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비해 여유로운 한 주였습니다. 목요일에 한 하체 운동 때문에 계단을 쉽게 오르내리지 못하는 것을 제외하면 말이죠. 종일 앉아있다 보니 체력이 더욱 안 좋아지는데, 구독자분들도 운동 열심히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쓸데없이 잔소리를 했나요?)
이번 한주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라며, 다시 한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크립토
[Block(구.Square)의 행보 & 비트코인 채굴 밸류체인]
#비트코인 #기업
잭도시는 Block(구. Square)이 공식적으로 비트코인 오픈 마이닝 시스템을 만든다고 트윗. 잭도시는 작년 10월 스레드에서 Block은 비트코인의 시스템을 더욱 강건히 하겠다는 미션하에 1) 하드웨어(반도체) - 소프트웨어의 통합을 이뤄내면서 2) 개별 소비자가 비트코인 마이닝 생태계 내에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놀라웠던 것은 반도체 설계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었고, 과거 Square 시절 카드 리더기 결제서비스를 대중화했던 것을 통해 유추하건데 Block은 비트코인 마이닝/결제의 대중화 또한 잘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Block의 향후 5년 Revenue 증가 컨센이 +43% CAGR라는 점에서 본 비트코인 마이닝 시스템과 DEX(탈중앙화 거래소)가 이루어진다면 +50% CAGR의 놀라운 성장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지금은 잭도시의 허황된 꿈같이 보일 수 있으나, 점을 꾸준히 찍다 보면 언젠가 베팅 시점이 올 수 있다. 잭도시는 잘 해내왔고 가려는 길이 과거에 걸었던 길과 비슷해보이기 때문이다.
아래는 잭도시가 작년 10월에 남겼던 비트코인 마이닝 관련 트윗 스레드의 주요 질문.
1) The more decentralized this is, the more resilient the Bitcoin network becomes. True?
2) Energy is a system-level problem that requires innovation in silicon, software, and integration. What are the largest opportunities here?
3) Silicon development is very expensive, requires long term investment, and is best coupled tightly with software and system design. Why aren’t more companies doing this work?
4) Considering hardware, software, productization, and distribution requires accountability for delivering to an end customer vs improving a single technology in the chain. Does seeing this as a single system improve accessibility?
5) There isn’t enough incentive today for individuals to overcome the complexity of running a miner for themselves. What are the biggest barriers for people running miners?
비트코인 채굴 밸류체인은 블로그 글 참조 부탁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swg6816/222623400357
[블록체인 리포트: 코인이 주도하는 미래금융]
#CRYPTO #Web3
처음 블록체인에 진입하고자 할 때 읽으면 정말 좋은 리포트. 블록체인 개념 및 활용도에 대해 전반적으로 잘 다루어주셨으며 보수적인 기관투자자 제공용이다 보니 이해가 쉽다.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은 하나의 자산이자 메타버스의 기축통화이며, 이더리움/솔라나 등의 L1 코인과 Dapp들은 국가 혹은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국가 혹은 기업은 우리에게 효용을 주어야 존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L1과 Dapp에게는 그간 의문부호가 붙어왔다. 하지만 리포트에서 말하듯이 NFT의 등장은 디지털 컨텐츠의 권리 보장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L1과 Dapp의 존재 이유를 알려주었고, 향후 크립토 이코노미는 앞으로 더욱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생산수단/보상에 있어 개인에게 권력이 넘어올 것이라는 점에 있어서 플랫폼 기업들의 가치를 재고해보아야 할 시점이다. 분명 더 잘하는 기업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기업들이 있을 것이다. 물론 이들을 어떻게 만들지는(mold) 창업자/기업가의 몫이고, 투자자는 멈추지 않는 호기심으로 크립토 월드를 탐험해야 하지 않을까. 모두가 새로이 시작한다는 점에서 누군가에게는 분명 기회가 될 시장이다.
'21년 12월 세콰이어 캐피탈이 Youtube 투자심의보고서를 NFT화하여 Opensea에 200ETH에 판매하였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탄생시킨 유튜브를 판매한 것은 Web 3.0의 개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며, 향후 Web 2.0과 Web 3.0을 나눌 역사의 기준점이 될 수도 있다. 이제 시작이다.
https://blog.naver.com/hardark/222593388766
[업비트에서 잠자고 있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CRYPTO #DeFi #CeFi
업비트에서 잠자고 있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예치하고자 알아본 서비스. 해외로 보내기에는 규제가 있을 것 같기도 해서 알아본 국내 서비스, ‘샌드뱅크’. 1개월 예치 기준 1년 5.5%라고 한다. BIG모드라고 예치 한도가 있는 건 연 10% 수준.
샌드뱅크의 역할은 말 그대로 은행에 가깝다. '법정화폐' 대신 '가상자산'을 다룬다는 차이가 있을 뿐 은행과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예치한 가상자산을 금융 상품으로 운용해 발생한 수익을 이자로 지급한다. 방법은 크게 세 가지, △전문 트레이딩 회사 대상의 가상자산 담보대출 중계 △샌드뱅크가 자체 개발한 트레이딩 알고리즘 기반 투자 △가상자산 수탁 사업자에 대한 단기 유동성 공급이다.
수익 모델이 궁금하여 Q&A를 보내둔 상황. 자체운용 / 위탁운용이 얼마나 안전한지 증명할 수 있는 데이터나 자료가 있으면 좋겠다. 국채를 뛰어 넘는 수익률을 준다면 무조건 리스크가 있는 투자 상품이라 생각해야 하고,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리스크는 수용하지 말자.
[P2E에 대한 생각]
#CRYPTO #P2E
P2E는 결국 게임이고, 게임의 본질은 재미이다. 재미있다면 내가 가만히 있어도 홀린듯이 해야 한다. 투자 원금 생각하며 노동으로 느끼는 순간 그건 (적어도 내게 있어) 실패한 프로젝트. 어쩌면 지금 손해보고 있는 엑시인피니티 얘들도 게임의 본질을 파악하지 않고 너무 나이브하게 홀딩하지 않았나 싶다. 처음에는 재밌었으나 어느 순간부터는 노동으로 생각했기 때문. 결국 본질이다.
<;coresight>
게임은 (1) 공통의 룰이 있고, (2) 공통의 룰을 모두가 지킨다는 플레이어들간의 alignment가 있을 때, 하나의 게임으로서 상호작용하면서 룰이 작동함. 스타크래프트 뿐 아니라 배틀그라운드라 쳐도, 공통의 룰은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서 파밍하고, 최선을 다하는건데 - 한 쪽이 일부로 먼저 죽는 게 목표라면?
당연히 게임은 목적성 자체를 잃어버림. P2E 게임이 재미없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음. 기존의 게임들은 ‘돈을 번다’는 목적성을 제외하고, 공통의 룰에서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 (승리, 육성, 컬렉션) 등에 포커스하고 경쟁하게 만듬. 게임이 e-sport로 불릴 수 있는 요소도 여기에 있음.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공통된 룰 & 모든 구성원들이 합의한 하나의 목표] 임. 이게 깨지면, 게임의 밸런스가 무너지고 게임의 재미가 사라짐
기업
[로우로우(RawRow) 인터뷰 - 업의 본질]
약 4년 전 로우로우 이의현 대표님의 인터뷰. 대표님이 '가방 장수'로서의 본질을 고민한 무수한 흔적들을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고민이 모여 결국 내가 로우로우 가방을 3개나 구매한 것이 아니었을까? 로우로우 가방은 무엇보다 들고 다니기 편하기에 손이 자주 간다. 거기에 디자인도 심플하며 가격 또한 합리적이다. 꼭 한 번 구매해서 써보시기를 추천.
업의 본질을 계속 고민하다 보면 로우로우처럼 사용자 경험이 향상되고 팬/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좋은 기업'인지를 알아보기 가장 쉬운 방법이 팬/커뮤니티 유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인 이유. 과연 내가 하는 일들의 본질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말 그대로 가방의 본질에 대해 많이 고민했어요. 가방은 왜 매는지 스스로 ‘Why’에 대해서 많이 물어봤는데.. 가방의 역할은 ‘들고, 담고, 보호하고’인 것 같아요. 그래서 들기 편하게, 담기 편하게, 보호하기 좋게 개발했죠. (...)
결국 저희가 하는 일은 장사거든요. 이것이 본질이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겠지만 밭에서 감자 하나 캐서 시장에서 판다는 마음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거창하게 브랜드를 런칭한다기 보다는 장사하는 마음, 판매하는 마음, 물건을 쓰는 마음. 피곤한 몸 이끌고 알바하러 왔는데 누군가 맛있는 도넛 사와서 말걸어 주는 배려하는 마음.. 본질이 뭘까를 자연스럽게 고민하는 거죠. 어쨌든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감사하게도 지난 1~2년 사이에 훌쩍 성장한 것 같아요.
[FSD Single Stack의 의미]
#TESLA #AI
테슬라의 딥러닝 뉴럴넷은 고속도로 / 도시주행 / 주차장 등 많은 버전으로 나누어져 있다. 인간을 예로 들자면 집, 회사, 음식점, 클럽 등 행동하는 양식이 다른 것이고, 이로 인해 비효율성이 야기된다. 그리고 다음달 발표될 FSD Beta 11에서 드디어 Single Stack(뉴럴넷 통합)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Single Stack으로의 변경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twitter @greeksage님의 트윗을 인용하자면 ‘모든 NN 의 가장 중요한 성능 지표는 일반화(Generalization)가 얼마나 잘 되었느냐 인데, FSD 스택 하나로 시내,고속도로,주차장까지 모두 다룰 수 있다는 건 일반화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 다른 엣지 케이스들도 더 잘 다룰 수 있는 성능이 되었다는 의미.’라고 한다.
부족한 지식으로 이해한 본 변화는 FSD가 약인공지능에서 강인공지능으로 넘어가고 있으며, 더 많은 지역에서 FSD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기에 FSD Wide Release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라고 이해된다. Single Stack으로 돌릴 시에는 컴퓨팅 파워 여유분이 생기기 때문에 병렬로 NN을 실행시켜 사고율을 낮출 수도 있지 않을까. 올해 출시될 수 있는 도조와 과연 얼마나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궁금하다.
21.4Q 기준 테슬라 오토파일럿 사고는 431만 마일당 한 번, 20.4Q기준 345만 마일당 한 번, 19.4Q 307만 마일당 한 번 발생했다. 약 700만 km당 한 번 사고가 나는 꼴인데, 과연 내가 이보다 더 나은 주행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부디 더 빠른 기술 발전을 보여주어 앞으로는 도로에서 상해를 입거나 세상을 떠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대체투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물류 투자]
#물류
21년 3Q 기준으로 물류 벤쳐 기업에 U$24.3B이 투자되었다. 18년에 비하여 약 2배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그만큼 벤처 업계에서는 이번 서플라이 체인 이슈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아닐까. 나 또한 물류 인프라(항만, 해운)의 과소 투자 기조가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서플라이 체인 이슈는 한동안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이번 물류 적체 요인 중 하나인 롱비치항의 소유주는 맥쿼리(Macquarie Infrastrucutre Partners)인데 이들은 PE라서 세계의 문제를 해결한답시고 굳이 인력을 충원하거나 단체 협상을 들어줄 의무가 전혀 없다. 철저하게 수익의 논리로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도 수익이 따박따박 찍히는 인프라 자산에 굳이 Capex를 들일 필요가 없다. (지출하면 자기들 손해) 해운사 또한 Peak-out과 ESG 이슈로 최대한 투자를 이연시킬 것이고 이커머스의 폭발적인 성장과 대비되어 불균형은 유지되거나 더욱 가속될 것 같다.
이러한 불균형에서 우리는 글로벌리 물류 인프라 기업인 아마존과 블록체인 기술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HMM, SBLK 이후 물류섹터에서 추가 투자할 곳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 같다. (향후 계속)
https://www.wsj.com/articles/investors-are-piling-into-supply-chain-technology-11640869382
[브룩필드, IFC 매각 준비 중]
#국내 #상업용부동산
브룩필드가 공실률이 75%(Three IFC 기준)였던 골칫덩어리 IFC를 자연공실률 5%보다 낮은 1%의 공실률인 Core 자산으로 Value-Add에 성공 후 매각하고자 한다. 매일 드나드는 IFC에서 브룩필드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기에 영광이었는데, 철저한 PM/AM, 2~3주 간격으로 바뀌는 데코레이션, 방문자 편의를 위한 의자 배치, Apple 입주 등 임차인 Quality Control이 인상깊었다. 눈앞의 수익만을 생각했다면 고려하지 않았을 방법이었겠지만, 브룩필드는 단순히 비용 통제나 Rent-Free 제공 기간을 늘리는 것이 Value-Add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었다. 과연 국내 운용사가 인수 후에 IFC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부디 지금보다 더 좋게 바뀌어 국내 운용사의 저력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이와 별개로 블랙스톤과 브룩필드는 각각 700조원이 넘는 규모를 운용하는 회사로서, 이들이 투자하는 곳이 기업의 인프라가 되는 경우가 많기에 꾸준히 관찰해야 할 회사이다. 다음 뉴스레터에서는 Brookfield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해 포스팅을 남길 예정이다.
https://biz.chosun.com/stock/stock_general/2022/01/13/O75NLOADSFB5JNRWSTFFFICHKU/
마치며
올해(YTD) 최고의 브이로그입니다. 기안84와 같이 자신의 업에서 성공한 사람의 평범한 삶을 보는게 뭐랄까, 정겨웠습니다. (집 - 작업실 -외부 촬영)*365갘 자신의 일상이라는 기안84. (집 - 회사 - 스터디카페) * 365 + 가끔 운동인 나와 닮지 않았나 싶어 과몰입해서 봤습니다. 저녁에 혼술을 즐겨하는 것 까지도 비슷하네요. 요새 스터디카페에서 공무원 수험생분들 옆에서 공부를 하다보면 ‘이게 뭐하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 공부에 열중하고 있을 때가 더 재미있고 스트레스도 받지 않아 좋습니다. 정말 일을 열심히 하는 아저씨가 되어버렸네요. 으윽. 배만 안나오면 좋겠습니다.
잘 읽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