 이유는 하기와 같다. 1) 스마트폰 대비 일간 데이터 발생량은 스마트카 4천배, 스마트항공 4만배, 스마트팩토리 100만배이다. 2) 이들 디바이스는 실시간 정밀 제어가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대형 인명 사고나 경제적 손실 발생 가능하다. 또한 기존 클라우드 컴퓨팅 만으로 제어 / 활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사람의 '더 복잡한' 판단이 요구되거나 사물의 '더 많은' 투입이 요구되는 영역일수록, 엣지 디바이스의 더 고도화된 데이터 처리 역량이 요구되며 동시에 역할대체 통한 경제적 효과도 배가된다. (Source: Meritz Securities)
[가장 거대해질 산업에서 압도적 1위를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
Big Tech 5개 기업의 Apple/Microsoft/Google/Meta/Amazon 들의 순이익은 약 200조원 내외이다. 하지만 전기차 산업이 제조의 영역을 넘어 자율주행까지 도달한다면 로보택시 BM 순이익으로만 연간 약 1,000조원 ~ 약 2,700조원을 기록할 수 있다. 기존 자동자 제조업 시장이 연 매출 2,000조원 연간 순이익 약 100조원, 연간 신차 판매 약 7,000만대를 해왔던 걸 감안하면 정말 엄청난 성장이 아닌가.
그렇다면 이렇게 거대해질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서 기업들은 어떠한 요소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가. Computer-on-Wheel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영위하기 위해서 기업이 갖추어야 할 주요 경쟁력은 다음 세가지이다. (Source: Twitter ‘@Greeksage’)
1. 전기구동차 제조
2. SW 시스템
3. 자율주행 AI
테슬라는 상기 #1 / #2 / #3에서 각기 No.1 Player로서 그 누구보다 파괴적이고 독점적인 수직적통합 기업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동사는 향후 모빌리티 생태계의 중심이자, 애플보다 큰 생태계의 항성이 될 것이다.
1-1. 전기차 브랜드 1위
Quality Check:
- 1) 안전하고 2) 배터리 효율성이 높은 차량을 3) 양산할 수 있는가?
- 소비재 기업으로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였는가?
[높은 배터리 효율성: 비교우위의 BEV]
훗날 자율주행까지 고려하지 않더라도 단순 이동 수단으로서의 전기자동차를 선택할 때 중요한 요소는 주행 거리/연비 이다. 그리고 테슬라는 Battery Management System (’BMS’), Motor에서 기술력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가장 높은 전력 효율성을 보이고 있다.
BMS
테슬라는 파우치형 배러티 셀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경쟁자들과는 달리 원통형 셀을 사용한다. 파우치 형은 공간 효율이 좋고 에너지 밀도가 높으나 공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불리하다. 원통형 셀의 장단점은 이와 반대인데, 테슬라는 원통형의 단점인 에너지 밀도 저하 문제를 BMS 냉각 제어 기술, 셀 밸런싱 극복하여 배터리 수명을 연장시켰다. 이에 따라 원통형 셀을 양산하는 테슬라는 차량뿐만 아니라 에너지(ESS) 사업 등에서도 사업 확장을 용이하게 하였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는 InsideEV에서 발표하는 동일 배터리 용량 대비 주행거리(Core Efficiency Ratio)이다. 테슬라 3/Y가 1~2위를 수성중이며 그 이후로 현대차와 루시드모터스.
https://insideevs.com/news/534083/most-efficient-bev-us-20210918/
Motor
테슬라는 OEM 중 유일하게 유도모터를 사용함에 따라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아 가격 저하 가능하며, 냉각장치를 모터 내부에 직접 설치하여 고출력이 가능하다. 더 높은 에너지 효율을 실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장 높은 출력을 보일 수 있다. 이에 테슬라는 2021년 제로백이 가장 짧은 테슬라 Model S Plaid를 내보였다. (0 to 60mph, 1.99초) 파나메라와 포르셰 911보다 훨씬 빠르다.
https://www.caranddriver.com/features/g30083537/quickest-cars-of-the-decade/
[양산의 필수 조건: 1) 배터리]
배터리가 부족한 지금, 전기차 양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터리 생산 능력 확보이다. 현재 테슬라는 ‘더 많이 더 싸게’ 확보하기 위하여 파나소닉 / LG화학 / CATL로부터 배터리 셀 공급받아 모듈 및 패키지 진행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뛰어난 기술력(ex-탭리스 기술) 과 높은 수요에 기반하여 갑의 위치에서 배터리 셀업체들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는 기존 공급업체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4680 배터리를’ 통해 자체/외부 배터리 셀 생산 능력을 증가시키고자 한다. 4680 배터리 셀의 핵심은 '양산'으로, 2170 배터리 셀보다 약 5.5배의 용량이 더 크고 비용 측면으로도 효율적이기에 규모의 경제성도 갖출 수 있다. 기존에 배터리를 생산하던 기가팩토리는 앞으로 전과 같은 규모를 쓰면서도 테라팩토리로 변모하여 엄청난 양의 배터리를 쏟아낼 것이다.
(참고) [자동차기업이 배터리를 내제화하는 이유] - 프벗디의 IPO #2 참고
[테슬라의 양산 능력 2) 기가팩토리]
테슬라의 기가팩토리는 동사의 생산량과 Gross Margin이 매번 월가의 컨센을 뛰어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언제든 생산 방식에 수정이 가능한 공장과 기가캐스팅을 보유한 테슬라는, 올해부터 생산이 이루어질 베를린과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도 무서운 양산 능력을 보여줄 것이다.
(참고) 기가 캐스팅 설명 - 프벗디의 IPO #1
[안전]
1초의 운전 실수는 생명을 앗아갈 수 있기 때문에 차량의 기본은 안전이다. 테슬라가 안전도에 있어서 그 어떤 기업보다 우위를 가져간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뒤쳐지지는 않는다라는 것 까지는 IIHS의 발표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테슬라는 Software-OTA를 통해 업데이트하여 안전성을 최적화한다는 점에서 추가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하기 유튜브 참조)
[지표]
안전도
IIHS에서 확인
배터리 효율성
동일 배터리 용량 대비 주행거리(Core Effieciency Ratio)
Zero to 60mph
배터리 / 차량 양산
4680 배터리 양산 여부
테슬라 생산량 / Gross Profit
1-2. 자동차 Software 1위
Quality Check:
- 차량을 하나의 컴퓨터처럼 다룰 수 있는 아키텍쳐 존재하며 원활한 OTA 가능한가?
[2012년부터 증명해온 OTA 서비스]
OTA(‘Over the Air’)는 무선 통신을 통해 업데이트 하는 방식이다. OTA는 자동차가 컴퓨터로서 기능하기 위해 필수 요건이다.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실시간으로 수집되고 학습된 데이터를 엣지 디바이스가 실시간으로 받아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율주행 차량에는 기존에 사용되는 분산형 아키텍쳐가 아닌 집중형 아키텍쳐가 사용되어야 한다. 기존 분산형은 다량의 ECU(전자제어유닛)가 개별 전장 부품을 제어하는 구조로, 상호호환을 검증해야 하는 절차가 많아 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다. 즉, 자율주행 차량으로써 기능하려면 아키텍쳐는 더욱 집중되어 고성능의 컴퓨팅 파워가 발휘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테슬라의 아키텍쳐가 타 OEM사보다 중앙화되어 있으며, 이는 차량별로 필요한 ECU 개수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테슬라: 15~20개 / 현대차: 30~35개 / 폭스바겐: 40~45개, Source: 대신증권) 상대적으로 필요한 반도체가 적다보니 테슬라는 이번 전력반도체 쇼티지에 비교적 영향을 경감하였다.
역사도 가장 오래되었다. 테슬라는 2012년 Model S 출시때부터 OTA 서비스를 진행해왔으며, 평소 언론에서 다루는 리콜도 테슬라의 OTA 서비스로 처리해버리는 등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있다.
https://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3532
OTA 관련하여 첨언하자면, 현재 수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OTA에 뛰어든다고 하는데 이는 대부분의 OEM사들이 벼랑 끝에 몰렸다는 말이다. 기존에 하드웨어만 판매하던 자동차 OEM 기업들은 판매 사이클을 단축하기 위해 새로운 차량 모델을 끊임없이 발매했고, 광고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교체 수요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OTA를 통해 기존 차량이 업데이트 된다면 소비자들의 교체 주기는 길어질 것이다.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는 아이폰을 생각해보자. 3년이 넘었는데도 바꿀 필요가 없다.) 그렇기에 소프트웨어 매출이 없는 자동차 제조 회사는 괴멸할지도 모른다. OEM사들은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참고 - 통신 인프라 확보, Starlink]
테슬라 데이터 레이블, 차량 대수 증가와 동행해 CNN/트랜스포머 아키텍쳐 기반 대용량 데이터 급증하고 있으며 만일 기존 네트워크 사용 시 과부하 발생이 불가피함. 도조 통해 훈련된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을 차량으로 업데이트하는 것 또한 점점 더 넓은 대역폭 요구할 것. 스타링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잠재적으로 로보택시 클라우드 제어까지 지원할 거대한 자체 네트워크 망이다. (Source: Meritz Securities)
1-3. 자율주행 경쟁력 1위
Quality Check:
AI 서비스를 위해서는 하기의 요소가 필요하다.
1) 양질의 데이터
2) 데이터 레이블 능력 (CNN + BiFPN → 벡터스페이스)
3) 컴퓨팅 역량 (FSD Chip + Dojo)
4) 자율주행 인공지능(딥러닝) 모델 (FSD Beta)
[데이터 양 No.1]
‘자율주행 인공지능 모델 개발은 인간/사물 대체 가능한 수준의 예측 정확성을 확보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신경망의 학습이 필요하다. 이는 데이터가 축적되고 딥러닝이 고도화될 수록 지도 정보가 부재한 주행 환경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정확도가 지속 개선되는 구조인 테슬라의 카메라 + 레이더 조합과 부합하다.’ (Source: Meritz Securities’) 그리고 테슬라의 데이터 양은 다른 기업들과 비교를 할 수 없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데이터 레이블 - (CNN + BiFPN → 벡터스페이스)]
테슬라의 데이터 확보는 이제 단순한 양적 팽창을 넘어 질적 개선으로 이전 중이다. 테슬라의 기존 데이터 확보 방식은 멀티 카메라에서 촬영한 개별 이미지들을 각각 분류하고 분할하고 융합하였는데, 실존하는 현실의 3차원 공간과 각기 다른 각도의 카메라 이미지를 융합한 정보는 불일치 다수 발생하며, 다수의 객체들에 대한 개별 예측을 진행하는 것 또한 신경망 활용 면에서 비효율적이다.
이에 테슬라는 3차원으로 전환된 이미지 정보에 시간 개념을 추가하여 컴퓨터 비전의 인지 정확도를 향상시킨다. 사람의 눈으로도 2차원 이미지는 인지 오류가 발생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시간의 흐름 정보가 더해진 3차원 이미지 데이터는 전후 상황 파악을 통해 인지 오류 회피 가능하다. 테슬라의 AI Day를 보면 더욱 정확하게 이해가 가능하다.
[데이터 처리 Hardware No.1 - 무어의 법칙을 계승한 칩 메이커 FSD Chip & Dojo]
테슬라는 FSD Chip과 D1 칩으로 무어의 법칙(반도체 집적회로의 성능이 24개월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법칙)을 계승하고 있다. 특히 올해 중으로 D1 Chip을 연결한 Dojo 슈퍼컴퓨터가 FSD 서비스에 사용이 된다면 사고율이 2% 이하로 떨어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신기하다. 자동차 업체가 반도체까지 제일 잘하는 수준이라니.
[딥 러닝의 결과물 - FSD Beta]
테슬라는 실제로 자율주행과 비슷한 수준의 ‘FSD(Full Self Driving)’ 서비스를 미국 전지역에서 베타테스트 중이다. 지금은 일정 점수 이상의 Safety Score 이상의 드라이버를 대상으로 미국에서만 서비스 중이며 곧 캐나다에도 런칭한다는 계획. 부산에서 드라이브할 수 있으면 로보택시의 시대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Autopilot은 고속도로에서만 가능하며, FSD Beta는 시내주행 + 고속도로임)
백문이 불여일견.
[지표]
사고율
2019년부터 분기마다 다르지만 오토파일럿 사용시 약 4M 마일 주행때마다 사고 1번 발생. 언제 5M 마일을 넘어설 수 있을지 지켜보자. (미국 평균 0.48M 주행시 사고 1번 발생)
In the 4th quarter, we recorded one crash for every 4.31 million miles driven in which drivers were using Autopilot technology (Autosteer and active safety features). For drivers who were not using Autopilot technology (no Autosteer and active safety features), we recorded one crash for every 1.59 million miles driven. By comparison, NHTSA’s most recent data shows that in the United States there is an automobile crash every 484,000 miles. (Source: Tesla)
테슬라가 전기차회사로서 그 누구보다 뛰어나다는 걸 1) 전기차 제조 2) 소프트웨어 능력 3) AI 경쟁력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이런 요소들도 중요한 것은 사실이나, 팬/커뮤니티 그리고 테슬라의 도전정신이 없다면 경쟁사들은 테슬라가 지금까지 이뤄낸 것을 흉내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선 검증되지 않은 안전성에도 비싼 돈을 지불할 소비자들이 없었다면 전기차 침투율의 급상승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며,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해주는 FSD Beta user가 없더라면 Edge Case만을 위한 트레이닝이 어려웠을 것이다. 그리고 테슬라는 자신의 제품을 자랑스럽게 사용하는 팬/커뮤니티를 얻는 데 성공했고, 가격 상승에도 굴하지 않는 폭발적인 차량 수요와 양질의 데이터들을 동시에 얻고 있다. 현대차 혹은 포드의 차주들이 개인의 안전을 감수하고 자율주행 서비스를 하면서 데이터를 모아줄까? (개인적으로는 No…)
또한 강력한 팬/커뮤니티가 있어서인지 테슬라는 기타 자동차 OEM과는 다르게 광고 집행 혹은 딜러 네트워크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엄청나기에 마진은 좋을 수 밖에 없다.
라이트 형제가 최초의 비행기를 만든 기나긴 여정에는 흥미진진한 반전이 있다. 두 사람이 비행을 정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것이다. 누구도 관심이 없는 듯 했다. 프레더릭 루이스 앨런은 1952년에 발표한 미국사 책에서 이렇게 썼다.
‘몇 년이 흐른 후에야 대중들은 라이트 형제가 뭘 하고 있는지 이해했다. 사람들은 비행이 불가능하다고 너무나 확신했다. 그래서 1905년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라이트 형제가 나는 것을 목격한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이 본 것은 틀림없이 어떤 속임수라고 판단했다. 마치 오늘날 텔레파시 시연을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했을 법한 생각이었다. 라이트 형제의 최초 비행 이후 거의 4년 반이 흐른 1908년 5월이 되어서야 이들 형제가 하고 있는 일을 취재하기 위해 노련한 기자들이 파견되었고, 이들이 보내온 흥분된 속보를 노련한 편집자들이 온전히 믿기 시작했으며, 마침내 세상은 인간의 비행이 성공하였음을 깨달았다.” <돈의 심리학, 모건 하우절>
원래는 전체 내용을 작성하여 한 번에 배포할 예정이었으나, NFT 프로젝트와 테슬라 엑셀 모델링에 심취해버려 이후 내용을 다듬지 못하였습니다. 부득이하게 두 파트로 나누어 메일로 송부드리는 게 많이 아쉽습니다. 빨리 넘어가고 싶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설날 연휴에 푹쉬고 일상으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으셨을텐데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는 이번주 처음으로 NFT 민팅 후 엑싯까지 하였는데, 변동성이 너무 심하고 프로젝트는 극초기 스타트업과도 같아 경영진에 대한 믿음이 펀더멘탈의 전부임에 따라 가치 판단이 어려워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수익을 얻기는 했습니다만, 머리가 아플 정도까지였던 것을 고려하면 달갑지는 않은 돈이네요 ㅎㅎ;; 추후에 경험담을 공유드리겠으며, 다음주는 스트레스가 없는 한 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D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익하셨다면 공유도 부탁드립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