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 인생의 방향, Ben Thompson, 2024 투자 전략 가설, 23.3Q ($CELH, $SPOT), 소셜미디어 & 이커머스 ($META), 밸런스, 소비자 욕망(D2C), Win-Win(feat.카페), 텍사스홀덤 & 불확실성
가급적이면 한 달 마다 한 번씩 생각을 정리하며 뉴스레터(일기장?)을 보내드리고자 합니다. 한 명이든. 열 명이든. 만 명이든. 누군가에게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검증대에 올라서는 건, 부끄럽지만서도 실력을 빠르게 올릴 수 있거든요. 이를 통해서 새로운 분도 뵐 수 있으니 콜옵션도 있는 딜이긴 합니다.
하지만 23년 10월은 고민할 것도 많았거니와 그간의 써내려왔던 글의 깊이가 부끄러워 보내지를 못했습니다. 뉴스레터의 시초인 Ben Thompson의 분석글을 읽으면서, ‘이 정도는 되어야 아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런저런 생각을 적는 것보다 훌륭한 분석을 한 글자라도 더 읽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투자는 계급장떼고 싸우는게 미학인, 선택은 오로지 자기 자신의 책임인 스포츠인데, 쫄아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용기내 작성해봅니다.
텔레그램 채널도 만들어보았습니다. 읽을거리들을 저장한 메시지에 넣어두고 주말에 몰아서 보곤 하는데,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메세지의 부담감이 커서 텔레그램 채널에서 그때그때 처리해보고자 합니다.
1차 > 텔레그램 > 짧은 생각과 아카이브
2차 > 뉴스레터 > 한 달 간의 생각 정리
3차 > 블로그 > 투자 분석과 더 정제된 생각
개인의 생각이 많이 들어간 글부터 전달에 불과한 글 순서로 진행합니다!
#10월의 고민 (인생의 방향)
2310 / 앞으로의 삶의 방향과 전략 - 제가 썼습니다
20231029 점 선 면 - Flanuer 을 읽으며 앞으로 제 방향을 고민해보았습니다. 인생에서는 에쿼티(; 일종의 자유의지와 리스크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회) 를 쌓으며 살아가야 하는데, 투자&커리어 방향으로 해외 주식을 결정하였습니다. 해외 얘들도 이겨보고 싶거니와 앞으로의 기회가 많을 것 같습니다. 실력은 부족하지만, 언젠가 영업레버리지 구간으로 접어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스카이민혁처럼!
생각의 결이 비슷하여 공유드립니다.
#Ben Thompson
좋은 기업들을 오랜 기간 관찰하며 이해도를 극한으로 끝어올린, Deep Dive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Ben Thompson의 글에 푹 빠져있습니다. 아래의 글로 인해 제 투자 관념은 한 번 깨졌고, 더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3개의 글을 소개드리니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번역) Meta Myths (메타에 대한 오해) - 벤 톰슨
벤 톰슨이 메타의 주가가 최저점일 당시 작성했던 글. ‘이 정도는 알아야 떨어지는 칼날을 잡을 수 있다.’
(번역) 스포티파이, 넷플릭스, 어그리게이션 (Spotify, Neflix, Aggregation) - 벤 톰슨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뀐 경험을 선사.
(번역) AI, Hardware, and Virtual Reality(AI, 하드웨어, 가상 현실) - 벤 톰슨
AI = VR, 인간의 본성과 기술에 대한 깊은 통찰.
#2024 투자 전략 가설
2024년 투자 전략 가설을 세워보았습니다. 스케치에 불과해, 앞으로 더 깊게 관찰해볼 생각입니다.
“승자 독식과 그 사이에서의 기회”
플랫폼 기업: 경쟁자가 없으니, 비용은 줄이고 트래픽은 수익으로
AI Upside
그럼에도 불구하고, New Product & Device
“경쟁자가 없으니, 비용은 줄이고 트래픽은 수익으로”
플랫폼(시장)을 하려면 비용이 듭니다. 사람이 모이는 시장을 만드려면 상인도 손님도 모셔와야하니 초기 자금이 필요하거든요. 넷플릭스처럼 좋은 컨텐츠를 사모으거나, 스포티파이처럼 무지막지하게 홍보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트래픽)들이 계속 붐비고 이후에 광고를 하든, 구독 사업을 하든, 백엔드로 결제나 배송을 책임지며 수익화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뇌피셜로 플랫폼 업체가 수익화하는 방법과, 각 방식에 요구되는 특성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지금까지 플랫폼 업체들은 트래픽을 확보하기 위해 무한 경쟁을 해왔습니다. 약 10년간의 저금리 시절 받아둔 투자금으로 홍보하며 끊임없이 성장하는게 유일한 전략이었고, 이제서야 우리는 누가 승자인지 알아가고 있습니다.
성장을 부르짖던 시대에서 효율이 화두로 바뀌며, 애매한 플랫폼 사업자는 망가지기 시작했고 2023년은 그러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주가 및 실적의 간극이 발생하는 구간이었습니다. 그리고 2024년에는 살아남은 사업자들이 본격적으로 수익화를 시작하며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는’ 영업 레버리지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Sell-Side Analysts (Includes ABNB; UBER; META; AMZN; SHOP) - Stockmarketnerd
기업이 변곡점을 맞이할 때, 논리적인 분석가들은 이 흐름을 놓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저는 대개 이러한 지점을 공략하고자 합니다. 가치가 가파르게 오르는데, 가격이 이를 따라오지 못할 때. Brad는 아마존과 쇼피파이가 그 후보가 되리라 생각하네요.
우버의 매출이 증가하지 않았음에도 효율성 증대로 2023년 컨센은 지속 상향되었습니다.
Companies under $50b are trading at good/reasonable valuations - Dillion on X
특히 앞서 말한 ‘예측 불가’ 영업 레버리지는 USD 50bn 이하의 미드캡 기업에서 찾는 게 업사이드가 더 좋아보이는군요. 스몰캡이 역사적 저점에 있다고 하지만 미드캡도 오르지 않은 건 매한가지입니다.
“AI Upside”
AI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라기보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걸 극한의 효율을 만드는 장치라고 생각합니다.(최적화의 신, 한국과 비슷?) 숏폼 알고리즘이 나에게 최적화된다거나, 로봇이 사람이 하는 걸 대신한다거나, 음성을 동시 통역해준다거나 등등.
Meta. 23.3Q - 알고리즘의 발전으로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머무는 시간 증가
AI-driven feed recommendations continue to grow their impact on incremental engagement. This year alone, we've seen a 7% increase in time spent on Facebook and a 6% increase on Instagram as a result of recommendation improvements.
AI가 나온다고 해서 Iphone의 개화와 같이 사람들로부터 새로운 행동 양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최적화’되었지만 전과 동일한 생활 양식을 유지할 것이니 기존 플레이어들이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
또한, AI 산업에서는 독점 데이터가 핵심인만큼 기존 플랫폼 업체들이 더 뛰어날 수 밖에 없기도 합니다. 앞으로 중형~대형 플랫폼 업체는 AI로부터 파생된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며 이와 동시에 자체 반도체 구축 등을 통해서 원가 절감을 이뤄내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하고자 할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영업 레버리지 이상의 업사이드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Meta’s Ray-Bans, Hands-On: These Glasses Now Stream to Instagram
메타의 스마트 글래스는 사람이 AI를 이용하는데 있어 seamless한 디바이스입니다.
어도비는 Contents Creator Tool 산업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Introducing Microsoft Copilot Studio | Your Copilot, Your Way
Copilot은 최고의 AI 비서, 나보다 엑셀을 더 잘하는 인턴이 들어온 느낌 아닐까요.
스포티파이, 생성 AI 기술로 팟캐스트 음성 다국어 번역 서비스 - IT 데일리
오디오-팟캐스트 시장이 비디오처럼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언어 장벽 때문일 수도 있으며, 음성 다국어 번역 서비스는 팟캐스트가 로컬 비즈니스에서 글로벌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프로덕트 & Device”
승기를 잡은 중형~대형 플랫폼 업체가 독점할 것 같지만, 아직 제대로 된 플레이가 없는 서브섹터 혹은 니치한 세그먼트는 발전할 여력이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개입이 최소화될 수 있거나 사람들의 본성인 엔터테인먼트/성적인 요소가 포함된 FSD, AR/VR 및 Meta Glass가 AI 서비스의 티핑 포인트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귀찮게 생각하는 질문과 생산성이 메인 스트림이 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니코니코니가 돈이 된다고? (서브컬쳐의 반격) - 낭만투자파트너스
경기 침체로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환경에서도 사람들은 행사에 참여하고 굿즈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습니다. 영업을 하지 않아도 줄을 세우고 엄청난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서브컬쳐는 명품 비즈니스와 상당히 닮아 있습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핵심 IP를 확보하고 게임 유저 스스로 선택에 의해 자발적으로 과금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과도한 과금 유도로 인한 유저 이탈로 매출 BM에 대한 혼란을 겪고 있는 게임 업계에 서브컬쳐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와 함께 할 동료를 찾고 있네." - 차우진의 TMI.FM
개인적으로 Character.ai가 왜 잘되는지에 대해서 계속해서 질문을 품고 살고 있는데, 사람들이 버추얼 아이돌을 좋아하는 것과 비슷한 니즈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스치네 <전종현의 인사이트>
Character AI 사용법 알아보자 (캐릭터 AI 정의/사용법/실습/리뷰) - 모두의연구소
서브섹터 + AI = Character.ai
‘애슬러’를 운영하는 바인드에 투자했습니다. - 전종현의 인사이트
아이템 > 시장 > 파운더. 물 흐르듯 읽힌 투자 보고서입니다. 쿠팡, 무신사가 커버하지 못하는 세그먼트인 4050 남성을 위한 ‘애슬러’ (아직은 나이가 안되어서 써보지 못하겠군요 ㅎㅎ)
코딩 없이도 OK, AR 개발의 첫걸음 | 뷰포리아 튜토리얼
On-Device 수혜, Unity
AVP 기술이 서버 칩에서 엣지 디바이스로 확장…3D 패키징 핵심주는?
아신형님 힘내세요!
#실적 분석
[셀시어스에너지, CELH] 23.3Q Earning Preview
기대보다 좋은 마진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셀온. Preview를 하며 사고는 싶었으나, 세 번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에 주가가 반응해줄 것 같지는 않아 김민재처럼 수비를 펼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도 맞아떨어졌습니다.
과연 스포티파이는 사람들의 오해를 어떻게 풀어나갈까요. 1) 스포티파이 구독의 Stickyness. 2) 공급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BM. 꽤나 좋은데 말입니다. 비용을 엄청 줄이든, 오디오북 번들링으로 ARPU 혹은 MAU를 늘리든 해결책은 이 두가지인 것 같습니다.
#소셜미디어와 이커머스 (메타, 아마존)
Meta lets Amazon shoppers buy products on Facebook and Instagram without leaving the apps - CNBC
트래픽이 너무나도 중요한 지금. 아마존은 테무와 틱톡(숏폼)이 무서운지, 메타, 쇼피파이, 핀터레스트 등과 협력을 시작합니다.
메타와 아마존의 협력은, 메타가 High & Low Funnel을 모두 갖춘 유통망이 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존은 영업레버리지를 위해 잔뜩 웅크리고 있다가 튀어나가기 직전이구요.
아마존은 왜 매달리다시피 쇼피파이와 협업을 했나? - 티타임즈
쇼피파이는 셀러와 고객들에게 다양한 결제 선택지와 더 나은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탈중앙화와 개방성이라는 쇼피파이 모델의 철학도 지킬 수 있다.
아마존도 'Buy with Prime'을 통해 더 많은 셀러를 참여시키고 프라임 회원들에게 새로운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Buy with Prime'이 물류 버젼의 AWS라는 점에서 AWS처럼 아마존의 캐시카우가 될 수도 있다.
Magnificent 7에서 흐름이 가장 좋은 기업은 메타라고 생각합니다. 3분기 실적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1) 온라인 커머스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점 (아마존과의 파트너쉽) 2) 릴스/왓츠앱 수익화에 돌입하는 점, 3) 소비자 데이터를 가장 먼저 접하는 몇 안되는 회사로 Meta-Glass 등 Reality Labs가 조금의 성공이라도 거둘 수 있다는 점이 인상깊습니다. = 수익 확대 + 비용 절감 + 멀티플 리레이팅 가능성
그간 저커버그를 오해해왔고, 이제 그가 얼마나 훌륭한 CEO인지 알아가고 있습니다.
#밸런스 & 수비
1.
투자를 하는 사람은 머리의 방향이 미래로 쏠려있어 현재에 충실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가족의 행복과 개인의 건강을 더욱 의식하며 살아야 합니다.
2.
Wecrashed를 보며 Wework가 무조건 안되는 BM이어서 실패했을까 싶습니다. 안되는 BM이라면 지금 살아있는 수많은 공유오피스는? 너무 빨리하려고 했던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전력질주하지 않으면 벼랑에 떨어질 수 밖에 없을 정도로요. 매출의 성장과 비용의 절감. 이 두 가지의 밸런스가 잘 맞아야 하는데, 매출에 극도로 중독되었던 경영진과 투자자.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요.
작은 것이 아름다울 수도 있다. 남들 하는 방식으로 하지 않아서 더 멋진 회사들이 충분히 많다. 드러내지 않고도 충분히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많다. 그런 회사들은 스스로 마케팅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알려져 있지 않을 뿐.
"밀린 한우 대금만 수십억"…무너진 파인다이닝 신화 - 한국경제
오픈의 몰락은 무리한 부동산 투자에서 비롯됐다는 업계 평가가 나온다. 오픈은 청담동에 수백억원을 들여 사옥 ‘오픈더청담’을 올해 준공했다. 애초에 현금이 부족한 상태에서 건축을 하다보니 대출로 비용을 막아오며 경영난에 빠졌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3.
투자는 수비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한 번 아웃이면 평생 아웃이니까요.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식 투자? 결국의 리스크 관리임. 화려한 수익률 보다 안 깨지는 것이 더 중요함. 수비 축구가 우승할 가능성이 높은것처럼, 수비적인 포트 운용이퇴출 당하지 않게 도와줌.
김민재처럼. 시나리오를 짜고.
‘몸 건강히 사는 것’, ‘사기당하지 않는 것’, ‘'투자에서 큰 손실을 보지 않는 것’
4.
개인 성향상 Disruptor에 다소 큰 비중을 투자하는데,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기업에도 투자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Disruptor는 리스크도 클 뿐더러 변동성도 어마무시하기 때문인데요. 포트폴리오를 분산화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5.
투자에서는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사모시장, 벤쳐 등을 모두 경험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투자에 밸런스가 생긴다고 생각해요.
가령 지금 기업 선순위대출이 약 11-12% 수준인데 해자도 애매하고 성장하지 않는 기업을 PE 10x로 사는 것이 맞을지를 고민하는 것. 현재 PE/VC는 남은 드라이파우더로 어떤 곳에 집중하고 약 3-5년 뒤에 어느 정도의 밸류를 타겟하고 있을지의 고민은 다른 주식 투자자와의 차별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혼자서 다 할 수는 없으니 각 분야에서 믿을만한 분들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요. 국내 VC쪽에서는 복리머신이 될 종현님을 신뢰합니다.
(참고)
Klaviyo: From Bootstrapped Beginnings to IPO - Summit Partners
#5 Klaviyo Deep Dive - 클라비요 분석 <jason lee>
요근래 사모시장에서 가장 뚫어져라 보고 있는 신규 상장주 Klaviyo. Best-of-breed인 이 기업이 공모 시장에는 어떤 눈으로 비칠 지 궁금합니다. 효율성이 뛰어난데 매출까지 좋은. 밸런스가 좋은 회사입니다.
#지나가며 든 짧은 생각
해외주식은 빅테크부터 시작
왜 해외주식은 스몰캡이 아닌 빅테크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비유를 들어 작성해보았는데, 적절한지는 모르겠습니다.
한국은 시장이 작고 시장 경제가 잘 돌아가지 않아, (일반 월급쟁이 직장인 기준) 서울대를 나오든 지방대를 나오든 결과의 간극은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만약 투자할 수 있다면 지방대 학생에게 베팅하는게 리스크 대비 리턴이 좋을 것 같은데요.
미국의 경우 하버드 경영얘들이 미국을 넘어 세계에서 돈을 벌어오기 때문에 월급쟁이여도 업사이드가 무한합니다.
그러니, 국내에서 스몰캡하던 버릇으로 미국에서 스몰캡하면 안되는 것 같아요. 미국 기업 공부 순서는 빅테크 > 스몰캡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캠
인생에서는 사기를 당하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파두…!
파두. 8월 상장. 2분기 매출 YoY -98%
소비재 = 소비자 욕망/행동양식 이해하기
이전에 다양한 소비재 프레임워크를 만들어보았으나, 소비재 투자에 있어서는 소비자의 욕망 그리고 행동 양식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건을 구매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을 뿐더러, 재구매까지의 기간은 약 5년 이상일듯 합니다. 즉, 사업화가 어려운 시장이죠.
D2C 브랜드
Meet the zombie brands: Why Blue Apron, Allbirds, and others are still alive, only different
D2C 브랜드는 Middleman을 없애면서 높은 마진을 추구하지만, 그만큼 소비자가 끌릴만한 강력한 소구점 혹은 역사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저희가 처음 알게 된 사람을 덥썩 믿을 수 없듯이, 소비자들도 처음 본 브랜드 제품을 계속 구매할리가요. Allbirds는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오픈도어, 카바나. 소비자 수요.
오픈도어는 카바나처럼 소비자의 가려운 등을 긁어주지 못합니다. 카바나는 중고차 구매자의 불만 사항인 구매 정보 불균형 이슈 혹은 복잡한 유통망을 해결해주지만, 오픈도어는 집 구매자의 불편보다(매물 혹은 저렴한 가격) 집 판매자의 불편 (빠르게 팔고 싶다)을 해결해주는 느낌이 강합니다.
집 구매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오픈도어는 집을 사면 안되었을 것 같은데…
Win-Win Model (feat.카페)
사모 딜을 하다보면 이 딜에서 누가 승리자이고 패배자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 리스크 없이 수수료만 수취해가는 브로커가 승리자인데요. 좋은 딜이라면, 말이 달라집니다. 둘 다 좋죠. Win-Win!
이 개념은 주식 투자에 있어서 좋은 기업을 찾는데도 중요한 개념입니다. 유의할 점은, 소비자 편익이 무작정 높다고 해서는 다 좋은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이템이 좋더라도 사업성이 없는 시장은, 소비자가 대다수의 편익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업주는 그 파이를 되돌리기란 어렵구요.
가령 인테리어가 훌륭한 카페는 소비자가 대부분의 편익을 가져갑니다. 사업주는 Capex를 많이 썼음에도, 카페 비즈니스는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소비자에게 주는 편익을 커피 가격에 전가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고객은 대개 붐비지 않는 카페를 선호하기에 사업주와 이해관계가 불일치하기도 하죠.
이렇게 말하니 팍팍한데… 전 카페를 좋아합니다. 뜬금없지만 더 좋은 대우를 받아야 할 ‘외골수’ 카페를 하나 추천드립니다. 스테인리스를 곁들인 인테리어와 화장실이 끝내줍니다.
우리 포트폴리오 기업들과 점점 더 빈번하게 논의하는 주제 하나가 바로 구독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입니다. 구독 기반 서비스로의 전환을 이끄는 가장 큰 동력은 고객과 기업 간 윈-윈 관계입니다.
#받은 글
Eat sardine and fast (네이버 블로그)
어쩌다가 알게 된 블로그인데, 10월의 가장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산귀환’ 웹툰 1화를 처음 시작한 느낌처럼 새벽 내내 정독했는데요. 저와 조금 비슷하신 구석도 있는 듯 해서 좋았습니다 . 뉴스레터 작성을 위해 텔레그램 <저장된 메세지>에 들어갔더니, 이 분 블로그 글이 잔뜩 있어 웃겼네요. 혹시라도 블로그가 없어질지도 모르니 좋았던 문구들만 몇 개(잔뜩) 남겨둡니다.
학생때도 그렇고, 군대에 있을때도 그렇고, 사회초년생일때도 그렇고, 사회에 대한 불만감과 성공에 대한 집착때문인지 힙합을 정말 많이 들었었는데, 어느샌가 삶이 편안해지고 사람보는 눈이 생기면서, 진짜가 아닌 대부분의 힙합을 거르게 되었다. [출처] 갓대웅
내적깊이와 실력, 사회에 대한 공헌도에 따라 나의 부가 결정되는거라면, 나는 절대 남을 탓할 이유도 없고, 조급할 필요도 없고, 그냥 꾸준히 나를 알아가고 깊이가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가면 되는것이다 [출처] Robust Heuristic: 끼리끼리
하지만 아쉽게도 경영진의 integrity를 판단할만한 기회가 솔직히 개인투자자들에겐 거의 없다고 본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도, 주위에 거짓말을 한다던가, 쓸데없는 허풍을 떤다던가, virtue signal를 한다던가, name dropping을 한다던가, pedigree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다던가, 개소리를 잘한다던가, 그런 솔직하지 않은 사람들일 경우 나는 바로 인연을 끊는 편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투자자인 Clifford Sosin도 예전에 투자했던 회사의 운영자가 어떤 자격증을 오래전에 딴 기록을 보고 그걸 확인하려고 했다가 확인이 안되어, 그 자격증의 유무를 확인하기위해 조사를 했었다고한다. 결국엔 무슨 기록이 누락되어 있던거뿐이지 자격증 보유는 사실로 들어나 그 회사를 팔지않았지만, 혹시라도 그게 가짜였다면 무조건 팔았을거라고 했다. 회사의 운영이나 비즈니스와는 전혀 무관한 오래전의 랜덤한 자격증이지만, 그 거짓말을 했냐안했냐 하나로 운영자의 integrity가 판단되기에 그런 쉽게 지나칠만한 디테일에도 조사를 했던거같다. [출처] 솔직하게
인스타 릴즈를 몇시간동안 보거나, 돌싱포맨을 한주도 놓치지않고 볼때 가끔 내가 너무 게으르나 싶지만, 세상과 동떨어져있는 샌님같은 사람이 되기를 피하고, 현실을 내다볼수있는 또다른 렌즈라고 생각을 하면 마음이 편해지기도 한다. [출처] 내가 보는 그림
예전에 Nikola가 한창 뜨던때가 있었다. (…) 조사를 하던중, 어쩌다 Trevor Milton의 인스타계정에 들어갔는데, 최근 사진에는 모두 안경을 끼고 있는 반면, 아주 예전 사진들에는 안경을 하나도 쓰지도 않고 뭔가 동네 양아치같은 모습의 사진들을 보게 되었다. (…) 단순한 인스타 사진들에서 그런 미세한 거짓의 냄새가 캥겼던게 기억이 난다. 그 이후로 무조건 리서치를 할때 운영진의 트위터나 인스타나 예전 글이라던 가 인터뷰라던가 다 찾아보게 된거같다. 인터뷰나 earnings call도 예전엔 글로 읽는게 편했는데, 요즘엔 오히려 제스쳐나 눈빛, 목소리 혹은 톤에서 오는 미세한 차이조차 알고싶어져 가끔은 오디오나 비디오로 듣는다. 소통방법이나 사회성이 어색한건 상관없지만 뭔가 솔직하지 않은 면을 봤을땐 걸러내는게 답인듯 하다. (…) 특히 정치인들이 쓴 책들은 대부분 개소리다. 내가 아마 그래 서 Nassim Taleb의 책들을 좋아하는거같다. 솔직함의 궁극이기에.
실행과 성과
유료화와 프라이싱, 창업자의 영원한 숙제를 풀어보자 - 낭만투자파트너스
이와 관련하여 HIMS라는 기업을 주목하여 보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의 실행력은 어느 정도의 수준일까요.
위 기사만 봐도 블루칩으로 부상한 위메프가 다시 뒤집혀서 쿠팡이 이겨버린 현시대를 보면 네트워크 효과라는 말은 캐치 프레이즈 수준이고, 결국은 팀의 실행과 성과가 우리가 볼 수 있는 전부가 아닌가 싶습니다
찰리 멍거 ‘어콰이어드’
[번역] 찰리 멍거 '어콰이어드' 팟캐스트 인터뷰 전문 #2 - generalfox
찰리 멍거도 쉽지 않다고 하는 투자…
찰리: 일흔 살부터 투자가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아주 힘듭니다. 이제 얼마나 힘든지 제대로 느끼는 중입니다. 운용보수 2%에 성과보수 20%, 아니면 3%에 30%를 외치는 사람들은 언제나 투자가 쉬웠다고 말합니다. 곧 자기 입에서 내뱉는 헛소리를 진짜 믿게 됩니다. 투자는 쉽지 않습니다. 몹시 어려워요.
인생 후반기에 결국 잘되는 사람의 특징
인생 전반기는 매우 짧아서 자신의 힘으로 원하는 성과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게다가 선천적인 부분과 주변 환경이 매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쉽지 않다. 하지만 후반기는 다르다. 전반기에 착실하게 준비한다면 누구나 후반기에는 주인공이 되어 자기 삶의 무대 중심에 설 수 있다. 다만 앞서 말한 것처럼, 일단 시작했으면 멈추지 말고, 당신을 먼저 알아본 사람들의 조용한 응원가를 소중하게 가슴에 담아라.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의 고독한 일상을 믿어라. 자신을 믿는 사람의 하루은 어떤 햇살보다 찬란하다.
한국의 망가진 인센티브 스킴
불만충이 되긴 싫지만 팩트
“지난 10여년간 한국의 제도는 대부분 열심히 일해서 남보다 더 잘살고 많이 벌겠다는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괴롭힐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이상한 쪽으로 초점이 모아졌다.”
#불확실성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을정도로 좋아하는 웹툰입니다. 홀덤, 투자, 인생 등 많은 걸 알려주는 웹툰입니다. 리스크는 줄이되, 불확실성과 맞서 싸우는 태도를 가집시다.
'냉철하게 이득과 손실을 파악할줄 안다. 평소에는 방어적으로 행동하여 리스크를 최소화하다가 기회가 올 때는 위험을 감수하고 행동하는 성격이다.'
"핸드와 보드, 그런 것들은 내가 어쩔 수 없는 것들이다. 선택권 없이 주어지는 것들. 우리가 부모를 고를 수 없는 것처럼. 세상이 온통 불공평한 것처럼. 승패와 내 핸드는 큰 상관이 없었다. 내가 어떤 액션을 취하느냐가 문제인 게임이었다. 불운한 보드에 화를 내는건 바보같은 일이었다. 나는 불확실함과 싸우고 있었다. 대학을 갔어도, 결혼을 했어도, 좋은 직장을 다니고 있어도 끝없이 불확실함과 싸웠을 것이다.
결국 이 게임은 한 가지를 묻는 것이었다. 나는 불확실함과 싸우기에 좋은 태도를 가지고 있는가? 배우고, 계산하고, 도전할 수 있는가? 늘 불확실하다. 미래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당연히 질 때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길고 긴 그라인딩이라고 생각한다면, 패배들은 당연히 겪는 경험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 내가 이 싸움에서 좋은 자세를 가지고 있다면, 무서워할 필요가 없는 것이기도 했다. 한 발짝 떨어져 본다면, 이겨나가고 있는 것이리라.
나는 행운을 바라지 않았다. 예측 범위 밖의 일이라는 점에서, 본질은 불행과 같았기 때문이다. 그저 내가 예측할 수 있는 범위와, 할 수 있는 최선에 대해 생각했다. 이길 확률이 낮은 것은 문제가 아니다. 이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액션인가? 올지 안 올지 모르는 행운을 더 참고 기다려야 할까? 지금 이 확률로 싸워볼 것인가? 이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만큼 이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글이 나갈 때쯤은 뉴욕에 가는 비행기 대기 줄일 것 같습니다.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감사하고, 많이 경험하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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