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벗디의 IPO #4
(22.01.23) Franchise BM, 부가가치의 확장, why 투자, valuation, risk, china, web3.0 & personal thoughts.
이번주는 세부 기업과 디테일한 이슈보다는 투자에 대한 제너럴한 이야기를 위주로 작성해보았습니다. 하락장이다보니 투자 원칙 등을 되돌아보게 되더군요. 뉴스레터 관련 의견 /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 메일 부탁드립니다. 이번 한 주만 버티면 설 연휴입니다. 매번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화이팅입니다. :D
기업 / 주식 / 투자
[맘스터치 공개매수/상장폐지 - 프랜차이즈 BM은 여전히 좋다]
#소비재 #BM
프벗디의 IPO #2 [달라질 K-거버넌스를 증명할 수 있는 후보, 맘스터치] 에서 언급했던 맘스터치가 20% 프리미엄 공개매수 이후 자진상장폐지를 공시하였다. 소비재 기업을 찾는다면 Franchise 500 Ranking(하단 링크)에 새로 등장하는 기업 리스트를 업데이트해보자.
이번 맘스터치 공개매수/상장폐지는 비싼 밸류여도 성장세가 안정적이며 고정비 레버리지가 분출하기 직전인 프랜차이즈 BM을 가진 기업의 주식은 모으는 게 정답이라는 걸 다시 증명했다. 앞으로 이익성장률이 가파르게 올라갈 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 주가가 상승하기 직전 맘스터치의 밸류는 PER 30x, PBR 5.7x, ROE 30% 였다는 걸 참고하자.
https://www.entrepreneur.com/franchise500
[부가가치의 확장은 끝이 없다]
#소비재
신제품 소식. 훌륭한 소비재 기업들이 부가가치의 확장을 하는 방식에 다시 한 번 놀란다. ROE는 결국 고객에게 주는 부가가치와 * 주는 횟수로 치환이 가능한데, 탁월한 소비재 기업은 브랜드를 기반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거나 비슷한 제품으로 재구매율을 높이는걸 정말 잘한다.
애플 웹사이트에 아이폰, 에어팟, 애플워치 동시 충전 가능한 제품이 출시되었다는 소식. 19만 9천원이며 앱등이에게 줄만한 선물 아이템이 추가하였다. 애플은 모든 하드웨어를 잡아먹고 말거다. 이번에 회사에서 아이패드 프로를 받아 쓰고 있는데 패드보다 액세서리들이 주는 효용이 예술.
코카콜라 커피 모카 맛이 출시된다는 소식. 일반 콜라보다 카페인이 두 배나 함유되어 있어 나중에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를 얻지 않을까. 2/7일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지만, 국내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Nike X Louie Vuitton, RIP Virgil Abloh 🙏 “Fortune sides with him who dares.”
[왜이리 힘든 투자를 주말까지?]
투자를 하는데는 온갖 역경이 도사리고 있다. 힘들때마다 왜 투자자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살기를 선택하였는지 되돌아보면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게 되더라. 다들 힘내시길 :D
*투자를 왜 하는가?
처음에는 그냥 멋졌습니다. 거창하게 이유를 붙이자면 창업자/기업가와 함께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멋졌습니다. 하지만 투자의 세계에 빠질 수록 그 자체가 지적유희로서 재미있으며 복리가 가능한 게임이라 부까지 선물해주는 좋은 수단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열정과 돈이 이렇게 겹치는 곳이 있나 싶더라구요.
친구들과 한 번씩 말하는 이루어질 수 없는 트라이앵글이 있습니다. 이성을 찾을 때 ‘외모-성격-능력’을 보지만, 모두를 만족할 수는 없으니 한 개는 포기해야 한다라는 이론인데 적어도 ‘투자’는 이 세 개를 다 완성시키더군요.
*왜이리 열심히 해?
자라면서 막연하게 성공하고 싶은 욕구가 쭉 있어왔습니다. 종착점은 모르겠으나, 눈이 빛난 상태로 계속 성장하면서 살고 싶은데, 트라이앵글을 다 만족하는 투자를 찾았으니 제가 더 목을 맬 수 밖에 없더라구요.
또한 함께 가는 좋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생의 본질은 좋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주변에 투자 얘기라면 밤새 얘기를 할 수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과 같이 가려니 더욱 열심히 하게 되더라구요.
[밸류에이션 지표의 차이 - 무형자산]
#재무 #밸류에이션
크게 두 방법을 사용하여 밸류에이션을 하는데, 하나는 PBR-ROE 방식의 ‘영업권 산정 방식’이며 또 다른 하나는 EV/OCF, EV/EBITDA의 ‘수익률 방식’이다. 대개 전자를 선호하며 수익률 방식이나 PER 는 잘 쓰지 않는다. PBR-ROE 영업권 산정 방식이 장기간 투자 방식을 선호하는 내게 적합하며, 후자는 트레이딩에 어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
하지만 최근 검토 중인 기업들의 밸류가 영업권 산정 방식으로는 적정이나, 수익률 방식으로는 상당히 저렴한 경우들을 발견했다. 고민해보건데, 1) 시장에서 해당 기업의 이익의 질이 낮다고 판단하는 것 아닌지. 그게 아니라면 트레이딩 수익을 뽑아낼 수 있는 구간이 아닐까 싶다.
혹은 2) 무형자산의 비중이 높은 기업은 네트워크 효과 등으로 ROE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경우가 있는데 회계 기준상 무형자산을 잡지 않는다면 초반 ROE가 낮게 산정되어서, 단기간의 ROE로만 산정된 ‘영업권 산정 방식’에 오류가 생길 수도 있다. 이럴때는 예측 가능 기간을 더욱 늘려보거나 수익률 방식을 적극 검토해보는 것이 더욱 현명할 듯 싶다.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때]
#리스크관리
[하락 규모]
KOSPI MDD 15% / 이격도 96
KOSDAQ MDD 11% / 이격도 95
S&P 500 MDD 8% / 이격도 94
NASDAQ MDD 13% / 이격도 91
[리스크 이해]
지금 하락의 원인을 굳이 꼽자면 가파른 금리 상승일 텐데, 금리는 작년 초부터 시장을 흔들어댄 소재였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통제/인지 불가능)이 낮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불확실성이 낮은 요인은 사람의 심리를 요동치게 만들지 못함에 따라 투매를 부르지 못한다는 점에서 과거의 데이터는 충분히 유효할 수 있다고 본다. KOSPI와 KOSDAQ의 20일선 이격도 바닥은 통상 94~93 이기에 (현재 96, 95) 단기간 하락세는 좀 더 유지될 수 있고, S&P 500과 NASDAQ의 MDD도 20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다고만 지레짐작해본다. (NASDAQ 기준 12,969pt)
하지만 기업에 더 집중하는 투자자로서, 금리 상승은 진짜와 가짜를 가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지금 시장은 진짜와 가짜의 가격을 다 같이 끌어내려 동일 선상에 두고 있지만, 사실 이들은 같은 레베루가 아니다. 가령, 40% 이상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기업과 5% 성장하는 기업의 금리 상승 영향도는 현저히 다르다. 금리가 2%P 상승한다면 40% 성장 기업에는 단 2.5%의 영향이지만 5% 성장하는 기업에는 40%의 영향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결국, 금리 이슈는 1) YoY / QoQ 성장을 3~40% 계속 보여주며 2) 현금흐름이 양호하며 재무구조가 건전한 좋은 기업에게는 큰 영향이 없다고 생각하며, 과도한 하락이 있을 시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생각한다. (+ 인플레이션 이슈가 만연하므로 비용 전가까지 해줘야겠지.)
크립토
[메타버스 - 블록체인/Web 3.0 - AI, (ft.해시드 김서준 대표)]
스터디를 위해 1) 메타버스 2) 블록체인 3) AI 등 혼재되는 개념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단어들이지만, 개념조차 모호하기 때문에 자신의 주관이 없으면 정보 처리조차 못 하고 가장 큰 투자 기회를 놓칠 수 있으니 미리미리 공부해두자. 커리어나 투자에서 가장 중요할 앞으로 10년 동안은, 저 세 개 중 하나에 꼭 몸담고 있고 싶다. 그래야 후회가 없을듯.
[해시드 김서준 대표님 티타임스 인터뷰 중 인상깊었던 내용]
- why blockchain & web 3.0?
과거에는 유용한 거버넌스 도구가 없어 소수에게 맡기는 대의민주주의로 발전해왔음. 하지만 경제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한 것과 달리 사람들끼리 합의하고 사회 시스템을 발전시키는 거버넌스 구조는 발전이 멈춰버림. 지금의 선거구조가 과연 올바른가? 지금의 양자택일/간접민주주의 구조는 사회 문제들을 더 복합적으로 심화시키고 있음. 하지만 자본의 힘이 없고서는 새로운 커뮤니티를 드라이브시킬 수 없는 것도 사실이고 지금의 주주 자본주의는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음. 결국 1) 거버넌스 문제와 2) 보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은 블록체인에 기반한 혁명의 결과물, Web 3.0
- 메타버스?
퍼블릭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메타버스는 가짜 메타버스다. 메타버스가 초월적인 우주, 경제활동까지 가능한 실제 세계라고 생각한다면 무신뢰성, 극도의 개방성, 상호운용성, 결합성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속성들이 보존되려면 결국 중앙화된 어떤 서버에서 하나의 비즈니스 주체가 모든 걸 통제하는 일종의 놀이공원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완전히 개방된 생태계를 만들어고 또 이 생태계에서 만들어진 법칙과 소유권이 신뢰가 필요 없을 수준으로 발전해야 한다.
메타버스는 web 3.0(블록체인)과 AI의 무수한 교차점 중 '커뮤니티'에 특화된 결과물이다. 지금 당장에는 김서준 대표님이 말하는 web 3.0 이념에 기반한 이상적인 메타버스가 만들어지지는 못하리라 생각한다. AI 기술은 우리의 비효율을 풀어줄만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blockchain 업계에서도 현실 세계에서도 실효성이 있다는 것을 NFT를 통해서 이제서야 증명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돈과 인재들이 몰리고 있는 블록체인과 IT 회사들은 가짜 메타버스(Quasi-web 3.0)기업들과 함께 성장할 것은 자명하다. 그러다가 리니지 문양 롤백과 같은 티핑포인트들이 발현된다면 진정한 메타버스로 넘어가는 단계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향후 10년간 세 분야 모두 Bullish하며, 앞으로 10배거는 각 분야에서 파생된 업들에서 쉽게 나오지 않을까. 지금까지 개별 기업단계까지 구체화하고 확신이 있는 것은 1) Computer on Whell Business model 2) Electricity Infra 3) Crypto - Finance Infra 정도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일론머스크나 잭도시가 Web 3.0에 그토록 부정적인 이유는 자신들이 이미 최대한 합리적인 거버넌스/보상 구조를 통해 혁신을 만들어냈는데, 뭐하러 비효율적인 탈중앙화 방식을 쓰는지 이해를 못하기 때문인 것 같다. 나 또한 중앙화가 주는 효율성을 믿으며 극도의 탈중앙화에 따른 효용이 쉬이 와닿지 않기에, Web 3.0은 그리 사전적 정의 그대로의 형태를 띄지는 않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미래의 서비스는 web 3.0 & web 2.0의 개념이 많이 혼재되어 있는 형식이 아닐까.
단어에 함몰되지 말고, 이분법적 사고를 지양하자.
http://channy.creation.net/blog/1509
[비트코인 하락세 - MDD 48% - 220123]
9785451번째 비트코인 시즌 종료. 10년 뒤에는 어떤 자산이 선망받을까. 이러한 망상이 아니더라도 비트코인의 채굴 방법, 이중 지불 방지, No 단일점 실패, 현물 ETF, 블록체인 관련 인원 증가, 금과의 비교 등을 곱씹어보며 끝까지 HODL해보자.
주요 지표로 보고 있는 것은 MDD, MVRV, Hash-rate 정도. MDD는 48% 수준. MVRV는 1.48이며 hash-rate 견고한 상황. hash-rate가 꺼지는 건 바닥의 신호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하고, hyper-growth stock 들과 연동된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 이슈가 해소되면서부터 다시 안정세를 찾지 않을까 싶다. 길게 호흡하며 더 모으자.
대체
[Next 성수?]
코로나를 기점으로 기업의 온라인 매출 비중이 높아지자 기업이 소유하고 있던 다수의 오프라인 스토어가 플래그십 스토어 1~2개로 대체되고 있는 시대. 대부분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신촌-홍대 / 신사 - 압구 / 성수 / 이태원-한남에 위치하는데, 성수의 임대료가 많이 올라 기업이 꺼려한다는 얘기를 줏어듣고 리테일 부동산에서 next 성수는 무엇일지 고민해보았다.
삼각지가 그나마 대안아닌가 싶다. 입지도 좋고 최근 핫플들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기 때문. 서촌과 문래도 괜찮아보이나 매장 크기가 일반적으로 작고, 유동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게 흠이다. 사실 성수가 최고다. 다만, 너무 멀기에 아쉬울 따름. 베스트 시나리오는 여의도를 재개발하는 것이다 :D
요새 투자 이외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테니스 혹은 프사오에 가거나 집에서 뿌링클을 먹으며 유튜브를 보내는 게 전부이다. 괜찮은 카페도, 향수를 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시간과 돈이 부족하기에 잠시만 홀드.
테니스를 친 지 약 1년이 넘어가는데, 알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운동이다. 미세한 자세 변화조차도 공의 질을 바꿔버리기 때문. 이번주 토요일에는 머릿속에 세 개의 자세 키워드를 집어둔채 공이 잘 안맞을때마다 키워드를 중얼거리면서 쳤더니 공이 꽤나 좋아졌었다. [#1 공 끝까지 보기 (90도) #2 무게중심 #3 궤적]
이렇듯 아리송한 것들은 손에 익은 방식대로 치는 것보다 끊임없이 자신의 원칙을 되뇌이며 돌아보여야 하는 것 아닐까. 투자도 이와 똑같다. 하락장으로 마음이 불안하다면 자신의 원칙을 되돌아보고 끊임없이 반추해보자.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공유도 한 번씩 부탁드립니다 :)
프벗디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