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설날 연휴가 시작된 한 주입니다. 저는 고향에 내려와 지방 특유의 느슨함과 여유로움을 즐기며, 스타벅스에서 그간 밀린 생각들과 뉴스레터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내려왔으니 뉴스레터는 빨리 마무리하고, 그간 보지 못했던 가족들과 친구와 시간을 보내려고 하니 원하는 만큼 노력을 붓지 못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 주에 저는 ‘좋은 기업이란 무엇일까?’ 라는 고민과 NFT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좋은 기업’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 중인 이유는 새로 시작한 스터디의 각 스터디원분이 자신만의 뷰를 가지고 있는 것에 감명받았기 때문입니다. 제게는 아직 날카로운 철학이 없기에, 다듬고 또 다듬어 보아야겠죠.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축복입니다.
그리고 올해 첫 책으로 넷플릭스의 ‘규칙 없음’을 읽고 있습니다. 제가 경영자라면 넷플릭스처럼 FREE하게 운영하지 않을 것 같은데, 넷플릭스가 성공한 걸 보면 분명 제가 놓치는 게 있을 것 같기 때문이죠. 본 독후감은 차후 뉴스레터를 통해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혼자 계시든, 가족과 함께 있으시든 남은 연휴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다음 주에는 그간 밀린 일들을 다 마무리하고 뿌링클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D
크립토
[철저한 내레티브 자산 NFT & 간단한 가치 평가]
#Crypto #NFT
<Bored Ape Yacht Club 홀더들만 입장할 수 있었던 파티>
NFT는 하나의 예술품으로, 작품의 가치는 현금흐름이나 실용적인 가치가 아닌 공급과 수요에 의해 결정된다. 대개의 NFT는 공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투자시에는 수요가 주요 변수이며, 이를 측정하기 위해 물어야 할 질문은 “사람들이 원할만큼 스토리가 매력적인지이다”. 지금까지 사람들이 열광했던 스토리를 정형화할 수는 없으나 몇 가지 케이스를 나열해보자면,
1) 역사적 의미: Cryptopunk처럼 NFT 역사에 의미가 있거나 2) 아트로서의 NFT: Clone X-Takashi Murakami처럼 프로젝트를 만든 자가 유명하다거나 3) 인플루언서 마케팅: Doodles처럼 유명인들이 많이 들고 있다던가 4) 기능이 좋은 NFT: BAYC 혹은 파생되는 혜택이 많거나 MetaKongz처럼 로드맵이 좋아야 한다. 진입하고자 하는 NFT들이 상기의 내레티브를 따르고 있고, 운영진들이 믿을만하며 커뮤니티가 온전히 돌아가고 있다면 가격은 단기간이더라도 hyped up 될 수 있으며 상기에 성공한 프로젝트들을 참고하여 비교 가격을 예측해봐도 좋을 것이다.
현재 홀딩하고 있는 Zipcy SuperNormal NFT의 경우 유명하신 작가인 Zipcy님이 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2) 아트로서의 NFT 내레티브를 따라가는 중이다. 이와 가장 비슷한 프로젝트가 Clone X - Takashi Murakami인데, 본 내레티브의 핵심은 작가의 유명도이기 때문에 작가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를 통해 대략 Floor Price를 예측해볼 수 있지 않을까.
[팔로워 수]
Takashi : 2.4백만
Zipcy : 약 0.7백만.
[공급 물량]
Clone X - Takashi : 18,872개
Zipcy SuperNormal : 8,888개
[Floor Price]
Clone X - Takashi : 12ETH
[Zipcy의 예상 Floor Price]
= (0.7 / 2.4) * 12ETH * (18,872/8,888) = 7.4 ETH.
현재 3.5~3.8 ETH 수준이기 때문에 충분히 홀딩해도 되는 가격이 아닐까 싶다. 물론 아트를 즐기는 게 우선이지만 말이다. 2/2일 Fashion Show를 하며 1개씩 Reveal한다고 하고 홀더 수가 많지 않아 기존 프로젝트들처럼 Floor가 급락하지는 않을 듯 하다.
(귀여운 Doodles의 작가 인터뷰)
https://fortune.com/2022/01/29/artist-burnt-toast-created-nft-art-collection-166-million-sales/
[STO: 기술력보다는 국가의 인정 여부가 경쟁력]
#Crypto #STO
STO(증권형토큰)는 현실 세계의 자산을 토큰화하는 것인데, 본 토큰의 가치는 결국 얼마나 많은 국가가 이러한 개념을 법제화하고 인정해주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관련 토큰: 레이븐, 폴리매스) 토큰의 펀더라고 할 수 있는 기술력은 그 이후의 문제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가상 세계에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어 규제를 받아도 펀더에는 문제가 없으나, 증권형 토큰처럼 가상자산이 현실세계와 맞닿으려면 국가로부터의 인증이 필수적이기 때문. 만약 누군가의 인증이 없다면 소유권은 현실과 가상 두 세계에 이중등록이 될 수 있는 부작용이 존재하기에 규제 동향을 계속 체크해봐야 한다. 말을 지킬지는 모르지만 이재명 후보는 관련 규제를 풀어준다고 하는 모양.
가상자산과 현실세계의 연결 관련 이슈는 크립토 세계에서 영원히 풀리지 않을 난제일 텐데, 이를 해결해주는 중간 매개체인 스테이블코인, 커스터디, Silvergate SEN Service 등이 계속 좋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22/01/56281/
https://www.coindesk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77339
기업
[100배 주식: 재투자를 할 수 있는지?]
#BM
“확장성”
ROC(ROE)가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하거나 유지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BM)인지 확인해야 한다. 기업의 BM이 재투자를 통해 복리를 이뤄낼 수 있는 사업인지, 아니면 투자를 하지 않아도 수익을 더욱 많이 낼 수 있는 기업인지 말이다. 가령 프랜차이즈 BM은 capital-light bm으로 자신의 브랜드가 인지도를 높일수록 추가 투자금이 없어도 가맹점이 많아지기 때문에 수익이 저절로 늘어난다. 복리를 실현하기 쉽다. 허나 추가 확장을 할 곳이 없는 회사는 그만큼 주가도 지지부진하기 마련이다.
아래의 질문이 이 문장들을 하나로 압축해주는 듯 하다.
At a16z we always ask, “If this works, how big could it be?”
by Sriram Krishnan
[얼마나 유연하게: 중국에 투자할 수 있을 정도로(ft. 박석중 연구위원)]
#중국
투자자는 자고로 유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기준이 명확하되, 견해와 반대되는 의견이 있더라도 들어보고 합리적이라면 충분히 검토해보아야 한다. 그리고 박석중 위원님의 글과 피티는 내가 중국 투자에 대해 가지고 있던 케케묵은 편견을 뛰어넘게 해주었다. 편견을 넘어 실제로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이 있는지 찾아보자.
박석중 위원님의 의견 요약: 중국이 싸 보이니 사자는 게 아니라, 중국을 사는 전략이 바뀌어야 한다. 대부분의 대한민국 투자자는 중국을 대하는 이분법적 시각에 갇혀있다. 1) 중국은 공산주의라 안 되고 과거 러시아와 일본처럼 미국에 패배하고 말거야 2) 중국은 고성장하고 과거 신흥국의 빅사이클을 누릴 수 있어. 둘 다 합리적이지만 주식쟁이로서의 올바른 접근은 아니고, 이보다 더 유연하고 편견을 뛰어넘을 수 있어야 한다. 장기간 지수에 투자할 곳 아니지만, 정부의 정책에 부합하는 섹터 내 개별 기업은 시장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세계 시장의 성장의 1/3은 중국에서 오는데, 이를 무시하고 지나갈 것인가.
[팔란티어 with 두산인프라코어]
#Palantir
팔란티어가 어떤 회사인지 감을 잡을 수 있는 기사. 1) 전사적인 데이터레이크를 조성하고 2) 이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을 만들어주는 곳. 그리고 팔란티어는 3) 철저하게 Buisness Objective Oriented된 데이터레이크를 조성한다. 주먹구구식 바텀업 질문을 통한 엑셀을 덕지덕지 붙이며 정확도가 떨어지는 대기업 전산과는 다르다. 이러한 신뢰가는 데이터레이크가 있다면, 회사 내 업무의 효율성은 물론이거니와 투명성을 바탕으로 더욱 좋은 인사이트를 추출해낼 수 있지 않을까. 우리 회사에 필요할 것 같다.
팔란티어는 늘 질문에서 출발했다. 팔란티어가 던진 질문은 크게 세 가지였다. 첫째, 어떤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가? 기업의 경영에 시급하고 중요한 의사결정 이슈를 파악하기 위한 단계였다. 둘째, 그 결정이 비즈니스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가? 가장 영향력이 큰 문제부터 우선순위로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셋째, 이 결정에 필요한 데이터가 무엇이며 어디에 있는가? 필요한 데이터를 어디에서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를 파악했다.
두산의 현업 전문가인 BSME(Busineess Subject Matter Expert)가 답을 정리해 알려주면 팔란티어가 빠르게 스몰 데이터세트(small dataset)로 데이터 파이프라인(data pipeline)*과 워크플로를 구축했다.
https://dbr.donga.com/article/view/1203/article_no/10050/ac/search
[기업문화: 감자빵 / CEO의 역할]
#기업문화
본 기사를 읽고 감자빵이 맛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CEO분이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자신이 이 회사에서 어떤 역할인지’, ‘이 회사가 잘 운영되려면 어떠한 문화를 심어줘야 하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으시더라.
좋은 기업의 기저에는 경영자의 비전과 직업의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비전과 문화가 기업의 해자(=업의 본질을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이유) 를 만들고, 기업의 해자는 훌륭한 지표를 만들어내며, 지표는 매출로 전환되며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이 갖춰진 하나의 기업이 탄생한다 Valuation과 Number는 그 이후의 단계이다.
하기 링크는 마켓 컬리에서 시킬 수 있는 감자빵. 짱 맛있구 귀엽다 ㅎㅎ
구인난이 어느 업종이나 심각하다. 지방은 말할 필요도 없을 텐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젊은 직원을 모았나.
“청년들은 돈만 많이 준다고 일하지 않는다. 솔직히 우리도 연봉을 많이 주지는 못한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성장한다고 느끼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연봉이나 물질적 혜택뿐 아니라, 공감하는 가치와 지향점이 일치할 때 조직원은 진정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리고 재미가 있어야 한다. 우리 직원들도 처음 입사하면 물론 힘들어한다. 하지만 적응이 되면 다들 되게 재밌어한다. 일이라기보다는 대학 동아리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생활하는 듯한 기분이다. 자기 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함께 일할 때, 직원들은 그 에너지에 휩쓸려 불협화음을 낸다. 대표는 회사는 물론 개인의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그리고 일을 재미로 느낄 수 있도록 좋은 사람들로 조직을 구성해줘야 한다.”
https://smartstore.naver.com/farmersbakeshop/products/5640961665
[기업문화: 대기업병 진단표]
#기업문화
당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가 대기업병에 걸렸는가? by 센드버드 김동신 대표
사람들이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면피성 결정을 하기 시작한다.
권한의 이양이 되질 않아서 사소한 건에 대하여도 윗선의 눈치를 보며, 관리부서의 목소리가 커져간다.
실무진 레벨에서 (…) 자진해서 하던 야근도 갑자기 칼퇴로 바뀌어 간다.
자유도가 높은 인재들의 이탈이 빈번해진다. 또한 배울게 많던, 좋은 분들이 먼저 하나 둘 나가기 시작한다. 이렇게 떠난 사람들이 조직을 걱정하며 경계했던 암세포들은 정작 조직에 남아서 큰 소리치며, 자신을 견제할 사람들이 사라져가자 점점 득세하기 시작한다.
분명한건 조직이 크던 작던 대기업병이 걸린다는 것이고, 그걸 막기 위하여는 결국 경영진이 인재 경영과 조직 문화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근대 이후의 경영 환경에서 인재 경영의 중요성은 점점 그 위상이 높아져가는데, 아직 본인이 속한 조직의 문화나 마인드가 그러한 시대적 패러다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 이는 크나큰 위기라고 할 수 있다.
https://dotty.org/2699097?category=59272
설날입니다. 우리나라의 비만율을 높이지 마십시오.
재밌게 읽으셨으면 꼭 공유도 한 번씩 부탁드립니다 :D
프벗디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