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시즌이 끝나니 과거와 동일한 일상이 반복되는 일주일입니다. 지루한 순간들이 있지만, 반복의 힘을 믿고 끝까지 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뜬금없지만, 일주일이 너무 빨리 지나갔습니다.
30대는 원래 이런건가요? 궁금합니다.
[달라질 K-거버넌스를 증명할 수 있는 후보, 맘스터치]
#재무 #BM
프랜차이즈 본사는 사업을 운영하고 확장을 하는 데 있어서 운전자본, R&D 비용, 판매관리비를 제외한 Capex(비용)가 필요없다. Capital-Light한 BM이며, 가맹점주로부터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을 지속적으로 수취할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 BM이 아니므로 폭발적인 성장은 보여주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만약 당신이 프랜차이즈 사업의 CFO이고, 스톡옵션을 위해 주가부양을 하고 싶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을 담보로 부채를 잔뜩 일으킨 후에 자사주 매입을 하면 된다. 웃긴 얘기지만 도미노피자와 파파존스의 주가가 우상향을 그려온 비결이기도 하다. 도미노피자는 약 5년간 약 U$4B(약 5조원) 정도의 자사주 매입을 했다. 2015년말 시가총액이 U$6.07B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시 시가총액의 약 65%에 해당하는 규모를 주주에게 돌려준 것이다. 자사주 매입을 많이 하다보니 도미노 피자와 파파존스의 P/B는 각각 -4.2x , - 5.4x으로 자본 잠식상태처럼 보이기도 하는 수준이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자본 계정에 (-)로 기록되기 때문이니 오해하지는 말자.
국내에서 이렇게 자사주 매입을 할 수 있는, 안정적인 프랜차이즈업을 하는 상장사는 어딜까. 근-본 싸이버거를 가지고 있는 맘스터치다. PER 30x, PBR 5.7x, ROE 30%으로 수치만으로는 밸류가 비싸보일 수 있으나, 이들의 브랜드 가치, 수익성, 안정성 그리고 프랜차이즈 BM를 감안시 높게 받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사모펀드가 주인이기도 하고, 이자성부채도 없는만큼 자사주 매입을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지 않을까. 최근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이슈로 국장이 뒤숭숭한데, 맘스터치가 달라진 K-거버넌스를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최근 기사를 보면 자사주 매입은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 ㅠㅠ)
[4680 Battery]
#에너지 #배터리 #Tesla
4680 배터리 셀의 핵심은 '양산'이다. 4680 배터리 셀은 2170 배터리 셀보다 약 5.5배의 용량이 더 크고 비용 측면으로도 효율적이기에, 기가팩토리는 앞으로 전과 같은 규모를 쓰면서도 테라팩토리로 변모하여 엄청난 양의 배터리를 쏟아낼 것이다.
현재 2170 배터리의 생산 속도로는 2023년부터 배터리 공급이 모자라지만, 테슬라의 4680 배터리 셀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다. 크게 보면 전기차 침투율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으며, ESS &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 에너지 도입이 확대될 것이다. 현재 ESS는 배터리 물량이 없어 수주잔고는 쌓여있어도 설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또한 테슬라와 그 파트너만이 배터리 수급을 걱정하지 않은 채, 쉼 없이 공장을 증설하며 전기차 Peer들과 간극을 벌리지 않을까. 전기차는 결국 컴퓨터이며 관련 BM의 핵심이 될 ‘데이터’는 독점 경향이 강하다. 또한 데이터에 있어서 선두주자에게 주어지는 어드벤티지가 크다는 걸 고려하면 경쟁자들에게는 너무나도 무서울 테슬라의 성장세이다.
https://tesla-share.thron.com/content/?id=96ea71cf-8fda-4648-a62c-753af436c3b6&pkey=S1dbei4
[자동차기업이 배터리를 내제화하는 이유]
#에너지 #배터리 #모빌리티
자동차업계에서 각각 유럽·미국·일본 1등인 이 3개 회사는 왜 모두가 ‘배터리셀’까지 직접 만들겠다는 것일까요? 배터리셀은 전문기업에 맡기고, 자동차회사는 앞으로 대세라는 전기차 통합 플랫폼과 이를 제어하는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에만 매진하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왜 굳이 조 단위, 혹은 수십조원 단위의 투자의 위험을 안으면서까지 배터리 완전 내제화를 추진하는 것일까요?
1. 배터리를 내제화해야만, 자동차회사들이 구축하려는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통합될 때 최고 성능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2. 배터리 내제화는 자동차회사가 자동차와 에너지라는 인류 2 대 산업군의 탈탄소화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핵심 기술이기 때문이다.
3. 배터리를 내제화해 관련 생산 인력을 유지해야만, EV시프트로 인한 구조조정 충격을 완화할 수 있고 자동차회사의 기득권도 유지. 배터리셀 공장을 내부에 두면, 관련 소재 기업까지 유치할 수 있어 고용 극대화. 이는 자동차회사가 해당 시장에서 지역정치의 역풍을 맞지 않고, 전략을 관철할 수 있는 방책이 될 수 있다.
최원석의 디코드
특히 와닿는 것은 #2. '배터리 내제화(제조)는 자동차회사가 자동차와 에너지라는 인류 2대 산업군의 탈탄소화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핵심 기술이기 때문이다.' 모빌리티 회사가 배터리를 내제화하여 에너지의 헤게모니를 가져갈 수 있다면 어느 때보다 큰 규모의 새로운 산업이 생기는 것. 추가로 에너지의 헤게모니가 크립토 채굴 시장까지 넘어갈 것도 고려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일론 머스크가 괜히 도지코인을 펌핑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 향후 테슬라의 수많은 차량, 파워월 등에 에너지가 잠자고 있을텐데 이를 활용하여 도지코인을 채굴하게 하지 않을까. 도지코인을 테슬라 생태계의 화폐로 만든다면 기존 카드회사에 빼앗기는(?) 3% 내외의 수수료도 되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중 국가간의 싸움에도 덜 개입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 무엇보다 AI 자동화 시대로 넘어가면서 '기본 소득'이 생길 것이라고 예측한 일론은, 도지코인을 기본소득의 일환으로 만드려고 하지 않았을까. 물론 도지코인 가격을 어떻게 안정시킬지는 감이 잡히지 않는다.
배터리로 돌아가서, 국내 배터리 셀 업체가 향후 배터리 제조에서 어느 정도의 부가가치를 가져올지 의문. 배터리 제조에서 자동차 밸류체인으로 넘어갈 수 없다면 ESS, 배터리 리사이클링, 광산 등에서 자신의 영역을 확실히 넓혀야 할 것이지만 지금은 이들의 행보가 불분명해 보인다. Panasonic의 기술력, 저렴한 중국산 LFP 배터리 양옆에 껴서 고군분투할 K-배터리 화이팅. 3년 이내의 리스크는 아니라고 보기에 각자의 투자 기간에 맞추어 고려하면 될 이슈이긴 하다.
2022.01.09 기준
삼성SDI / PBR: 2.95x ROE: 8.60% (21E)
LG Chem / PBR: 2.60x ROE: 20.11% (21E)
Panasonic / PBR: 1.10x ROE 4.22% (TTM)
https://www.chosun.com/economy/int_economy/2021/12/02/N22DV7ZZ3NCVDINHGJD7GJ4UG4/
[10%의 확률로 100,000x, 얼마 투자?]
#포트폴리오 #투자생각
최근 특정 종목에 대한 비중이 너무 높다고 생각해, 일부러 확신이 덜 가는 주식을 매입해야 하는지 고민이다. 1~2개의 기업에만 투자하고 있기에는 아직 경험도 부족하고, 실력이 빨리 늘지 않을 것도 알기 때문. 하지만 피터 틸의 '거듭제곱의 법칙'을 믿는 나로서는 새로운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쉬이 편입하기가 어렵다.
"거듭제곱법칙을 이해하는 투자자들은 될 수 있는 한 적은 곳에 투자하려고 애를 쓴다. (...) 금융권에서 포트폴리오를 짤 때는 다각화된 투자가 힘의 원천인 것처럼 생각한다. 여기저기 작게 투자할수록 미래의 불확실성에 더 잘 대비한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Zero to One, p.121)
이런 고민이 들던 요즈음 함께 스터디 중인 이웃님의 '주식투자도 벤처캐피탈식 접근방식이 효과적'을 접하고 '결국 비중의 차이이지, 좋은 기업이라는(혹은 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확률과 업사이드가 기존 포트폴리오의 종목보다 좋다면 편입하자.' 로 생각이 바뀌는 중. 이웃님 글의 주 내용은 영국이 백신 공장을 만들기 위해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여도 다수의 팀에 투자하고, 살아남은 팀에 더 큰 투자를 하는 벤처캐피탈 방식이 성공했다는 것에 착안하여, 주식투자도 벤처캐피탈처럼 업사이드가 높은 곳에 분산 투자를 하자는 것이다. 과거의 분산투자는 단순히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했다는 점에서 다른 결에 놓여있는 분산 투자이다.
물론 관리가 어렵기에 벤처캐피탈처럼 몇십 군데에 투자하지는 못하겠으나, 앞으로는 확률이 희박하더라도 그 회사의 업사이드를 충분히 반영하여 비중을 실어야 하지 않을까. 성장주에 투자하면서 그들의 꿈을 너무 보수적으로 잡아왔다.
아직 비중을 어떻게 산정할지는 고민 중이다. 확률과 연수익률 기준으로 베팅방식을 참고해서 정량화해볼 생각이고,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언제든 환영이다.
https://blog.naver.com/hardark/222260828828
[2차적 사고]
#투자생각
'언제나 두뇌 풀가동하는, 고민하는걸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는 것이 가치 있는, 지성인의 삶을 사는 길’
인턴 시절 컨설팅 출신의 선배가 기억난다. 어떠한 현상이 무엇을 암시하는지 항상 요구하던 분이었는데, 보고할 때마다 매번 간담이 서늘했었다. 괜찮은 결과물을 가져가려고 주말에 끙끙 앓으며 공부했었던 기억. 지금 생각해보면 사수님이 내가 처음으로 두뇌를 쓸 수 있게 지도해준 첫 스승. 오래된 것 같은데 3.5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2차적 사고이다. 남들이 하지 않는 논리적인 생각을 해야하기 때문. 텔레그램에 1차적 정보는 너무나도 많은 요즈음, 누구보다 빠르게 거래할 자신이 없다면, 고민하는 걸 즐기면서 2차적 사고를 통해 좋은 엣지를 만들어보자. 머리가 아프더라도 계속 굴려보자.
[좋은 환경으로 가기위한 Checklist]
2022년에는 더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고 싶다면 하기 5개의 문항에 대해 고민해보자.
‘해 봤자 별거 없을 거야’ 라고 생각하지 않기.
→ X. 대학생때 이랬다. 지금도 그렇긴 한데, 고쳐야 한다.
자기 의지만 믿지 말기 = 안 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기.
→ O. 스터디. 뉴스레터 등 수많은 제약을 만들어서 주말에 아무 곳도 못 가고 스터디 자료를 만들고 있는 나.
돈을 써서 새로운 걸 배우면 좋다.
→ O. 테니스와 F45 (돈 주고) 하는 중. 간헐적 런닝 - 헬스 그만! 요새 스우파때문에 춤 배우고 싶다.
새로운 자극을 주는 새로운 사람을 자꾸 만나야 한다.
→ X. 코로나 + 할 일 많음. 새로운 사람 만날 자리가 별로 없다.
자기가 자주 등장하는 장소
→ O. 집 앞 스터디카페. 집에서 공부하다가 독서실 분위기가 그리울 때가 있다. 잼민이들과 함께 공부하면 중간고사 기간에 다른 짓 하는 것마냥 재밌기도 하다.
더 많이 시도하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는 2022년을 만들어야 겠다. 2, 3, 5는 2021년에도 잘해왔던 것들.
https://brunch.co.kr/@annejeong/99
The Weeknd가 2022년 1월 7일 <Dawn FM>을 출시했습니다. The Weeknd와 Jay Park을 보면 Top Class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많은 작업양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거듭제곱의 법칙의 산 증인들입니다. 힘든 월요일, <Dawn FM>의 수록곡 ‘Out of Time’을 추천드립니다.
처리할 일들이 너무 많아 버거운 일주일이었지만, 이렇게 뉴스레터로 마무리하니 뿌듯합니다. 아직 부족한 사항이 많으니, 언제든지 피드백 부탁드리며 더 개선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피드백/문의: freebutdeep@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